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중국의 국민 소셜네트워크 웨이보(微博)가 오는 11월부터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의 가입 및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내놓았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웨이보는 9일 공식 계정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질서있는 플랫폼 환경을 위해 이 같은 규정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웨이보는 미성년자의 인터넷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법률에 의거, 오는 11월 1일부터 미성년자의 웨이보 가입 및 사용을 잠정 중단하는 방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미성년자들을 위한 웨이보 특별 버전은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미성년자들이 열람하고 마음껏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웨이보는 공지를 통해 “미성년자들의 인터넷 보호 업무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성년자를 위한 최적의 인터넷 공간 창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달 왕저롱야오(王者荣耀, 펜타스톰) 게임에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해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웨이보는 악성 댓글을 뿌리 뽑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며 플랫폼 정돈 작업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웨이보의 이번 조치는 미성년자 콘텐츠 보호에 강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亡羊补牢)’ 꼴이라며 기존 미성년 가입자에 대한 관리 감독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