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족 록의 대부 최건 가수
[서울=동북아신문]중국 록 1세대인 록 가수 최건(崔健·58)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한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중국 록의 대부(代父)라 불리는 그는 오는 7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DMZ 피스 트레인 뮤직페스티벌' 중 둘째 날인 8일 무대에 나서게 된다. 중국 동포 3세인 최건은 1984년 밴드 칠합판(七合板)으로 중국 최초의 록밴드를 만든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86년 발표한 데뷔곡 '일무소유(一無所有)'으로 유명해진 그는 어릴적에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를 따라 음악을 시작했고 베이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다. 그러나 록에 반해 록 음악으로 성공한 그는 '중국의 밥 딜런'이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고, 마침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상이 됐다. 그동안 발매한 음반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넘는다. 중국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가진 첫 번째 가수라는 명예도 얻었고, 미국과 유럽을 다니며 해외 공연도 펼쳤다.  이번에 DMZ에서 공연을 하게 된 원인은 평화의 메시지를 특별하게 전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음악의 좋은 점은 정치나 경제를 배제하고 음악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한 해 두 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북한의 록 뮤지션이 이곳에서 공연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라고 밝혔다.  한국에도 1997년과 2005년 등 몇 차례 방문해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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