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왕근(河王根) 약력: 흑룡강성 오상현 출생. 중국 서란시 조선족제1중학교 교사. 현재 정년퇴직.교수논문 수편《중국조선어문》잡지에 발표. 시 다수 발표.
思乡만리 외1수 

눈 감으면 아득히꿈으로 펼쳐 지는 곳아직도 안 일어났냐?그 소리 귀전에 쟁ㅡ쟁 무너진 토담 밑꽈리꽃 하ㅡ얗게 웃고깨진 쪼각 주어 사금파리 놀던곱살한 분이가 미소를 짓네 풀벌래 울음소리 구성진 들녘길석양이 열심히 수를 놓는데깃발처럼 팔락ㅡ팔락 흰 옷자락ㅡ밥먹으러 가자정다운 그 소리 노래처럼 들리고 뒷간 지붕우에 박꽃이 한창벌들이 부지런히 드나 드는데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천리에 옛길만 가물가물 하구나  구월에  구월에 선들바람이 추웠던지자꾸 내 옷깃 속으로 파고 드네이 무정한 것아내 가슴이 서늘해 지면먼ㅡ곳의잊었던 사람들이 다시 생각 나 무성했던 여름의 잔잔한 기억들이 지금은코스모스 꽃잎으로 한들거리고멀어진 그리움의 그 쪼각들은나붓기는 나뭇잎에한줄 한줄의 诗를 띄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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