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용암 약력 : 중국 흑룡강 출생, 연변과학기술대학 전문경영학과 졸업. 16세때 첫 시집 <꽃무지개>를 출판한후 중국, 조선, 한국에서 조선문, 중국문으로 50여권 저서 출판. 한국 한반도문학상 대상, 조선 통일문학상 등 국내외 문학상 30여 차 수상. 
  시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계절


어려서 그 품을 멀리 떠나서
지금은 아름드리나무가 되였지만
해마다 그리움의 계절 한가을
풍성한 가을만 돌아오면
큰 나무도 어머님께 편지를 씁니다

노오랗게 짙어가는 보고픈 사연
빠알갛게 불타는 그리움 편지
바람에 한잎두잎 흩날리며
그동안 못전한 사랑한다는 말
천장만장 한가득 적어서 띄웁니다
 

이 가을엔 ㅡ
나도 문득 새삼스레 필을 들어
한가슴 오래도록 간직한 옥언(玉言)
이제야 늦게 조금 헴이 들어
어머님께 편지를 쓰고픈 계절입니다...
 
 ( 2017. 10. 5 )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