"4.27"에 즈음하여

 

만나시거든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으소서

장엄하고 도도한

새 역사의 물꼬를 터놓으소서

행여라도 잠깐 생겼다 사라지는

소용돌이로는 되지 마소서

 

만나고 난뒤에

숨죽이던 삼천리강산에

만세소리 진동치게 하소서

만날때 온 하늘에 드리운 열망의 꽃구름이

헤여질땐 환희의 빗줄기 되어

온누리를 적시게 하소서

 

천년의 고비사막에 비단길 열려

동서양이 하나로 되려 하오

억년의 얼음산이 녹아내려 

태평양 대서양이 하나로 되려 하오

저 원통하고 부끄럽고 시시한

삼팔선 철책선을 걷우어 내시고

어서 빨리 하늘이 묶어준 하나로 되돌아가

"홍익인간"의 낙원에 매진 하소서

 

온갖 불신과 편견과 곡해는

하늘밖에 훌훌 날려 보내고

오로지 사랑과 믿음만이 감돌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는 이겨 냈노라

세상에 보여 주소서

우리는 해 냈노라

인류에 공헌 하소서

 

2018.4.26 연길에서

 

▲ 방홍국 약력: 연변 화룡 로과 출생. 남개대학 졸업.천진 한국신로유한공사 근무.연변일보사 기자 역임.연길시정협 근무.연변조선족자치주 통전부 해외련락처 처장 역임, 전 연변조선족자치주 서울대표처 종합처 처장

 

/ 조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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