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다양한 코리안들과 살아가는 새로운 통일을 꿈꾸며
                 삶이야기를 나눈 이주·동포 여성들, 동창회로 모였다.

2018년 10월 24일(수) 오후 6시, 서울시 NPO지원센터 1층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조각보의 ‘2018 삶이야기 총동창회’를 개최하였다. 일 년에 한 번 조각보의 삶이야기 프로그램의 참가자 및 가족, 후원자 등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바로 ‘총동창회’이다. 올해로 6년째로 진행된  ‘총동창회’는 사단법인 조각보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십시일반 프로젝트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사단법인 조각보는 디아스포라 여성들과 함께 성‧인종‧민족‧국가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평화운동단체이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한 희망과 이상을 한민족 다문화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2011년 8월에 창립되었다.

삶이야기 프로그램은 조각보가 2012년 ‘남과 북 여성의 삶이야기 나누기’로 시작하여, 조선족동포여성들의 요청에 의해 2014년 ‘다시만난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로 참여대상을 고려인, 자이니치에 까지 확대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2018년 ‘한민족다문화 여성들의 삶이야기’이라는 명칭으로 더욱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남한, 북한, 조선족, 고려인, 자이니치 등 한민족 다문화 여성들이 1박 2일 동안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역사적 맥락에서 다양한 ‘한국인’의 모습을 이해하는 행사로 올해 21기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126명의 참가자를 배출하였다.
  

 
행사의 1부에서는 ‘나의 통일어록’에는 동포들이 한반도 대전환기에 통일에 관한 자기 생각을 아주 짧게 함축적으로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나 강고하고 오랜 외세, 우리는 이 기회를 절대 실기해서는 안된다. 통일은 우리 자신의 숙명이다”(북한), “앞으로 남과 북이 모두 좋은 관계를 만드는 걸 시작으로 우리는 국경 없는 하나의 한민족의 국가가 되어야 한다”(우즈베키스탄), “통일만이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낼 수 있기에 통일을 저애하는 전쟁의 불씨는 깨끗이 소멸되어야 한다”(중국) 등이 그날 나온 내용이다.
2부에서는 ‘통일을 향한 노래, 함께 부르다’ 시간이었는데 북한팀과 중국팀, 그리고 고려인팀의 경연이 있었으며 서울시민팀 등 다양한 찬조출연이 있었다. 북한노래, 러시아노래 등 통일을 향한 마음을 담은 노래들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다채롭고 가슴을 저미는 표현의 북한 동포 여성들의 노래가 대상을 받았다.
 
 
이번 삶이야기동창회 행사를 통해 조각보와 삶이야기 프로그램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으며 참여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코리안여성들의 네트웍이 강화되고 조각보의 다시 만난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가 통일의 구체적인 준비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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