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수분하통상구를 떠나 로씨야땅에 들어서서 우쑤리스크를 경과하면 로씨야 극동지구의 자유경제구 나호드까에 이른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설립한 중국무역시장이 네개 있다. 전에 여기에서 장사하는 사람은 거의가 중국사람이였다.

중국무역시장에서 8년째 장사를 하는 영길현의 조선족 김씨부부의 소개에 따르면 원래 중국무역시장에는 연변을 비롯하여 길림성에서 간 조선족장사군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다 떠나가고 2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다 떠나고 얼마밖에 남지 않은것은 나호드까에서 장사하기가 예전보다 못하기 때문이라고 김씨부부는 말한다. 그것은 로씨야사람들도 중국사람들한테서 장사하는걸 배워 장사길에 나서 중국사람들의 밥통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지금 중국무역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가운데는 로씨야사람이 절반, 중국사람이 절반을 차지한다.

장사를 하기 힘든 다른 한 원인은 3―4년전부터 비용이 엄청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개에 따르면 지금 중국무역시장의 한달 매대세는 200딸라, 그외 위생비 등 비용이 들며 해마다 또 장마당관리부문에 인당 인두세 400딸라, 보호비 450딸라를 바쳐야 한다. 또 해마다 로동허가서요, 초청장이요 해서 비용을 1600딸라 들여야 한다. 거기에 기타 증건비용까지 합치면 비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래서 하나둘 그만두고 한국에 간다고 김씨부부는 밝혔다.

김씨부부는 1년에 수분하에 두세번 상품 구입하러 온다. 어떤 때는 중국에 들어온 김에 집에 한번 들린다. 그 출장비만 해도 1년에 2000딸라는 든다고 한다. 번 돈으로 두 자식 공부뒤바라지 하고나면 남는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호드까에서 장사하는 중국사람들은 탈세루세하기에까지 이른다고 설명했다.

나호드까 중국무역시장에서는 예전에 중국측 관리회사에서 중국장사군들의 비자수속을 대리취급해주었다. 그러나 금년 4월부터 로씨야측에서는 중국사람은 반드시 중국에 가서 입국비자를 받아가지고 로씨야에 입국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 바람에 중국장사군들은 부득불 중국에 와서 심양 로씨야령사관에 가서 비자수속을 밟아야 한다. 금년부터 로씨야 령사관에서는 과거 로씨야에서 탈세루세한 중국장사군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알아본데 따르면 비자수속비는 인당 500원이다. 수분하에는 비자수속을 대리취급해 주는 곳이 있는데 대리비는 인당 800―850원이다.

관련자료

▲ 수분하 국제 기차 역

수분하는 로씨야 극동지구와 접경하고있는데 변경길이는 27.5킬로메터로 중국에서 일본해로 통하는 최대 륙로무역통상구이다.

수분하는 동북철도 주간선인 빈수선과 국가 3급도로인 301국도의 시발점이다.

시내에는 로씨야로 통하는 철도가 한갈래, 도로가 두갈래 있다. 매일 기차와 자동차들이 여기를 통과하여 국내외를 오간다. 수분하는 로씨야 맞은켠에 있는 통상구 뽀그라니끼내와 16킬로메터 떨어져있고 로씨야 극동지구에서 제일 큰 항구도시 해삼위(울라지보스또크)와 210킬로메터 떨어져 있으며 로씨야 극동지구의 자유경제구인 나호드까와 270킬로메터 떨어져있다.

수분하통상구를 떠나 로씨야 해삼위, 나호드까 항구를 거쳐 직접 일본, 한국, 미국, 동남아 등 국가와 지역에 도착할수 있다.

길림신문/기자: 박명화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