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 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최홍준, 작가 이은경
출연 박연희(이하, 박), 진행 강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3/21 목

▲ 박연희 약력 :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강)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 관련 소식까지 전해드리는 시간, 이주여성 단체 사단법인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전화에 나와 있습니다. 중국동포 삶을 기록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네요?

◇박) 그렇다. 류은규 교수의 ‘잊혀진 흔적’ 사진전이 오는 3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원도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주최 주관하는 이번 사진전은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전시로, 일제강점기 항일투쟁과 민족 문화 수호를 위해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 그들의 후손인 조선족의 삶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류은규 교수는 1990년대 초부터 20년간 중국에서 항일운동의 흔적을 수집하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재중동포의 모습을 찍어왔으며 조선족들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항일투사의 유가족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 ‘역사의 증언자들’, 재중 동포의 삶과 문화를 다룬 작품 ‘그리운 만남’, 항일투사들이 만주에 세운 민족교육기관 서전서숙, 동흥중학교 학생들이 한 달간 진행한 수학여행을 통해 마주했을 풍경들을 담은 ‘80년 전 수학여행’, 조선족의 기록사진 ‘삶의 터전’과 ‘또 하나의 문화’등 총 5부로 구성되어 류은규교수의 작품 70여점과 아카이브 자료 250여점이 공개 중이다.

◆강) 특히 이번 전시는 조선의용군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박) 그렇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시 기간 중 열린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류은규 교수가 중국에 가서 독립운동가 유가족 사진을 찍게 된 계기를 비롯하여 그간의 작업과 수집 여정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재한조선족들이 지나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강) ‘2019 多가치포럼 대토론회’ 열린다고?

◇박) ‘多가치포럼’이 오는 30일(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정부동포정책 현황과 개선과제’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동포의 수는 83만(귀화자 포함)이고 동포사회 구성원 절대다수는 중국에 돌아갈 의사가 없이 한국에서 장기체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한국사회는 좋든 싫든 동포사회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우선 정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정책제도 마련을 통해 사회를 주도해나아 가야 한다.

친서민을 표방하는 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동포정책이 6주 기술교육 폐지, 기존의 만25세에서 만18세 동포들에게 방문취업비자 발급, 독립유공자 가족 귀화시험면접 불합격자에게도 국적부여, 동포출신을 법무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강)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어떤 점이 동포들이 불편해 하는 점인가?

◇박) 이를테면 ▲10여 년 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동포체류등록증이 외국인등록증이고
▲한글이름 표기 아닌 영문이름 표기문제,
▲F-4비자 단순노무 취업제한문제,
▲동포귀화자에게 한자이름 표기 제한과 전통문화인 가문의 본(本貫) 표기제한문제,
▲동포사회 지각변동 흐름에 따르지 못하는 정부의 정책제도,
▲일부 언론이 동포사회를 범죄 집단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동포사회가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 이번 포럼에서 발제와 토론은 누가 하게 되나?

◇박) 이번 포럼은 다양한 새로운 화두에 초점을 맞추고 발제와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신정아 교수가 ‘한국 드라마의 조선족 재현 문제’, 박정해 변호사가 ‘동포사회의 지각변동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역할’, 광명시문화연구원 성치원 연구원이 ‘사례연구를 통해 바라본 동포정책의 방향성에 관하여’라는 내용으로 발제하게 되고 법무부 관계자, 전춘화 홍익대 교수, 김우경 미래와 세대 대표, 김정룡 多가치포럼 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게 된다.

◆강)광주고려인마을이 조성해 운영중인 <고려인특화거리>가 3.1운동 100주년 맞아 광주를 찾는 관광객의 증가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박)그렇다. 고려인마을은 2015년 4월 광산구 월곡동 산정목욕탕 사거리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전통음식, 빵, 그리고 러시아 전통음식인 샤쉴리크(꼬치구이)를 접목한 특화거리를 조성해 안정된 일자리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당시 일자리 부족으로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삶이 나날이 어려워지자 마을 지도자들은 수차례 걸쳐 사업설명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안정된 정착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동포 대부분이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입국했기에 자본금이 없어 아무도 전문 식당 개설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마을지도자인 전발레르(60)씨를 설득 싼 임대료와 월세를 내고 1층상가를 임대, 초라하게 수리한 후 그해 4월 고려인마을협동조함 1호점 현판식을 갖고 특화거리를 출범했다.

