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요실금이 있은후 고종은 늘 자리를 적시군 하였다. 그는 늘 악몽속에서 헤매면서 경련을 일으켰고 깜짝깜짝 놀라며 식은 땀을 흘렸다. 그러다가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자리를 어지럽히군 하였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남성공능에도 큰 장애를 받았다. 무황후가 하도 백방으로 계발하였기에 겨우 그 일을 치를수 있었다. 요실금의 시작은 고종으로 하여금 동년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는 날따라 패기가 없고 연약해졌으며 성격이 괴퍅스러워졌고 쩍하면 부들부들 떨면서 두려워했다. 아무런 연고없이 애수에 잠기고 감상적이였다. 고종은 그 어떤 검은 그림자가 늘 자기 주위에서 배회하며 괴롭힌다고 했다. 매일저녁 룡의를 적시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의가 특별히 제작한 초약을 곁들어 만든 기저기를 고종의 두다리사이에 채워주었다. 하여 고종의 걸음걸이는 이상스레 엉성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정말 보기가 딱했다. 
    고종은 조회에 나가기 싫어했다. 그는 온종일 피곤기가 몰려와 눈도 바로 뜨지 못하면
서 맥없이 잠만 잤다.  늘상 난데없는 피곤이 고종을 습격하여 그는 눕기 바쁘게 혼곤히 잠
들군 했다. 고종은 그원망어린 어조로 말했다.
    나는 조회에 나가지 않겠도다. 난 모든 정사에 인젠 정말 짜증이 나는구나.
    고종이 무엇을 그토록 원망하고 증오하는지 딱히 알수 없었다. 아무튼 고종은 모든것이 
대해 불만족스러워했다.
    페하, 조회에 나가야 하나이다. 페하께서 어찌 조회에 나가지 않을수 있나이까?
    무측천이 극구 고종에게 권고했다.
    난 조회에 나가지 않겠소. 피곤하여 좀 자야겠소.
    이 무씨가 페하를 모시고 조회에 나가겠나이다. 페하의 옆에 앉아있겠나이다.
    무황후가 조회에 나가고싶어하는걸 난 언녕 알고있소.
    고종은 갑자기 괴상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무측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종의 손을 잡았다. 순간 고종은 말을 잘 듣는 어린애
마냥 고스란히 따라나섰다. 무측천이 고종을 이끌고 나오는 모습이 대신들 보기엔 마치 어
머니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오는것만 같았다. 고종은 태감이 은은하게 부르는 구령소리에 
따라 대궐로 나왔다. 고종과 무측천은 금룡상에 나란히 앉았다. 헌데 무측천의 앞에는 한층
의 면사포가 드리웠기에 희미하게 사람그림자만 얼른거렸다.
    무측천이 고종과 함께 공공연히 정사에 참여한 시대는 이날부터 시작되였다. 황제가 살
아있는데 황후가 정사에 참여하는것은 중국 력사상에서 유일하게 특이한 현상이였다. 거의 
대부분 대신들이 비범한 황후 무측천을 더더욱 우러러 보게 되였다.  그녀가 국정을 과감하
고 공정하고 유력하고 명석한 사유로 처리하는것을 대신들은 친히 목격하게 되였다. 대신들
은 무측천이 어디에서 이처럼 많은 학문을 익혔는지 정말 알수 없었다. 그녀는 한전, 수전은 
물론 조세와 견직업 등 방면에 대해 너무나도 능숙하게 잘 알고있었다.  대신들은 박식한 
무황후앞에서 자기들의 지식이 천박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한옆에 앉아있는 고종은 무측천
의 총명과 재능에 감탄해마지 않았다. 고종은 정말 곤혼스러웠다. 허나 이러한 곤혹도 시간
이 감에 따라 습관화되여갔다.
    태자홍은 대궐의 한옆에서 정사를 익혔다. 그는 자기의 스승에게 말했다.
    저의 어머니는 총명이 뛰여난 세상에서 보기 드문 황후이나이다.
    스승은 긴 한숨은 내쉬면서 말했다.
    황후가 바로 태자홍의 훌륭한 스승이나이다.
