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 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최홍준, 작가 이은경
출연 박연희(이하, 박), 진행 강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4/18 목'

▲ 박연희 약력 :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강)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 관련 소식까지 전해드리는 시간, 이주여성 단체 사단법인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전화에 나와 있습니다. 국내에 사는 중국동포들이 축구단을 만들었다고?

◇박) 그렇다. 중국동포 축구애호가들로 묶어진 ‘비룡축구팀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30여명의 중국동포 축구애호가들로 묶어진 ‘비룡축구팀 최광송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여러 축구애호가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매주 축구를 해오다가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이번에 ‘비룡축구팀’을 창단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재한동포사회의 건강한 한국생활과 친목도모를 위해 팀을 잘 운영해 나가며 한해에 한번 체육대회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제186회 이민정책포럼>에서 오간 이야기도 전해주시죠.

◇박)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최근 법무부 회의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연홍 차장을 초빙해 “고용허가제 소통의 장"을 주제로 이민정책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연홍차장은 고용허가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의 선발·도입 과정부터 고용과 체류, 귀국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현재 공단에서 시행중인 귀국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또 외국인의 불법체류 예방과 재정착지원을 위해 귀국지원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기관별 역할 분담 등의 협업을 통해 귀국을 촉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이야기 나온 김에 외국인근로자 귀국지원사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박)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체류기간이 만료된 외국인근로자의 자발적인 귀환과 본국에서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합니다.

공단의 귀국지원서비스는 의식교육> 체류 중 각종 취업⋅창업교육 -> 체류기간만료 시 각종 보험 및 귀국절차 안내 -> 체류기간 만료자 대상 현지진출 한국기업 취업알선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강) 그런가 하면 <코리안 디아스포라 국제학술대회 컨퍼런스>가 열렸다는 소식도 있네요?

◇박) 수원광교에서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국제학술 컨퍼런스가 최근 열렸다. 경기도가 재외동포에 관심을 갖고 개최한 뜻깊은 행사였다.

기조강연을 한 고려대 윤인진 교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에서 플랫폼으로: 경기도의 이점과 역할' 강연에서 디아스포라에 대해서 비자발적이고 비극적인 경험에 의한 '이산'관점이 아니라 국제화시대를 맞아 긍적적인 관점으로 재인식하고 초국가적 네트워크와 플랫폼 형성을 통한 한민족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플랫폼이 되는 조건으로 복수의 참여, 상호이익, 공정한 거래, 개방성, 환경과 편의 시설, 조정자 등의 조건들이 선행되어야 함도 설명했다...경기도는 대표적인 코리안 디아스포라 중국동포 고려인 동포 유입 인구가 늘고 집거지가 많이 형성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재외동포 정착 도시라 할 수 있는 경기도의 미래를 구상해 소개했다.

◆강) 이번에는 고려인동포 소식 좀 들어보겠습니다. <고려인문화센터>가 고려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한 한식 행사를 열었다면서?

◇박)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는 얼마 전 고려인 동포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고려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한식 명절 행사'를 개최했다.

한식은 고려인들에게 있어 '부모의 날 '이라 부르며 성묘와 벌초를 하는 등 큰 의미를 가진 문화 행사다.

고려인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너머는 매년 한식 행사를 통해 머나먼 중앙아시아에서 앞서간 고려인 선조들을 함께 기리며 지역민들과함께 하는 명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명절을 맞이한 게 아니라 1920년 4월5일에 있었던 '4월 참변(신한촌 참변)'을 기리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강) 4월 참변은 적백내전의 끝자락에 철군을 위한 휴전을 틈타 일본군은 당시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신한촌을 습격해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최재형 선생과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살해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려인들은 스스로 준비해 온 고려인식 제사상을 선조들께 바쳤다고?

◇박) 그렇다. 고려인 2세 김레오 니드씨가 제사를 주재하며 연해주와 중앙아시아에서 돌아가신 선조들에 대한 공경과 그리움을 표했다.
러시아어와 한글로 된 축문에서 "일본의 침략과 스탈린의 억압을 이겨내고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으로 자리매김한 고려인 선조들을 늘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말했다.

