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최종편집 2019.6.26 수 17:57
특별기획
[시/최금화]할머니의 전설 (외1수)통일문학 편
백운 기자  |  hry7777@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03  16:46:2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통일문학(서정시): 

 

 
 


 

 

 

 

 

    

 

       할머니의 전설 (외1수)

              최금화

 
하아얀 가리마에 하아얀 은비녀
어깨너머 지으시던 한복 저고리
할머니는 날마다 돌리고 돌리셨다
까만색 윤기나는 재봉침 손잡이를

일하느라 바늘에 찔리우고 찔려서
터실터실 거칠어진 그 아픈 손마디로
한복을 어루쓸며 떠올리던 엷은 미소
할머니는 무슨 꿈을 꾸시였을가?

눈물젖은 두만강 옛말에 푹 빠져
새별눈 초롱초롱 열심히 귀담아듣던 
철없던 코흘리개 어린시절 옛추억
오늘도 이 가슴을 세차게 두드린다

주름투성 그 얼굴에 사라진 미소
가시는 림종의 마지막날까지도 
손에서 종일 놓지 못하셨던 일감들
오로지 한복만 지으셨던 그 모습...

매일같이 돌리시던 앉은뱅이 재봉침
재깍재깍 그 노래도 멎은지 오래고
한평생 묵묵히 지켜오신 하얀 영혼
하아얀 메아리로 오늘도 맴돌이친다

한복 한벌에 하아얀 전설 한컬레
한많은 그 가슴에 응어리진 천만사연
아름다운 한복으로 그리움을 푸시던
아아아, 오늘도 사무치게 그리운 내 할머니...
 


             할머니 한생

구새먹은 속탄 가슴처럼
눈같이 하이얀 이불안
탕탕탕 두드리던 빨래방망이
뼈아픈 그 통곡소리

날마다 배고픈 설음이
하이얀 그리움을 토하며
물레방아 돌리듯 돌던 매돌
피멍이 든 그 손잡이

허공속에 하얀 연기 동그라미
한숨처럼 후- 바람에 날려보내던
홀어머니 칠색단 담배쌈지
한많던 그 한생... 
 

   
 

 

 

 

 

 

 

 

 

 

 

 

백운 기자  hry7777@hanmail.net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17년간 메이크업에 올인해 기적을 만든 여인
2
[인물]일본 조선족 문화의 브랜드화 산업화를 꿈꾸며
3
[글, 사진/김권철]일본조선족문화축제 11월 4일 도쿄에서 열린다
4
제2차 한민족 재한동포 위민 전국대회 개최
5
[대림칼럼⑦/이미옥]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6
한국, 외국인 건강보험 자격관리 한층 강화
7
[에세이/김춘식]다소는 어리석고 바보같이 살자, 외1편
8
黄春祥组诗5首
9
"‘석탄화력발전소용 공기 청정 장치’ 특허기술 하루빨리 생산에 도입되었으면"
10
[박연희의 발빠른뉴스21] "중국동포 무역아카데미가 인기 상승" 등
신문사소개구독문의광고후원회원/시민기자가입기사제보제안/제휴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0-824]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1024-21 | 대표전화 : 02-836-1789 | FAX : 02-836-0789
등록번호 113-22-14710  |  대표이사 이동열 |  E-mail : pys048@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동열
Copyright © 2004 동북아신문.∥dbanews.com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