    아니옵나이다. 무황후는 다만 저의 어머니옵나이다.
    태자홍이 말했다.
    무측천의 목소리가 자주빛 면사포뒤에서 은은하게 울려나왔다.  국가대사는 그녀의 의
사대로 순리적으로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무측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에 대신들은 이
상한 소리를 듣게 되였다. 조회가 끝날 무렵 무측천의 옆에서 고종은 드렁드렁 코를 곯아댔
다. 대신들은 너무도 황송하여 몸둘바를 몰라 했다. 
    대부분 대신들은 거북하고 부끄럽고 어처구니가 없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싶어했다. 
고종의 코고는 소리는 물 뿌린듯 조용한 대궐에 갑자기 더 높게 울려퍼졌다. 무황후는 깃털
로 만든 부채로 고종을 살짝 건드렸다. 하지만 고종은 여전히 잠에서 깨여나지 못했다. 조급
해난 그녀는 깃털로 만든 부채로 고종은 힘껏 내리쳤다. 그제야 고종은 놀라 벌떡 깨여났다. 
금방 잠에서 깨여나 거슴츠레해진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던 고종은 넋 잃고 멍하니 서있는 
대신에게 물었다.
    지금 뭘 하고들 있느냐?
    조회가 파한후 고종은 대자홍이 있는 대궐의 옆방으로 갔다. 고종이 태자홍에게 물었다.
    너의 학문과 정사 익히기는 어떠하냐?
    난 오늘 정사를 익히지 못했나이다. 부왕께서 잠드셨기때문이옵나이다.
    태자홍이 말했다.
    너는 어머니에게서 정사를 많이 익혀야 한다.
    고종이 말했다.
    부왕, 부왕이 황제이나이다. 어머니는 황제가 아니옵나이다. 저의 모친일뿐이옵나이다.
    태자홍이 정색해서 말했다.
    고종은 웃으면서 아들의 표정을 깊이 읽으며 말했다.
    너는 나의 아들이다. 너의 성은 영원히 리씨이다. 잘 기억하거라. 나는 몸이 불편하기에 
락양 동궁에 가서 얼마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없는 동안 네가 섭정하거라.
    제가 섭정하라구요…
    태자홍은 갑자기 두렵고 당혹스러워했다.
    고종이 웃었다.
    남자가 그래 녀자를 이길수 없단 말이냐?
    태자홍은 인츰 부왕의 의도를 알수 있었다. 고종이 말했다. 
    난 아마 조정에 오래 있을것 같지 않다. 넌 많이 배워야 한다. 그러지 않다간 나와 같은 
처경에 빠지게 된다.
    부왕! 태자홍은 고종의 눈에서 무언가 반짝이는것을 분명 보았다.
    바로 이때 무측천이 들어왔다.
    부자간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나이까?
    태자홍이 인츰 대답했다.
    나와 부왕께서 지금 사냥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나이다.
    무측천이 웃었다.
    페하의 활법이 나보다 너무나도 차하나이다. 태자홍이 사냥을 배우려면 나한테서 잘 배
우면 되나이다.
    알았나이다. 
    태자홍이 대답했다.
    궁침으로 돌아온후 무측천은 고종이 동궁으로 가련다는것과 태자홍을 섭정시키련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무측천이 말했다.
    이 무씨가 이곳에 남을수 있나이다. 태자가 너무나도 어리나이다.
    고종이 인츰 대답했다.
    태자홍은 어리지 않소.  그리고 무황후는 나와 함께 떠나야 하오. 난 무황후와 떨어질수 
없소.
    무측천은 웃으며 말했다.
    페하께서 이 무씨를 떨어질수 없는것이 아니라 태자와 갈라질수 없는것이 아니옵나이
까?
    태자홍은 우리 둘의 아들이요. 그러하오니 내가 어찌 아들과 갈라질수 있겠소. 무황후가 
정말 이상하게 말하는구만.
    고종이 말했다.
    페하, 페하께선 한잠 주무시고나시니 좀 어리둥절해진것이 아니옵나이까?
    무측천은 고종을 주시해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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