김영숙 고려인 문화센터장은 "고려인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한식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고려인들의 민족문화와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같은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그런가 하면, 광주고려인마을에서 항일투쟁 다룬 고려인 소설 원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박) 일제 강점기던 1920년 만주에서 일제의 철도부설금을 빼앗아 독립군을 무장하려 한 철혈 광복단의 '십오만원 탈취사건'을 다룬 고려인의 첫 한글 소설의 원본이 광주 고려인마을이 진행한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전시회' 에서 국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십오만원 탈취사건'은 그동안 수기 등으로 국내에 이야기가 전해져 왔으나 사건 전말을 다룬 소설의 원본이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 책은 실존인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져 당시 우리나라 항일 운동사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강제 이주된 고려인이 쓴 첫 소설인 '십오만원사건'은 1964년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알마티주 주도 알마티의 옛 이름)의 카자흐 국영문화예술 출판사에서 출판됐다.

◆강) 저자는 누구인가?

◇박) 저자인 김준(1900~1979)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크질오르다시에서 창간된 한글신문 '레닌기치'(현 고려일보)의 기자였다. 김준은 1955년 '십오만원사건' 집필을 위해 이 사건 인물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최봉설(최계립으로 개명)을 만나 당시의 전말과 인물들을 취재했다.

만주 와룡촌에서 성장한 최계립이 동지들을 만나 '십오만원탈취사건'을 기획, 실행하고 이후 살아남아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활약상이 담겼다.

◆강) <십오만원 탈취사건>은 지난 2008년 정우성, 이병헌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강) 원도 산불피해 복구에 이민자도 동참했다고?

◇박) 그렇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피해 복구에 이민자들도 도움을 보탰다.

법무부 양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소장 김수남) 위탁 거점기관인 고양 이민자통합센터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 중인 18개국 출신 이민자 100여명이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국 이민자 대표 회의를 통해 모금 활동을 펼치기로 정했고이틀간 성금을 모아 이번 산불피해 공식 기금 모금처에 이를 전달했다.

방글라데시 대표로 기부에 동참한 하산씨는 "방글라데시에서도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을 봤고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며 "강원도 피해 주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 모금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국제결혼으로 성남지역에 다문화가정을 꾸린 결혼이민자들이 모국의 부모님을 오는 9월 한국으로 오게 해 2박 3일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다면서?

◇박) 성남시는 사업비 ‘다문화가족 친정 부모님 초청 사업’을 펴기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대상자의 신청을 받는다.

다섯 가족을 선정해 부·모 2명의 왕복 항공료(최대 150만원)와 성남지역 관광, 2박 3일간 숙식을 지원한다.

결혼 기간과 성남시 거주 기간이 3년 이상이면서 이 기간에 모국 또는 해외에 간 적이 없는 결혼이민자가 신청할 수 있다.

성남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랫동안 모국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결혼이민자를 우선 선정해 오는 5월 19일 지구촌 어울림 축제 때 초청 증서를 준다.

초청받은 부모는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성남시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면서 사위 또는 며느리가 된 가족과 일정별 지역 관광, 환영식 등 한국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

성남지역에 정착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결혼이민자는 5,702명이다.

◆강) 끝으로 안산시 다문화 소식 한가지 전해주시죠.

◇박)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는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교실 외국인 수련생들이 격월로 다문화특구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밝혔다.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운영 중인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교실’ 외국인 수련생들은 두 달에 한번 씩 승급심사에 앞서 원곡동 다문화특구 거리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환경정화 활동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교실’은 현재까지 34개국 1,370여명이 수련했고, 그동안 배출한 유단자만 18개국 280여명이고, 현재 4개국 12곳에서 아카데미 교실 출신의 외국인 사범이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하이당씨는 “태권도를 배우면서 늘 안산시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거리 봉사를 하게 되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국인주민지원본부 관계자는 “원곡동 다문화특구는 외국인주민들의 제2의 고향이다”며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교실을 비롯한 외국인주민 교육을 활성화시켜 안산시기 모범적인 다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 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향단 piaolianji5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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