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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글/박영진] 황금돼지해 단상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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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5: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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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진 약력: 연변대학 물리학부 졸업. 재한동포문인협회 이사. 대학생 예술절 글짓기 응모 수필조 1등상, <제11주년 세계인의 날 기념 수기공모전> 특선상,  KBS한민족방송 우수상(5회) 수상. <동포문학> 수필부문 우수상 등 수상.
[서울=동북아신문]다사다망했던 2018년 낡은 황금 개띠년이 떠나가자 희망찬 2019년 젊은 황금복 돼지년이 웃으면서 찾아온다. 해마다 나는 한해가 다가는 마지막 끝자락에 서서 지나온 한해를 뒤돌아보면서 글 한편씩 쓰곤 한다. 새해가 되면 항상 뭔가 글로 남겨 자신을 독려하는 계기로 삼고 싶은 심정이다. 개띠년과 돼지년이 만나는 이번 설날에 나는 개와 돼지, 그리고 사람과의 인연을 주제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개는 인류가 최초로 가축으로 삼은 동물로서 영민하고 용맹하며 충직하고 주인에게 잘 충성하여 가히 인간의 친구라고도 볼 수가 있다. 돼지는 사람들이 먹다버리는 음식쓰레기를 먹으면서도 투정한번 안하고 오히려 새끼를 엄청 많이 낳아 사람들에게 큰 재부를 안겨주어 복 돼지, 또는 돼지부자라고도 불린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사람들은 개와 돼지를 제일 많이 심하게들 욕을 한다. 지들이 기분만 나쁘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말이다. 배은망덕하고 감은을 모르는 자들이 언감 생신 개와 돼지를 함부로 욕하다니. 개나 돼지보다도 못한 인간들이 말이다. 그래서인지 개는 성질이 나면 사람들에게 와락 달려들어 사정없이 물기도 하고 마음씨 어질고 착한 돼지는 참고 참다가 속이 확 터져 버리면 가끔씩 심술을 부릴 때도 있어서 심술돼지로 몰리기도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는데 칭찬은 못할망정 그렇게 욕하고 괄시해서 기뻐할 바보스런 개와 돼지는 이 세상에 없는 법이다.

 개나 돼지도 제 새끼를 그냥 버리지 않는데 지들이 좋아하다 낳은 불쌍한 제 자식도 헌신짝처럼 아낌없이 버리는 한심하고도 무정한 인간들의 세상이다. 개나 돼지보다도 못한 인간들이 제 똥이 구린 줄도 모르고 후안무치하게 개와 돼지를 욕하다니, 분견이 하하대소 할 일(똥개가 큰 소리로 웃을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해 전에 TV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프로를 시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제 자식도 거리낌 없이 버리는 비정한 한국인들의 매정하고 지독한 마음씨와 고약하고 덜돼먹은 인간성에 치를 떨었었다. 한국이 세계에서 입양아가 제일 많은 국가라는 것을 삼척동자들도 다 아는 가슴 아픈 한국의 슬픈 현실이다.  귀여운 제 자식을 마음의 가책도 모르고 거리낌 없이 마구 버리는 사람들이 머리를 떳떳이 쳐들고 큰소리 떵떵 치면서 잘 살아가는 이런 나라가 과연 인권친화적인 국가가 맞는지 의심이 갈 지경이다. 평화 길라잡이, 행복 길라잡이가 되어 세계평화를 이끌고 인류의 행복을 도모하려고 한다니 그저 가소롭기만 하다.

 며칠 전, 양승태전대법원장이 법정구속수감이 되었다. 25년 후배판사들의 읍참마속의 비장한 결의를 거친 정의로운 사법판결을 받고 말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대법원의 수장이 헌법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공권력을 사유화하여 재판을 개판으로 만들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수감 된 불명예스런 대법원장이 되어 개꼴망신을 당했다. 사필귀정, 인과응보라고 죄는 지은 대로 가는 법이다. 대한민국 헌법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을 우습게 여기며 국민들을 개나 돼지처럼 생각하면서 개돼지보다 못한 개짓거리를 하여 적페청산의 철퇴를 맞아 개죽음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때 나는 이런 뉴스들을 시청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