당시 고려인마을특화거리는 주민들 스스로 시작한 조성사업으로 너무도 초라한 이주민식당에 불과했다. 따라서 아무도 고려인특화거리가 성공하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군분투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한 결과는 놀라웠다. 4년이 지난 오늘날 광주고려인마을은 입소문을 타고 고려인역사마을 1번지로 전국에 알려졌다.

◆강) 관광객이 늘어난 요즘 분위기는 어떤가?

◇박) 관광객이 몰려오자 전문식당이 20여 곳으로 늘어나고 마트, 미용실, 여행사, 피자가게, 케밥집, 기념품가게 등 30여곳이 관광객을 맞아 고려인특화거리는 나날이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해는 고려인마을을 형상화한 입간판이 마을 주요 거점에 설치됐다. 올해에는 고려인마을 특성화를 주제로 광산구가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다양한 고려인전통요리와 러시아 빵이 결합된 특화거리가 광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했다” 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마을을 방문, 고려인선조들의 조국애를 되돌아보고 국가의 소중함도 마음속에 간직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

◆강) 이번에는 다문화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제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새 출발했다고?

◇박) 그렇다. 전남 김제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행복한 가족! 다양한 문화! 기쁜 우리 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다문화가족과 일반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김제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김제시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가족형태별, 생애주기별 다양한 교육․상담․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가족의 유형에 상관없이 한 곳에서 다양한 가족에 대한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통합서비스는 다문화가정은 물론 그동안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일반가정에 대해 부모 및 아버지역할 교육, 가족상담, 가족사랑의 날, 가족봉사단 활동 등 가족간 갈등해소와 가족관계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돌봄공동체 조성을 통해 양육친화적인 사회 환경 구축을 위한 공동육아나눔터를 김제시보건소 3층에 설치헤 운영하게 된다. 
 
◆강) 수원시, 다문화 가족 소식도 있네요?

◇박)경기도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와 수원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장안구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에서 '다문화 가족의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성 질환은 생활환경 속 환경오염 물질이 인체에 흡수·축적되거나 인체의 외부를 자극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다문화 가족들이 환경성 질환 아토피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는 아토피 질환을 앓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상담(질환 관리 상담)과 체험형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한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발굴하고 '체험형 예방 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

◆강)이번에는 이주 여성 2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를 구성했다는 지역 소식이 있네요?

◇박)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이주 여성 2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를 구성해 위촉했다.

‘다문화가족 서포터스’는 이주여성들이 입국초기에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친구나 가족과 같은 역할로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거나 각종 생활편익을 지원 한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이주 여성 20명으로 구성·위촉되어 결혼이민자 신규 발굴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등록 연계,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프로그램 이용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격은 결혼이민자로 입국한지 5년 이상, 한국어 중급 수준이상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서포터즈가 다문화가족 발굴과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여 다문화가족의 한국생활 조기적응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기도 내 31개 시‧군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방문학습지를 제공한다는 소식도 있네요?

◇박)경기도는 최근 한습지 전문업체를 방문학습지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학습지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자녀 방문학습지 사업은 만 4세부터 10세의 다문화가족 자녀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도입국 자녀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해당 가정에 학습지 교사가 방문해 자녀 수준에 맞는 1:1 방문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과목은 한글, 국어로 주 1회, 15분 내외로 수업을 진행하며, 저소득층 가정 자녀, 한부모 및 다자녀, 장애인 등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이상락 경기도 가족다문화과장은 “경기도의 다문화가족 자녀 수는 5만3천여명으로 전국 다문화가족 자녀 수의 25%를 차지한다”며 “경기도의 결혼이민자들은 그 규모만큼이나 자녀교육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좋은 교육방법을 몰라 힘들어 하는데, 이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한국어 구사능력 향상으로 자신감과 학업능력이 높아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 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문의 :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 02-222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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