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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탐방/김경애]상주에 갔다와서 "감 잡았습니다"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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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4  13: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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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오후, 경북 상주에서 열리는 숲 문학 19호 출판기념회 및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숲 문학협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상주 문학인의 밤''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재한동포 문인협회 류재순회장님을 비롯한 우리 일행은 경부선을 타고 상주로 떠났다.

상주는 곶감 말리기 너무 좋은 환경임에 틀림없다. 기후나 지리조건을 따져봤을 때 속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남쪽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서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곶감을 생산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완비하고 있는 것 같다.

곶감을 한입 가득 베어 먹을 생각을 하니 그 행복감에 눈이 사르르 감긴다. 우는 아기도 그치게 하는 엄마의 곶감소리에 호랑이도 무서워 꼬리 내리고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옛이야기 속을 더듬으며 꿈나라로 빠져 들어갔다.

   
 

잠깐 조는 사이 상주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시계를 보니 서울에서 약  2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상주에 도착한 것 같다. 행사는 저녁 6시 30분부터인지라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서 행사장으로 향했다.

상주 성동 초등학교 4학년 김윤민 학생이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로 행사의 막을 열어 주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소녀가 정성들여 뜯어내는 가야금의 선율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음악을 감상할 줄 전혀 모르는 나의 심금마저 울려주었다. 역시 가야금은 우리의 민족의 자랑이다. 
 
   
 
곧이어 숲 문학협회 장운기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이어졌다. 장운기 회장님은 ''올해도 중국 연변 작가협회 작가들과 공동으로 숲 문학 19호를 출간하게 되었으며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창립 2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지역문학단체 문인들과 연변작가협회 및 재한동포 문인협회 회원들을 모시고 의미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하면서 ''상주 문학인이 밤'' 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내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변 작가협회 최국철 주석을 대신해서 축사를 해주신 구호준 작가는 ''숲 문학 협회와 2002년 자매결연 맺고 중국 연변작가협회 작가들과 해마다 공동으로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중문화교류를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한국문인협회 박찬선 부이사장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숲 문학이 중국 연변작가협회와 결연을 맺고 꾸준히 문화교류를 해온 것에 대하여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통일을 맞이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양국 간의 교류를 유지해 나갈 것과 북한작가들과의 교류도 추진하여 진정한 민족 문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진영숙 회장, 숲 문학회 후원회 육만수 회장, 상주시 교육지원청 장광규 교육장 등 많은 분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행사의 제2부에서는 상주 지역문학단체의 문인들의 시낭송과 색소폰 연주, 하모니카 연주, 기타 연주 등 장기자랑을 진행하였다. 문인들은 어우러져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추기도 했다. 그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빨대게임이었다. 빨대를 입에 물고 상대방의 빨대에 걸려있는 고무줄을 옮겨와서 뒷사람에게 넘겨주는 게임이다. 팩트는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인데 호흡을 맞추려다가 상대방의 입을 맞출까봐 웃음이 빵 터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밤이 점점 깊어 갈 때 시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유명 탤런트 김학철 씨가 무대 위에 올라가 자작시를 낭송했다. 이어서 노래를 3연창하면서 내빈들의 흥을 돋우었다. 장내는 김학철 씨의 소탈한 웃음소리와 상주문인들과 재한동포 문인들의 웃음소리 속에서 곶감처럼 무르익어 갔다.
 
이튿날 마침 상주곶감축제가 있다고 해서 우리 일행은 장운기 회장님과 몇몇 문인들의 배동 하에 곶감축제장으로 갔다. 호랑이 옷을 맞춰 입은 학생들과 따뜻한 인심이 묻어나는 경상도 사투리가 들려오는 곶감축제 속에서 상주 곶감을 실컷 먹었다. 장운기 회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곶감선물을 한 보따리씩 받아들고 우리는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상경하는 버스에 올랐다.
 
  곶감처럼 겉은 좀 말랐을지라도 속은 말랑말랑하고 감칠맛나는 그런 글을 써봐야겠다. 이제야 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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