 요즘 한국의 개망신은 어쩌면 천하의 양씨네가 다 하는가 싶기도 하다. 몇 달 전에는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한국 미래기술의 회장)가 폭행죄로 철창에 갇혔었다. 부하직원들을 개돼지취급하면서 개 패듯이 패는 개짓을 저질러서 한국의 갑질문화의 월계관을 머리에 쓰게 되었다. 그 덕분에 ‘회항땅콩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불러 일으켰던 대한항공 조현아부사장(조양호 회장 의 장녀)은 가까스로 갑질문화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벗게 되었다. 부하직원들도 그 누군가의 존경하는 부모님이고 사랑하는 자식이며 소중한 가족인데 함부로 개나 돼지처럼 취급하면서 인격모욕, 인격살인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개돼지보다 못한 갑의 횡포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의 갑질문화는 노비문화와 더불어 심각한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똥개의 본성이 이들의 골수에 깊이깊이 배여 있기 때문 일거라고 의심해본다.

 지난 신정에 중국동포들을 짱깨라고 욕한 심술돼지처럼 잘 생긴 사십대의 한 한국남자가 얼마 전에 미디어에서 공식사과를 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력난이 심각한 고국에 와서 피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중국동포들이 미워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나 하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지들 돈을 벌어간다고 배 아파하고 심술돼지처럼 심술을 부리는 돼지보다도 못한 무식하고 덜돼 먹은 쓰레기인간들이 한심하게만 느껴진다. 지구도 지구촌이 되어 세계인이 함께 사는 세계시민화 시대에, 혈연중심사회에서 같은 언어, 같은 문화중심사회로 바뀌는 사회에서 살면서 또 3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면서 문화회귀를 희망하는 동포들이 내미는 손을 냉정히 뿌리치고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고 욕심을 부리는 욕심돼지 같은 욕심쟁이 한국산인간들이 가증스러울 뿐이다.

 2019년에 들어선 며칠 전, 한국의 GDP가 드디어 3만 달러를 초과했다. 그래도 절대다수의 한국 국민들은 경제가 나아진 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들 한다. 그 원인은 경제상위권에 있는 극소수의 부자들만 재부가 늘어날 뿐이기 때문이다. 돼지는 배부르면 아무리 좋은 먹이를 주어도 더 먹지 않는데 이놈의 탐욕이 끝이 없는 부자님들은 더 많은 재부를 채우겠다고 공권력과 야합하여 정경유착을 했다가 감방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부화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세금도 안 내는 고액체납자들도 좋은 끝장이 없다. 저절로 돈 때문에 개판을 치고 개꼴망신을 당하는 개돼지보다 못한 미련한 사람들이다. 개나 돼지도 안 먹는 돈에 환장을 해서 인생을 망치니 말이다.

 한국은 언제면 기부문화가 꽃이 필가? 세계의 갑부로 알려진 빌 게이츠는 전 재산의 95%를 사회에 기부했다. 홍콩 영화의 황제인 주윤발 선생은 자기가 죽으면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했다. 한국에도 빌 게이츠, 주윤발이 나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개처럼 주인이 던져주는 뼈다귀를 빨고 쥐처럼 훔쳐서라도 제 안속만 차리려는 비뚤어지고 썩어빠진 사회풍토에서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꽃필 수 있을까? 

 국민투표가 아닌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전대통령은 재임기간에 권력을 사유화해서 탐욕스럽게 재부를 모으고 쥐처럼 국가의 공유재산을 훔쳐 자기의 사유재산으로 만들었었다. 내란음모죄로 구치소에 수감 되였던 전전대통령은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생떼를 쓰면서 법정추징금 납부를 거부했다. 입으로는 돈이 없다면서 암암리에 동두천 땅에 중세기 유럽의 성처럼 호화로운 별장을 짓고 또 그의 아들은 여자 친구한테 잘 보이려고 4500만원 주고 고가 금시계를 사서 선물하는 이런 어둡고 험악한 사회에서 건전하고 아름다운 기부의 꽃, 기증의 꽃은 피어 날수 있을까?

 2019황금돼지해에 욕심돼지 같은 욕심쟁이들이 욕심을 버리고 심술돼지 같은 심술쟁이들은 심술을 버리고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복 돼지처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부터 황금복 돼지가 나타나서 만복을 줄 것만을 바라지 말고 나로부터 남에게 행복을 주는 황금을 낳는 복 돼지가 되려고 노력한다면 이 세상은 더 살기 좋은 지상낙원으로 변하지 않을 가고 생각해 본다.

                                                                           2019 01 27 전북 김제 
 

[편집]본지 기자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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