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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7] 마수시첨(馬首是瞻)
김태권  |  jintaiquan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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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6  10: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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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고사성어 마수시첨(馬首是瞻)은 말 마(馬), 머리 수(首), 옳을 시(是), 살필 첨(瞻)으로서 중문 간자로는 马首是瞻, 병음표기는 mǎ shǒu shì zhān이다.

장수의 말머리를 따라 움직이듯이 전쟁에서 병졸들이 한 사람의 뜻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행동하거나, 지휘관의 명령에 기꺼이 복종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의어로는 유명시종(唯命是從)이 있다.

 
   
 
이 이야기는 《좌전(左傳) 〈양공(襄公) 14년〉》에 나온다.

기원전 562년에 진도공(晋悼公)이 정(鄭)나라로 진격하자, 진(秦)나라 경공(景公)은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출병하여 역(櫟) 땅에서 진(晉)나라를 크게 물리쳤다. 이로 인해 두 나라는 서로 깊은 원한을 갖게 되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기원전 559년, 도공은 옛날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제(齊) · 노(魯) · 송(宋) · 위(衛) · 정(鄭) 등 12개 나라를 연합하여 진(秦)나라 정벌에 나섰다. 진(晉)의 장군 순언(荀偃)이 전군을 지휘했다. 경수(涇水)에 이르자 각국 군사들은 어느 누구도 먼저 강을 건너려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거(莒)나라 군사들과 노나라 군사들이 먼저 강을 건너자 다른 나라 군사들도 다투어 건너기 시작하였다.

 진(秦) 경공은 연합군들이 경수 부근에 이른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 경수의 상류에 독을 풀었다. 연합군 상당수가 이 물을 마시고 죽어 나갔다. 정나라 공자 교(蟜)가 너무 오래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부대에 진군 명령을 내리자, 다른 나라 군대도 이에 따랐다. 연합군은 진(秦)나라의 역림(櫟林)에 도착했다. 순언은 진(秦)나라가 연합군의 위세를 보고 강화를 요구해 오리라 계산을 했지만, 연합군의 사기가 낮고 대오도 정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안 진나라는 강화는커녕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계획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난 순언은 즉각 명령을 내렸다.<荀偃令曰, 鷄鳴而駕, 塞井夷竈, 唯余馬首是瞻. 欒黶曰, 晉國之命, 未是有也. 余馬首欲東. 乃歸. 下軍從之. >그 뜻을 풀이하면 “모든 군사는 내일 새벽에 닭이 울거든 전차에 말을 매고, 우물을 메우고 부뚜막을 다 헐고, 나의 말머리가 향하는 곳으로 따라오라.” 그러자 진(晉)나라의 하군원수(下軍元帥) 난염(欒黶)이 이에 불복하여 “우리 진나라의 명령에 이런 것은 없었소. 나는 말의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겠소.”라고 하면서 군대를 이끌고 진나라로 돌아가 버렸다. 하군도 그를 따라 돌아갔다.

 연합군 내에 큰 혼란이 일었다. 순언은 “내 명령이 너무 지나쳤구나. 이제 후회한들 무엇하리. 이대로 싸웠다가는 진(秦)나라에 포로만 많이 남겨 줄 뿐이다.”라고 탄식하고 전군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 고사성어의 쓰임을 예로 들자면 <큰일을 이루어내자면 무리 중에 뛰어난 사람이 ‘마수시첨’ 즉 ‘모든 사람이 나를 따르시오’하고 외치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삼삼오오 제각기 행동을 하면 큰 일을 이루어내기 어렵다.>라고 쓸 수 있다.

 *참고문헌-중국 <성어대전>

   
▲ ▲ 김태권 약력: 발관리白雲堂 원장,중국평형침구학회 회원, 한국정통침구학회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동북아신문 객원기자.

김태권  jintaiquan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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