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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주민센터 친구 ‘민들레 여성,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 출간-중국동포여성 8인의 생애 구술 기록을 엮은 ‘이주민센터 친구’의 첫 책이 탄생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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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30  11: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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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여성,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 책 표지

[서울=동북아신문] 중국동포여성 8인의 생애 구술 기록을 엮은‘이주민센터 친구’의 첫 책이 탄생했다.이주민센터 친구‘민들레 여성,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하다’가 출간돼 곧 출판기념식을 갖는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2018년 10월말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37만명이 넘어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다양성과 차이를 혐오와 편견이 아닌 풍요로움의 원천으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 중국 동포들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겪는 생생하고 풍부한 삶의 이야기와 역동성, 그 속에서 생겨난 지혜가 한국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 단편적이고 왜곡된 정보에 근거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한국 사회에 중국동포들의 삶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고자 하였다.
 
‘바람이 불 때마다 홀씨처럼 흩날렸다’ 편은 일제의 징집을 피해 홀로 만주로 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중국어 교사가 되고, 한국에서 아버지의 가족들을 다시 찾은 박연희의 삶을 담았다.

‘잃어버린 의미를 찾아서’ 에서는 길림성교하시에서 나고 자란 이순복이 중국에서 성실하게 다니던 직장을 잃게된 과정, 한국에 와서 자신의 다정한 성품에 맞는 아이 돌보미 일을 하면서 겪은 소회를 담았다. ‘왕년 만원호의 한국행’ 의 주인공 이영화(가명)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어린 남동생을 키울 수가 없어 다른 사람한테 입양 보냈던 아픔을 딛고 조선족 만원호로 성공하였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국행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여행사 보조로 열심히 배우고 성실하게 일하여 오늘의 부를 이룬 그녀의 끈질긴 삶의 여정을 들여다 보았다.

‘운명은 내 안에 있었다’의 배선화(가명)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불임 때문에 갖은 시집살이에 시달렸다. 한국에서 힘들게 벌어놓은 돈을 세 번이나 남한테 빌려줬지만 결국 돌려받지 못하고 자신은 암에 걸려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채무자들에게 동정을 보내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녀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는 인생의 풍파가 심했던 윤금자 씨의 61년간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은 매우 단단한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는 그녀이지만 아픔과 상처가 많았던 과거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다가온다.

‘요양병원에서 글을 쓰는 진달래’ 편에서는 박금옥(가명)이 고된 간병일을 하면서도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고하는 모습에서 중국 조선족의 역사가 승화됨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넉넉한 사람’ 의 김명옥(가명)은 가족을 돌보는 시간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그의 부모부터 손주까지 대를 잇는 가족의 삶을 그녀의 시선에서 바라보았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한평생’ 의 진선옥(가명)은 교사를 꿈꾸던 총명한 소녀였다. 생존과 자녀의 교육을 위해 길림성, 북경, 서울과 대련을 오가며 살아온 그녀의 파란만장하면서도 애틋한 생애를 대련 현지 취재를 통해 담았다.
 
백원담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발문에서 “이 책은 여덟분의 조선족 이주여성들의 경험의 소우주를 그들의 체화된 언어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함으로써, 그 치열한 생명정치들이, 사실은 그 가슴에 지닌 하나씩의 별들을 위해, 불행한 역사의 시간적 경계와 지구화된 노동의 공간적 경계의 넘기, 너머살이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임을 실감케한다.” 고 하여, 본 책의 의미를 깊이있게 풀어주었다.
 
 이주의 역사를 지닌 코리안 여성들의 삶 이야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사단법인 조각보의 김숙임 이사장은 “이주동포에 대한 집단적 편견과 차별이 고착화 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으로서의 본 책이 국내외 동포를 이해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본 책을 추천하였다.
 
 책의 저자는 이주민센터 친구의 대표 윤영환(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사단법인 조각보의 공동대표이자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인 박연희, 프리랜서 활동가 이진선(성공회대 국제문화연구학 석사), 이주민센터 친구의 자문변호사 마한얼(사단법인 두루), 상근변호사 이진혜 등 5명이다.
 
 이 책은 ‘사랑샘재단(이사장 오윤덕)’ 의 공익변호사 프로젝트 지원사업 및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의 동포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500부로 한정 제작되었으며, 비매품으로 전국의 도서관, 이주 관련 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월 7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영등포구 ‘하자센터’ 에서 개최된다.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용자 및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책의 출판 과정에 대한 보고 및 저자의 낭독 공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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