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커뮤니티리더스 삼강포럼과 중국 연변대 공동주최

사진=주청룡 객원기자 제공
[서울=동북아신문]재한중국동포사회 지도자 모임인 『한중커뮤니티리더스 삼강포럼』(상임대표 곽재석, 공동대표 장경률)은 『중국 연변대학교 동북아연구원』과 공동으로 2018년 8월 25일(금) 오후1시부터 연변대학교 과학기술청사 8층에서 연변대학교 림철호 부총장을 포함하여 중국 측의 교수 및 사회지도층 50여명과 한국측의 삼강포럼 회원 및 세계합기원재단 참석자 등 포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한중관계 속에서 중국 조선족의 역할에 대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행사의 개회식에서는 연변대학교 림철호부총장이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였고 이어서 삼강포럼의 공동대표인 장경률 연변일보사 논설위원이 환영사를 하였다. 

 

장경률 대표는 환영사에서 “과경민족으로서 중국 조선족이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와서 광활한 신주 대지에 정착한 이후 지난 150 여년간 한족, 만족, 몽고족 등 형제 민족들과 공생 공영하면서 자기특유의 민족성, 다문화성을 내포한 선진적인 민족군체를 형성하였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중국 조선족은 “그 특수성으로 하여 중국조선족에게 주어진 특수한 역사적 과제를 수행해야 할 절실한 시점에 있으며 이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오직 우리 민족에게만 부여된 특수사명”이라고 밝히면서 심포지엄 학술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학술 심포지엄은 2개 세션으로 진행되었는데 제1세션에서는 곽재석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이 “재한조선족 현황과 그들의 기여”에 대하여, 또 연변대학교 리매화 교수가 “개혁개방 40년 이래 조선족 인구이동의 과정과 연구현황”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곽재석은 원장은 재한 조선족 중국동포사회가 한국 이주 25년의 매우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다른 다문화 이주민 집단과는 비교과 불가능할 정도의 비약적인 경제 사회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음을 조선족 동포사회 시민단체 형성 현황 등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족 동포사회가 그에 걸맞는 법적 정치적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중국동포 사회의 정치 참여의 미약과 세력화 부재“ 때문이라 지적하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박옥선 세계합기원재단 이사장은 중국동포 사회가 동북아평화와 한중관계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동포들이 한국 사회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해소해 나가는 커뮤니티 소통의 장이 필요하며 삼강포럼이 중국동포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동포 사회도 중국동포사회를 위해 일할 사람이 당선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하게 정치참여를 함으로써 조만간 중국동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방의회 진출할 인재를 배출해 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제2세션에서 중국 칭화대 교수를 역임한 정인갑 중한미래재단 이사장은 “중국국적의 우리동포를 어떻게 호칭할 것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지금 한국정부·한국인들은 CK(Chinese Korean)를 이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동포'니 '한겨레'니 하며 '친근감'을 나타내고, 배척해야할 경우에는 '조선족'이니, '중국인'이니 하며 각종 각박한 정책을 실행한다고 비판하며 한국사회가 '동포'와 '조선족'의 개념에서 우왕좌왕하지 말고 양자 사이에 씌어진 베일을 벗기고 법대로 일괄 '조선족'이라 호칭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한국에 체류 중인 조선족들도 한국사회에 정도 이상의 기대감을 가지지 말고 주어진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갈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명예연구원인 이남철 박사는 “조선족이라는 표현은 중국인들이 자국 내 소수민족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용어로서 한인들이 중국거주 동포들에게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지만 중국인들이 중국내 한인들을 조선족이라 부르는 것은 간섭할 대상이 되지 못된다”고 지적하고 다만 “동포는 한겨레 한민족을 상징하는 민족내부의 우리끼리 표현으로서 일반적으로 우리 민족을 이야기할 때 ‘한민족’ 또는 ‘한인’이라고 하며 남한동포, 북한동포, 미국, 일본, 중국 등 동포 모두가 이와 같은 동포범주에 속한다고 하면서 ”'남북한 그리고 재외 동포여러분'이라는 표현은 한 핏줄 한겨레를 의미한 것으로 모두가 한 형제자매라는 단일민족을 강조한 의미이며 조선족과 한국인을 구별하자면 조선족 동포, 한국인 동포가 맞으며 두 개념을 통합하면 우리 모두 같은 동포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삼강포럼은 이번 연길 개최 행사에 이어 내년에는 한국에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러한 한중 셔틀학술 행사를 통해 한중관계 속에서 중국동포사회의 역할과 위상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재)세계합기원재단 및 중국KST 국안투자,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등이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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