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 최홍준, 작가 : 이은경
출연 : 박연희(이하, 박), 진행 : 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5/30 목

▲ 박연희 약력 :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강)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 관련 소식까지 전해드리는 시간, 이주여성 단체 사단법인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전화에 나와 있습니다.오늘 첫소식, 동덕여자대학교 한중미래연구소가 중국동포와 함께 한 행사를 열었죠?

◇박) 그렇다. 동덕여대 한중미래연구소가 최근 동덕여대 율동기념음악관 국제회의실에서 재한 중국동포 200여명을 초청하여 ‘제2회 한민족 어울림 한마당’ 포럼을 진행했다.

1부에서는 ‘어울림 한마당’ 체육활동이 있었고, 2부에서는 “중국에서의 삶과 한국생활을 말하다.”에서 재한중국동포의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행사에 초청된 재한 홍광촌(紅光村)주민들을 위한 홍광촌의 변화상과 고향이야기를 보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로서의 삶에 대한 구술회를 통해 한국 노동현장과 중국동포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강) 공연도 열렸다고?

◇박) 3부에서는 재한중국동포로 구성된 ‘민들레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되었다. 그리운 노래를 통해 향수를 달래며 보고 싶었던 얼굴들과 흥겹게 어깨춤을 추면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민족이 국경과 세대를 뛰어 넘어 ‘같이 하는 삶’에 대해 돌아보고 ‘함께 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홍광촌이, 한국에서는 동덕여대와 익명의 후원자가 후원하고 자원봉사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함께 하는 삶’을 실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강) 이번에는 동포와 이주민이 알아두면 좋을 소식인데, 검찰이 외국인에 의한 범죄피해를 입은 외국인도 경제지원을 하도록 업무지침을 바꿨다고?

◇박) 그렇다. 검찰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해주도록 업무지침을 개정했다.

대검찰청 인권부는 최근 경제적 지원대상 외국인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부터 생명·신체의 안전을 해치는 범죄 피해자에 대해 장례비, 치료비, 심리치료비, 생계비, 학자금 등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적법체류자인 외국인이 범죄 피해를 입더라도 가해자가 한국국적의 내국인인 경우에만 지원 대상에 포함됐으나 개정된 지침에는 적법체류자인 외국인, 거소등록을 한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면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 범죄피해 외국인 권리와 지원내용도 외국인이 알기 쉽게 여러 나라 언어로 소개했다고?

◇박) 그렇다. 범죄피해 외국인의 권리와 지원제도 안내문은 기존의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4개 외국어에서 11개 외국어를 추가했다. 추가된 안내문은 검찰청 외에도 대사관(15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217개), 외국인지원센터(58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배포했다.

◆강) 앞으로는 외국인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외국인도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는 소식, 잘 들었구요...이번에는 한국에서 기초 법질서를 크게 위반한 사람은 체류 기간에 제한을 둔다는 소식도 있네요?

◇박) 그렇다. 법무부 출입국에서 개정한 기초 법질서개정내용에 외국인 체류 허가 심사를 할 때 쓰레기 무단투기와 분리배출, 주·정차, 금연 등 기초법질서 위반 과태료·범칙금 정보가 제공되고, 기초법질서 중대 위반자는 체류 기간제한을 한다.

따라서 한국에 사는 중국동포 등 외국인은 현지 나라 습관대로 행동해서는 안되고,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녀야겠습니다.

◆강) 이번에는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는 소식이네요?

◇박) 그렇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화)은 최근 ‘한국어교실’ 참여자들과 함께 고양국제꽃박람회 관람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사계절 중 봄의 정취를 느끼며, 참여자 간의 친밀감 향상을 위해 마련되었다. 꽃박람회장을 찾은 이주여성분들은 전시된 다양한 꽃을 사진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김영화관장은 “열심히 한국어수업에 참여하며 한국생활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이주여성들에게 학업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기업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 각 지역에 나들이 소식이 많네요?

◇박) 그렇다.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는 최근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무지개 소풍을 개최했다.

한국다문화센터(대표 김성회) 측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충무로에 집결하여 오후 3시에 출발해서 남산한옥마을을 거쳐 남산 둘레길을 걷고 명동 쪽에 도착, 말레이시아 할랄식당에서 할랄음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눈 내리는 명동”에서 한여름에 내리는 눈도 맞아보고, 가상현실 체험으로 스키도 타 보고 각종 이벤트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 그런가 하면 한중교류협회 회원들은 제주도와 마라도 관광을 했다고?

◇박) 그렇다. 최근 2박 3일간 연 한중교류협회 회원 200여명은 알찬 제주도 관광코스와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까지 아주 청명한 날씨에 제주관광을 마쳤다.

제주관광은 통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더욱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충전이 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강) 이번에는 강원도 화천군이 결혼 이민여성의 모국에 사는 친척을 초청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활용한다는 소식이네요?

◇박) 그렇다. 강원 화천군이 일손 바쁜 영농철을 맞아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대폭 확대한다. 화천군의 외국 계절 근로자는 다문화가정 여성의 친척이 입국해 농사일을 돕는 것이다.

대부분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는 것에 비해 화천군은 다문화가정을 이룬 결혼이민여성의 모국 친척을 초청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최장 90일간 배정된 지역 각 농가에서 농사일을 돕게 된다. 결혼이민여성은 이 제도 덕분에 항공료 등 모국방문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족 상봉의 기쁨을 누린다.

국내 인력의 높은 인건비에 영농철이면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들에도 호응이 높다. 내국인 농업인력에 비해 인건비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계절 근로자 대다수가 본국에서 농사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작업 숙련도가 높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계절 근로자입장에서도 현지 기준 고소득을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데다 임금체불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 이 사업에 대한 반응도 좋다면서?

◇박) 화천군은 농가와 다문화가정 만족도가 높아지자 사업을 2배 이상 확대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시범도입 이후 현재까지 무단이탈, 불법체류 사례가 없다"며 "올해부터 결혼이민여성의 모국 4촌 이내 친척과 그 배우자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강) 이번에는 고려인 동포가 모여 사는 광주 광산구 소식이네요?

◇박) 광주 광산구 우산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어려서부터 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해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거주하는 고려인마을 찾아‘도담도담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어린이집 3~7세 아동 30여 명과 지역아동센터 8~13세 아동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건강교실은 기존보다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광산구는 언어소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체험과 놀이를 중심으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강) 구체적으로 어떤 보건 교육을 하고 있나?

◇박) 매주 1회 총 20여회에 걸쳐 진행하는 교육은 불소겔 도포, 잠자는 성장판 깨우기, 간단요리 등으로 운영된다. 특히 놀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위생교육으로 보다 쉽게 건강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으로 준비됐다.

또 교육기간에는 키, 몸무게, 비만도 검사도 같이 진행해 평균수치에 미달된 원아들에게는 추후 재검사를 실시하고 부모에게는 영양문제 개선을 위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체험식 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즐겁게 건강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광주 고려인마을에 어린이들이 많이 사나?

◇박) 광주고려인마을에는 지난 몇 년 사이 자녀를 동반한 고려인동포들의 이주가 크게 늘어나 현재 0세부터 만18세 자녀 1,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강) 오늘도 국내에 사는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 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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