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  한반도의 통일로, 통일로...시로 열어보는 동포의 정감세계!...  

 

▲ 최어금 약력: 중국 룡정시출생, 연변농학원 축목수의 진수, 연변 재정학교 공업회계졸업. 회계출신으로 신용사총회계사, 주임. 퇴직후 연길시 신흥 올림픽수학 학원 원장. 연변문학, 흑룡강시문, 시향만리, 한국모던포엠, 연변아동문학작품집 등과 중국조선족소년 아동신문 , 재중동포작가통일문학, 연변생태문예, 동복아신문, 아리랑생방송 등에 작품 다수 발표. 연변아동문학연구회 회원.

통일다리

 밖에선 쌀쌀한 바람이 불고
고독의 창문유리엔
한숨 같은 김이 뽀얗게 서리였는데
떨리는 손가락으로 창문유리에
기다란 임진강을 그리고
그 우에 멋진 통일다리 그려놓았다

허리 잘린 강토가 하나가 될 때   
통일이라고 얼싸 부둥켜 안고
갈라졌던 혈육들이 만나는 다리
통일이라고 흥겨워 춤추며
노래하며 장구 치며
남녀노소 오가는 다리

통일이라고 해와 달이 웃으며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는 다리

그런데 통일다리 눈물로 그려졌구나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에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통일다리

아! 통일다리 통일 다리
언제면 준공식을 올릴가
눈물 떨구며 방울방울 떨구며
그날이 어서 오기를
정화수 얹어 놓고 기원해본다.

        2018 .8. 1  
 
    
    <<4.27>> 통일부부 
 ㅡ 꿈같은 북남정상상봉을 보며

                    

새 신랑 새 신부 새 부부처럼
북과 남이 하나 되여 걸어오네요
축복의 꽃보 라가 휘날리네요

백의겨레 순백의 그 빛 하나로
영원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한민족의 끈끈한 그 혈연으로

이 가슴에 뜨거운 그 이름 하나
혈맥도 지맥도 하나로 이은
반만년 이어온 한 피 줄 한 강토

날마다 그리움에 가슴 태우던
모든 원망 슬픔은 옛말로 두고
오로지 불타는 그 사랑 하나로

드디여 손과 손을 꼭 맞잡고
행복하고 달콤한 부부가 되여
통일부부 다정하게 걸어옵니다.

 

   아, 통일기여!

 

평창의 잊지 못할 그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북남의 선수들 하나가 되여
하늘높이 흔들던 통일기여!

이제 점점 우리의 마음에도
또렷이 새겨진 그 기발이
천지의 푸른 물이 설레이는
백두산 하늘가에 휘날리고
백록담 맑은 물이 고요한
한라산 산정에도 펄럭 일제
드디여 삼천리 금수강산이
와락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리라!

하늘땅 진감하는 그 환호성에
아름다운 금강산이 통일기 꽂고
일만이천봉이 잠에서 깨여난다
창공에서 창창창 떨어지는
구룡폭포, 비봉폭포, 십이폭포
한결같이 목청껏 만세를 웨찬다

장엄하고 우렁찬 그 부름에
임진강 물결이 출렁출렁 춤추고
동해, 서해 솟구치는 격파가
넘실넘실 금 파도로 화답한다
처절씩 부산바다 기슭을 치는
남해의 숙원도 깃들어있거늘

이 땅에 날 따라 우후죽순
수풀처럼 일어서는 통일기여
팔천만 백의겨레 열망을 안고
삼천리 강산에 영원히 휘날려라!

 


비둘기

 

뭉실뭉실 흰구름 설산에 노니면
양춘의 훈훈한 봄바람
평화의 비둘기 어깨 위에 실려서 영넘어 오네 

봄이면 한라의 수줍은 개나리
낙동강 줄기 따라 북녁으로 이동하고
가을이면 백두의 바늘 꽃, 구절초를
비둘기가 입에 물고 남하하는 곳 

오, 오천년을 오고 가며 
다정한 제비가 흥부 박을 물고 오듯
한반도, 한민족에게
복을 심어주던 비둘기 

이제 통일의 개화가 이루어지는 날
삼천리 금수강산
비둘기 날개 위에
황홀한 평화가 깃을 내리리         

 


휴전선 비둘기  


북과 남을 선 그은 철조망
그 이름 휴전선이라고 부른다 

70여성상 긴 세월 휴전선위로
구슬픈 비둘기의 날개 짓만 외로웁다 

칡넝쿨 우거진 거칠은 숲,
휴전선 패 말 위에 깃털 올려 놓고 
 
이리 가면 평양,
저리 가면 서울 

외롭게 혼자만이 구구구구...
슬픔의 노래 토한다

철조망 구멍마다 맺힌
노을 비낀 이슬

누구의 눈물일가 ,
비둘기 깃에 반짝인다

 - 통일아, 평화야
우리말 사전엔 휴전선이 없다 

통일만 있다
평화만 있다 

비둘기의 절규가
철조망을 가른다.   


           

 평화  


봄바람 솔밭 속에 자취 감추고
코 끝 간지럽히는 7월
똑똑똑 평화의 천사가 꽃 배달 오신다 

울밑에 피여난 봉선아
서로가 환희로운 평화의 봄소식에
깍지 낀 손톱을 방긋방긋 물들인다 

손톱마다 예쁘장한 봉선아 물결
모란봉 고개 넘어 내장산 물들이고 

창창한 해살 가득한 삼천리 강산에
꽃 사슴 자유롭게 껑충껑충 뛰노는 산천 

-어서 오시라요
-반갑습네다
청포도 알처럼 알차게 영근
그 여름의 평화에
남남북녀 말씀을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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