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원 약력: 중국 길림성 용정시 출생, 필명 최진.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 통신학부 졸업. 청도조선족작가협회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시,가사 200여편 각 신문, 잡지, 방송 등 발표. 2018년 가사선집 출간. 현재 서울시 구로구 거주

  망 부 석​      ​대문옆 자리잡고서있는 우편함에​기다리는 편지 한통엽서 한장 오지않고​불청객고지서만이차곡히 쌓이누나​냇가의 아지랑이파랗게 돋아나고​진달래 활짝 피여새봄을 반기는데​정겨운편지 안 오고새소리만 구성지네​허공의 메일만이고개 들고 비웃을제​떠난님 소식없어굳어진 망부석아​그리움꽃 편지 띄워님에게 보낼까나 ​낙 엽​ 무더운 여름날의그늘이 되였다가​어느새 단풍으로빨갛게 수놓더니​바람의친구가 되여정처없이 유랑하네​낙엽처럼 살지말자그누가 말했던가​세월의 여파속에이한몸 부셔 져도​이땅의벗으로 사는즐거움 누가 알리 ​고 개 길 ​진달래 들국화 꽃단풍이 물들이고​시내물 새소리가귀맛을 돋구었지​동년의파아란 꿈이고개길에 살아 있네​이길에 어느땐가아빠트 들어서고​밤하늘 뭇별들도자취를 감추었지​사랑도추억도 없는말라버린 세상길아 ​겨 울 나 무 ​인간은 추울수록외내의 껴입지만​몸체만 홀랑 벗고서있는 겨울 나무​혹독한겨울 추위도너 자태 못꺽는다​화창한 봄언덕에꽃동산 펼친다면​무더운 여름날에그늘 세상 만든다면​영그는하아얀 꿈은푸르게 비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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