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옥선 약력: CK여성위원회 전회장(현명예회장),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31번, 제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귀한동포권익특별증진위원회 위원장, 중국동포지원센터 대표.
[서울=동북아신문]한국정부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분주히 보내고 있다. 동포단체들도 이러저러한 활동으로 정부사업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덩달아 바쁜 모양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에 기초한다”고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국권상실기 국권회복을 위해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일제 침략전쟁에 대항하여 싸웠던 상해와 만주, 간도지역의 동포들의 헌신과 노고를 인정하면서 이들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하여서도 명확히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내건 슬로건인 ‘국민이 지킨 역사’는 지난 100년간 우리 내외 민족이 하나되어 피로써 소중히 지켜낸 대한민국의 역사를 말한다. 민족자결, 평화, 독립, 민주의 정신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내었다는 자랑과 보람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투쟁이 바로 중국 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점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역사는 바로 중국동포 민중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3.1운동의 영향하에 곧바로 이어진 중국 룡정의 3.13운동과, 그 후 이어진 봉오동 전투, 청산리전역 등 여러 무장투쟁 및 중국조선족의 기세높은 항일투쟁 역사는 이점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오늘 중국과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중국동포들은 응당 순국 선열들이 뿌린 피와 땀을 기억하고 그 정신과 얼을 기리는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조선땅 한성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번져가고 불과 한달 후에 상해 임시정부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민족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체의 개별적인 가치와 사상,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오직 민족의 존엄성과 독립을 향한 평화로운 열망만이 가슴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당시 중국정부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도 우리의 노력에 뜻을 함께 해 주었다. 민족을 위해서 하나가 된다는 것, 그것이 바로 3.1운동의 핵심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민족이 하나가 되는 정신이 바로 다가오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 나가는 정신이 되도록 해야 한다. 3.1운동기념일이 이제 불과 한달 남짓 남았다. 이 준비 기간동안 우리 조상과 선열들이 민족 앞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자기 목숨까지 희생했던 그 모습 그대로 우리도 그렇게 준비해야 마땅할 것이다. 3.1운동 100년을 기리는 우리 중국동포들의 하나된 모습에서 상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도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상해임시정부 중심에 우리 중국동포들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 주어야 할 무거운 책임이 바로 우리 후손들에게 있다. 하나되는 책임있는 모습으로 3.1운동을 기념할 때 비로소 선열들도 우리들을 더욱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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