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조선족, 탈북민이 함께 남북관계 평화시대를 열자-

 
[서울=동북아신문]방예금 기자=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따뜻한 평화의 봄을 맞아왔다. 아울러 서로 철전지 원수였던 북미관계도 화해무드로 전환되고 있어 한반도에 전례 없던 평화정착이 다가오고 있다.

7월 1일 일요일 “서울 서남권 동포와 내국인이 함께 하는 지성인 아카데미(‘다가치포럼’으로 약칭)” 주최, 중국동포타운신문, 동북아신문, 한중포커스 신문 주관,  서남권 글로벌센터, 구로문화재단 법무법인 공존 협찬으로 제3회 다가치 포럼 “남북관계 평화시대를 바라는 동포들의 염원” 주제로 된 토론회가 중국동포타운신문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아침부터 구질구질 내리는 비도 토론회 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의 발길을 멈추지 못했는바 도합 40여명 중국동포와 내국인, 탈북민이 토론회에 참가하였다.

 

▲ '다가치포럼'에서 발제하는 김정룡 위원장
나기석 구로문화재단 주임이 사회를 맡은 토론회는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의 형식으로 진행,  우선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소장 다가치포럼 김정룡 위원장이 발제자로 "남북 분단, 6.25전쟁에 대한 이해, 남과 북의 역사적 적대 적대 관계 및 남북의 화해불가 원인" 등 내용을 포함한 한반도 근현대사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위원장은 남북분단은 미국, 일본 등 외세와 조선시대의 보수와 진보세력의 갈등으로 기인되었는바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가 동족을 적대관계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우리동포사회가 그토록 바라던 염원이다. 따라서 남북관계 평화시대를 바라는 동포들의 염원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본 포럼은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라고 본 아카데미 발제 취지에 대해 피력했다.

홍익대학교 전춘화 교수, 박연희 조각보 공동대표, 마순희(탈북민) 전 남북하나재단 상담사가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전춘화 교수는 조선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남과 북의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요해를 바탕으로 남북 평화의 교량역할, 추진역할, 리더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하였다. 전교수는 남북통일에서 “일국양제(一国两制), 구동존이(求同存异), 협력공존  (和谐共存)”를 이행할 필요성도 제출했다.

▲ 서남권글로벌센터 김동훈 센터장이 축사를 하다
박연희 조각보 공동대표는 남과 북이 서로 차이를 인정하는 전제하에서 상호 이해를 쌓고, 상회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남북이 가야 할 길이라고 하면서 이 가운데서 조선족은 중개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공동대표는 조선족들이 남과 북의 민간 문화, 경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남북평화 통일 촉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진정성있는 고민을 하길 희망했다.

마순희 조각보 활동가는 이북 이탈자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은 그 어떤 내국인, 조선족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에서 누리는 모든 것에 만족하지만 한국에서 얻는 행복은 궁극적으로 “반쪽짜리 행복”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그녀는 “이 세대에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분열된 조국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고 통일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였다. 

 자유토론에서 참가자들은 마순희 탈북민에게 “탈북민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 및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과 미국에 대한 태도의 변화와 한국의 부분적 텔레비전 탈북민 출연 프로그램을 보는 시각은 어떤가” 하는  등 질문을 제기했다. 마순희 탈북민은 탈북민들 모두 통일을 갈망하고 있다고 했고, 김정룡 발제자는 대외 정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며 텔레비전 탈북민 출연프로에 대해서는 탈북민 대부분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 오른쪽부터, 토론을 맡은 마순희, 박연희, 전춘화 선생님 순이다.
자유토론에서는 가령 통일이 된다면 한국인들이 북한 동포들을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포럼에서 총화성 발언을 하게 된 동북아신문 대표 다가치 포럼 이동열 위원장은 "남북평화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현시점에서 북한을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정확하게 바라봐야 하는 지에 대해 다 같이 사색하고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참가자들은 남북평화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민간차원의 남북평화통일 촉진을 위한 토론 모임과 교류의 장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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