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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김혁 장편소설 '춘자의 남경' 애독자‧애청자 간담회 개최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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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2  0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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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지난 3월 30일, 장편소설《춘자의 남경》애독자 애청자 간담회가 연길시라디오방송국, 연변대학조선문학연구소, 연길신화서점, 연변주도서관의 공동주관으로,  사단법인 룡정 윤동주연구회의 주최로 연변주도서관에서 펼쳐졌다.

연길시 라디오방송국 '아리랑'방송 제작팀 성원,  '춘자의 남경' 애독자들, 연변대학 석박사 연구생, 그리고 작가, 매체 기자 60여 명이 좌담회에 참석했다.

김혁 소설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인 '춘자의 남경'은 조선족문단 뿐만 아니라 나아가 중국문단에서도 처음으로 호흡이 긴 서사로 소설화 한 일본군 위안부 소재이다. 지금까지 조선족 문단은 물론 중국문단에서도 위안부소재를 다룬 장편소설 작품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품에 대해 조선족 학계는 “조선족 문단뿐만 아니라 전반 중국의 당대문학에서도 주제영역을 승화시킨 중후한 작품이다”라고 정평하고 있다.

   
▲ 장편소설 '춘자의 남경'을 쓴 김혁 소설가가 인사말을 하다.
소설은 2015년 조선족 권위 문학지인 '연변문학'에 1년간 연재되었고 절찬과 물의 속에 3년만에 출간됐다. 소설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1500매의 분량 속에 20년대 북간도 지역에서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간도참변”과 한인, 중국인 위안부들의 참상 그리고 작품의 말미에서 전대미문의 남경대학살의 현장을 핍진하게 재현해 보이고 있다.

'춘자의 남경'으로 김혁 소설가는 지난 2017년 9월. 제25회 한국문인협회 해외한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의 수상은 조선족 문인으로서는8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어판 '춘자의 남경'은 중국작가협회 소수민족문학 번역지원작품에 선정되었고 올해 1월 베이징 작가출판사에 의해 중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책을 출간, 발행한 베이징 작가출판사는 창사 65주년을 맞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적인 중국작가들의 관할 총국인 중국작가협회(Chinese Writers' Association/CWA) 산하의 국가급 문학출판사이다. 번역은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며 연변대학 번역 석사생 도사인 한족 번역가 진위가 맡았다.

   
▲ 연변대학교 김호웅교수가 장편소설 '춘자의 남경'을 논평하다.
김혁 소설가는 연변대학 조선어문학부 문학석사과정을 마치고, 베이징 루쉰 문학원을 수료했으며 단편소설 '피그미의 후손들',  '노아의 방주'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마꽃, 응달에 피다', '국자가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네', '달의 몰락- 완룽황후', '시인', '춘자의 남경', '무시대' 등 6부의 장편소설과 소설집 '천재 죽이기', 장편르포 '천국의 꿈에는 색조가 없었다', '페스카마호 사건', 칼럼집 '시인 코드', 인물전 '윤동주 평전', '한낙연 평전', '주덕해의 이야기' 등이 있으며 윤동주 문학상, 김학철 문학상, 연변문학 문학상, 해란강문학상 진달래문학상 두만강 문학상, 민족문학상 등 유수의 상들을 수상한 조선족의 대표적 작가의 한사람이다.

현재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소설창작위원회 주임, 용정.윤동주연구회 회장 등 직을 맡고 활약하고 있다.

현지에서 베스트셀러로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는 '춘자의 남경'은 조선말 판본과 한문판본으로 재판을 거듭한뒤 연길시 방송국 아리랑 방송제작팀에 의해 라디오소설로 개작되여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3월 까지 인기리에 방송되였다.

   
 
간담회에서는 제작팀 성우들이 '춘자의 남경' 부분의 장절을 낭독했고 방송국 책임자의 라디오소설 '춘자의 남경' 제작과정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장편소설 '춘자의 남경' 의 저자인 김혁 소설가가 작품의 창작의취와 과정에 대해 다시 한번 더듬어 보았다.

