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003-11-25

MBC "PD수첩"은 "강제추방 12만, 떠난 자와 쫓기는 자"(연출 한학수 김현종)편을 25일 밤 11시 방송한다.

지난 11일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 다라카씨가 지하처역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또 이튿날 김포의 한 공장에서 방글라데시 노동자 비쿠씨가 로프에 매달아 숨진채 발견 됐다.

강제추방보다는 죽음을 선택한 외국인 노동자 다라카와 비쿠.

내년 8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되는 고용허가제의 실시를 앞두고 4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일제 점검과 단속을 시작했다.

그 수는 총 12만명에 달하고 그들은 현재 단속을 피해 지방으로 피신하거나 쪽방에 몸을 숨긴채 살고있다.

지난 10여년간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는 한국인의 기피 업종인 3D업종의 인력문제를 해결하는 창구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각종 인권유린 사례로 끊임 없이 비판을 받아왔다.

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왔다가 사업장 이탈로 불법체류자가 된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제도의 보완을 요구한다.연수생 신분이 얻는 절대적 저임금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산업구조와 낮은 출산율을 고려할 때 노동 인구 부족은 앞으로 점점 부각될 문제임에 틀림없다.

근시안적 산업연수생 제도를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통해 외국인력 활용방안을 정비해야 할때다.

김현우 기자 bro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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