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 산딸기

새빨간 아픔을 가슴에 묻고
새파란 고독을 잎에다 쌓으며
화려한 것처럼
싱싱한 것처럼
그렇게 당신에게 보였습니다.

그 아픔이 알알이 익고
그 고독이 단풍으로 물들 때
내 한생은
구름되어 흘렀답니다

행여
나 그리워 발길 옮길 때
사나운 가시밭길
밟지 마소서

▲ 하왕근(河王根) 약력: 흑룡강성 오상현 출생. 중국 서란시 조선족제1중학교 교사. 현재 정년퇴직.교수논문 수편,《중국조선어문》잡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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