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16] 반구저기 反求諸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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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16] 반구저기 反求諸己
  • 김태권
  • 승인 2019.04.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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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북아신문]<반구저기>는 하나의 고사성어인데 거꾸로 반, 구할 구, 어조사 저, 자기 기로 이루어졌다. 한자 번체자로는 反求諸己, 간체자로는 反求诸己이 있으며 병음표기로는 fǎn qiú zhū jǐ 이다.

그 뜻을 풀이하면 이러하다. 어떤 일에서 좌절을 당하거나 실패했을 때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말고 우선은 자기에게서 문제의 잘못을 찾아내고 반성하여 풀어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 <반구저기>는 일찍이 하나라 백계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하나라에 우왕이 있을 때 , 제후인 유호씨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다. 우왕은 백계를 보내 유호씨의 침공을 막도록 했는데, 백계는 감택에서 유호씨에게 참패 당하고 만다. 부하들은 패배에 불복하면서 또 한번 싸울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백계는 “나는 유호씨에 비하여 영토도 작지 않고 백성들도 적지 않았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는 나의 덕이 부족하고 지도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吾地不淺, 吾民不寡, 戰而不勝, 是吾德薄而敎不善也.)”」라고 말하고는 싸우지 않았다.

그 후 백계는 더욱 분발하여 검소하게 생활하며, 백성을 아끼고 덕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널리 기용했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씨가 복속했다. 「고로 다른 사람을 이기려면 필히 우선 자신을 이겨야 하고, 타인을 평하려면 필히 자신을 우선 평해야 하며, 다른 사람을 알려면 필히 우선 자신을 알아야 한다.(故欲勝人者, 必先自勝. 欲論人者, 必先自論. 欲知人者, 必先自知.)」

《여씨춘추(呂氏春秋) 〈선기(先己)〉》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반구저기’는 ‘반궁자문(反躬自問)’, ‘반궁자성(反躬自省)’이라고도 한다.

이 고사성어의 용례를 이렇게 들어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떤 일에서 실패했을 때, 서로 문제점을 떠넘기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서 먼저 문제점을 찾고 책임지는 자세로 나와야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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