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법, 예의 공부
[서울=동북아신문] 글 천숙= 2500 년 전, 공자는 이런 말을 한 바 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무엇을 알려고 애쓸 때는 먹는 것도 잊고 , 알고 나면 즐거워서 근심을 잊어버리며 늙어가는 것도 모른다.”

  우리의 자녀들은 공부를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한데 의하면 요즘 학생들 70%가 공부가 지겹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아이들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는 부모님들의 말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모들은 ‘공부의 목표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며, 그래서 공부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말은 공부의 즐거움보다는 공부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지겨움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것이다.

  어느 부모나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램 이지만 그 전에 먼저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것은 어른들이 공부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아이들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한국 공자학당 본부”에서는 2018년 5월 26일 오후 4시에 진행한 “다가치 포럼”에 이어 2018년 5월 27일 오후 2시에 공자학당 설립한 이래 배운 것을 표현하는 “제1기 보고공연”이 있었다.

  공연에는 외국어대학교 황빈교수를 비롯한 여러 대학교의 교수진 십 여 명이 참석하였고, 20 여 명의 학부모와 20여명의 아이들이 참석하였다. 

  공연을 시작 하기 전, 화면으로 아이들이 즐기면서 공부하는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유쾌한 공부추억은 곧 공부의 동기부여로 이어지게 된다. 

  그 다음은 전체 기립하여 공자화면에 세 번 예법을 갖추어 인사를 올렸다. (인사법: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위에 얹은 다음 배에 살짝 대고 머리 숙여 인사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위에 얹은 다음 배에 살짝 대고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 

  공연은 입문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이런 순서로 진행되었다. 초급반은 대략 4~5세 어린이들로 구성되었고, 초급반은 1,2학년 정도의 초등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중급반은 3,4학년 정도의 초등학생들로, 고급반은 6학년 정도의 초등학생들로 구성되었다. 

  입문반 어린이들은 이쁜 복장들을 입고 선생님의 동작을 보면서 춤을 따라했고, 초급반 어린이들은 이야기로 유교사상을 표연하였고, 중급반 어린이들은 사자성어를 놀이로 풀이하는 공연을 하였다. 고급반학생들은 “삼자경”을 노래로 표연을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서예 표연도 있었다. 

 

 
▲ 초급반 어린이들의 공연
아이들의 공연이 끝나자 외국어대학교 황빈교수님께서 중국경극을 선보인다. 그러면서 경극중의 동작을 직접 가르친다. 

  공연이 끝나자 “공자학당”의 박홍영회장님과 외국어대학교 황빈교수께서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발급하였다. 상장과 상품을 받아 안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그 동안 배움과 가르침의 보람을 느끼면서 웃음꽃을 피운다. 

 “공자학당”에서는 좋은 대학을 가라고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즐겁게 仁義礼智信을 가르친다.
  “공자학당”의 학생들은 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들의 자녀와 중국동포들의 자녀, 그리고 한국인과 결혼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주일이면 이 곳에 모여 유교교육을 받는다.
  선생님들은 모두 대학교 강사진들인데 무료로 강의를 한다. 

서예공부

  박수소리와 웃음소리 속에서 진행된 공연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또한 선생님들에게 그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제시해주었다.   이 사회가 이들로부터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리라 믿는다. 

  박홍영회장님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연설에서 앞으로도 “공자학당에서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안고 仁義礼智信을 잘 배우고 우리의 생활에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고급반의 "삼자경" 노래공부

 중급반 어린이들의 사자성어 놀이

▲외국어 대학교 黄斌교수의 경극표연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