김혁 소설가는 “무려 56회로 아나운서들의 생생한 육성에, 비장한 음악, 생동한 효과음과 혼효(混淆)되여 나온 라디오 소설은 저 작자 자신도 매료될만큼 농도와 줄기가 다른 문학의 향연이였다”고 하면서 “새로운 전파매체에 쉽게 적응한 분야만이 대중의 호응과 갈채 속에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어려운 파장을 겪고 있지만 어제의 소리를 들려주고 지금 현재의 소리를 기록하는게 방송이 가지는 끊을 수 없는 매력과 최고의 지향점이다”, “라디오 소설 ‘춘자의 남경’이 바로 그러한 활용과 실천의 본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변대학 김호웅 교수가 작품에 진지한 평을 가했다. 그는  평문에서 “‘춘자의 남경’은 종군위안부의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되 연변, 남경, 마쯔야마(또는 도꾜)를 배경으로 3대에 걸치는 조선족, 중국인과 일본인의 갈등과 충돌, 력사의식의 변화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염정소설이나 전쟁소설과 다른 이 소설의 매력이요, 성취라 하겠다.”고 정평하면서 “‘춘자의 남경’은 총체성의 원리, 액자소설의 틀, 다양한 성격과 갈등, 새로운 세대의 선택, 그리고 섬세한 소설적 언어, 기묘한 소설적 기법과 장치로 종군위안부라는 피눈물나는 력사를 증언하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와 발전의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제시한 우수한 작품이다. 특히 일본의 우익세력들이 여전히 역사를 왜곡하고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오늘, 이 작품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는 필독서로 되리라 생각한다.”고 력점을 찍었다.     

문학계 학계의 유명인사들과 애독자, 애청자들이 작품의 독후감과 소감을 발표했다.

   
 
채영춘 전 연변주선전부 부부장은 “내게 있어서 읽고나서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던 열독경험이 세번 있었다. 하나는 항미원조 전쟁에서 지원군 포로들의 집중영에서의 참상을 다룬 작품, 다른 하나는 일본관동군 731부대의 세균실험을 다룬 작품, 그리고 다른 하나는 김혁의《춘자의 남경》이였다.  읽고나서 정신적 트라우마를 느끼게하는 작품, 그만큼 이 소설이 평이한 소재에 머물지 않은 큰 작품임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많은 애독자들은 “순진무구한 처녀들이 일제에게 끌려가 위안부로 전락되는 그 공포와 불안과 수탈당하는 처참한 이야기를 읽고 내내 그 광경이 눈앞에서 사라질줄 몰랐다”, “소설은 영화극본과 흡사한 몬따쥬수법으로 보는듯이 그려냈는바 소설작품을 영상화했으면 좋겠다”는 등 소감을 말했다. 

간담회에서 저자 김혁 소설가와 《춘자의 남경》을 중문으로 옮긴 번역가 근욱, 그리고 공동주최한 연길신화서점의 리창혁 경리 등이 제작팀과 애청자, 애독자들에게 조선말판과 중문판 “춘자의 남경”을 증정했다.

   
연길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김혁 작가(가운데)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다.
마지막으로 연길시 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 현태산 부국장 축사를 했다.  그는 축사에서 “《춘자의 남경》 은 연길라지오텔레비존방송국에 라지오소설이 없던 공백을 메웠고 라지오소설의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이 라지오소설을 위해 아리랑방송에서는 뉴미디어 매체를 충분히 리용하고 위챗 공중플랫폼을 리용해 발표함으로써 라지오소설의 청취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는 사회상에서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켜 방대한 청취자 군제를 이루었고 방송을 들은 많은 애청자들은 어디에서 춘자의 남경 책을 살수 있는가고 방송국에 문의전화를 걸어왔다. 총체적으로 라지오소설《춘자의 남경》은 아리랑방송의 프로질을 향상시켰을뿐만아니라 연길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의 사회영향력도 제고”는바 금후 계속해 더 많은 작가분들과 합작해 대중의 환영을 받는 좋은 작품들을 제작방송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연길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춘자의 남경' 의 저자인 김혁소설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간담회의 참석자들은 “'춘자의 남경'  애독자, 애청자 간담회는 문학과 방송예술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와 시간이였다. 이러한 탐구와 모색을 거쳐 우리의 문학과 예술계에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고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정품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는 5시간여 거행하는 동안 모든 과정을 인터넷과 위챗으로 생중계해 잘 기획된 행사와 뉴미디오와의 접목으로 문화행사의 또 다른 전범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종합

[편집]본지 기자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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