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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18] 백룡어복
김태권  |  jintaiquan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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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4  09: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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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오늘의 고사성어 백룡어복, 번체자로는 白龍魚服, 간체자로는 白龙鱼服이며 독음표기는 bái lóng yú fú이다. 글자풀이는 흰 백·용 룡·고기 어·옷 복으로서, 흰 용이 물고기의 옷을 입는다는 뜻으로, 고위직이라도 자세를 낮추고 대중과 함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설원(說苑) 〈정간(正諫)〉》에 나온다. 원문을 이러하다.

吳王欲從民飮酒. 伍子胥諫曰, 不可. 昔白龍下淸冷之淵, 化爲魚. 漁者豫且射中其目. 白龍上訴天帝. 天帝曰, 當是之時, 若安置而形. 白龍對曰, 我下淸冷之淵化爲魚. 天帝曰, 魚固人之所射也. 若是, 豫且何罪. 夫白龍, 天帝貴畜也. 豫且, 宋國賤臣也. 白龍不化, 豫且不射. 今棄萬乘之位而從布衣之士飮酒, 臣恐其有豫且之患矣. 王乃止.

 원문을 번역하면 그 뜻이 이러하다. 오(吳) 왕이 백성들과 더불어 술을 마시려고 하는데, 오자서(伍子胥)가 간구했다. <아니 되옵니다. 옛날에 흰 용이 차가운 연못으로 내려와 물고기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어부 예저(豫且)가 그 눈을 쏘아 맞추자 흰 용은 하늘 위로 올라가 천제에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천제가 ‘그 당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흰 용이 대답했습니다. ‘차가운 연못으로 내려가 물고기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러자 천제가 말했습니다. ‘물고기는 사람들이 쏘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예저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무릇 흰 용은 천제의 귀한 동물이고, 예저는 송(宋)나라의 미천한 신하입니다. 흰 용이 모습을 바꾸지 않았다면 예저 또한 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만승의 지위를 버리고 포의(布衣)의 선비들을 따라 술을 마시려고 하시니, 신은 예저의 후환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왕은 (술 마시는 일을)그만두었다.

 후한(後漢)의 장형(張衡)은 이 고사를 인용하여 〈동경부(東京賦)〉에서 「백룡이 물고기의 옷을 입었다가 예저에게 곤욕을 당했다.(白龍魚服, 見困豫且.)」는 말을 썼는데, 여기에서 ‘신분이 높은 귀인이 일반 백성들의 행색으로 민간으로 출행한다.’는 ‘백룡어복’이란 성어가 유래했다.

 이 성어의 쓰임새를 살펴보면 <현명한 지도자일수록 ‘백룡어복’의 자세로 국민을 섬긴다.>라고 할 수 있다.

 

김태권  jintaiquan60@hanmail.net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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