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개혁개방과 중국조선족사회 계렬총서의 하나인 <천이>가 얼마 전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됐다. <천이>는 개혁개방 이래 조선족사회를 그린 장편실화문학 작품집이며 ‘농경사회’ 해탈, 인구의 대이동과 새로운 분포, 기업인 군체와 경제실체의 형성, 교육의 부활과 정예화추세, 과학기술 및 첨단과학기술 인재의 창출과 그 후비군의 성장, 문화예술의 부흥과 재도약 등 조선족의 현주소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 리성권은 머리말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이어, 이제 ‘우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라는 물음의 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어쩌면 지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조선민족은 그 전 한세기 남짓한 기간보다 더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뤘으며 오늘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것 또한 필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책의 집필을 위해 저자는 2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한국, 일본, 산동, 북경, 상해, 대련, 광동 등 국내외 여러 지역에 산재해있는 조선족들을 만나 취재했으며 ‘그들은 누구인가?’, ‘어디로들 갔을까?(국내외편)’, ‘왜 왔니, 왜 왔어?’, ‘어디쯤 와 있을까?’, ‘어디로들 가고 있는 걸까?’ 등 장절로 나누어 글로벌시대 조선족군체들의 생활상을 생동하게 보여주고 있다. 리성권은 1982년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를 졸업,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며 주요작품으로 실화문학집 <색 바랜 무지개>, 장편실화문학 <흰 두루마기의 넋>, <공장장 체포기> 등이 있다. 또한 선후로 제4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 길림성인민정부 ‘장백산문예상’,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 ‘진달래문예상’ 등을 수상했다.  (연변일보 박진화 기자) 
저자 리성권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