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문학포럼, '인사동 문학살롱'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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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동포문학포럼, '인사동 문학살롱' 가져
  • 동북아신문
  • 승인 2019.08.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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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동근 회장 "다양한 연구 동포 학자 영입…재한동포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것 중요"

[서울=동북아신문]글 신문봉=재한중국동포문학이 한국문학과 중국문학의 정수를 받아들이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재한조선족문학다운 문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봄 재한조선족문학창위원회 이동렬 주임 등의 발기로 구로동에서 모임을 가진 후, 지난 7월 27일 오후 4시 세 번째로 되는 모임인 '인사동 문학살롱'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부경대학교의 예동근 교수, 중앙민족대학교(베이징)의 최유학 교수, 톈진사범대학교의 전월매 교수,홍해연 사장, 최해선 선생님, 전은주 박사, 최미성 고려대박사과정생,리위 서울대박사과정생, 신문봉 서울대 박사과정생 등이 참석했다.

모임의 첫 번째 행사로 부경대학교예동근 교수의 '재한동포문학포럼' 초대회장 취임식이 있었다. 예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단체의 타이틀이 ‘재한동포문학포럼’인 만큼 문학을 중심으로 운영을 해야겠지만, 결코 문학에만 국한하지 말고 사회학이나 인문학, 인류학을 연구하는 주변의 다양한 학자들도 적극 영입하여 재한동포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비록 부산에 떨어져 있어 거리가 멀지만, 재한동포문학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소신껏 일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행사로는 각자가 준비한 도서를 선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서에는 시집이나 소설과 같은 문학서도 있었지만 회원들이 평소 애독했거나 관심 많았던 분야의 철학서나 학술저서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예견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관심사와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나눌 수 있어서 무언의기쁨을 만끽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재한중국동포사회에 대한 여러 현실 문제들을 논의하고, 또 재외동포문학의 발전 현황과 ‘재한동포문학포럼’의 역할 등에 대해서 폭넓고도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동렬 대표는 "한중수교도 곧 30주년을 맞게 되는 만큼 재한동포문학도 오랜 세월의 발전과 축적을 이루었음을 말해준다"며 “이제는 재한동포문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량이 있는 문학인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한동포문학포럼은 재한조선족문학의 창작을 평가하고 이끌고 업그레이드 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 특히 재한조선족의 문학으로 하여금 자기만의 어떤 문학 사조나 경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그 시대적 역할을 강조했다.

전월매톈진사범대교수는 "재한조선족문학인들이 쓰는 작품들은 대부분 리얼하다. 충분히 매력이 있다. 문학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개성을 갖는 것이다. 이제는 이만큼 성장해온 만큼 작품집도 출간하면서 자기의 문학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논할 때 우리 문인들이 어떻게 성장을 해왔고, 또 어떤 생각과 경향을 갖고 창작을 하는가에대한 연구와 함께 작품을 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문인들의 창작 경향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문학적인 생각과 개성이 있는 작가가 살아남는다"고 작가의 개성과 작품의 경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최유학 교수는 "우선, 우리는 당당한 조선족이란 것을 명기해야 한다. 한국인들이 우리더러 재중동포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외국국적동포 중의 재중동포가 맞다. 한국과 한국인들은 자신의 공식입장을 버리고 중국의 입장에 따라 우리를 조선족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주체성의 모호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최근 행사를 보면 조선족문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우수한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어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올 것이라 예상된다. 그래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 하나는 우리 재한동포문학포럼은 문학이라는 중심을 지키면서 인문학, 사회학 등으로 저변을 확대해나가길 바란다. 상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문학팀이라는 특색을 상실하지 말길 바란다. 한 가지 더 얘기 하고 싶은 것은, 북에서 살다가 온 이민자라고 할 수 있는데, 부모형제들이 미국으로 또 이민해 가서 살고 있는 최인훈 작가가 남에서 쭉 살아온 작가들과 다른 체험을 하고 약간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에 큰 문학적 성취를 거둘 수 있듯이 재한동포 작가들 중에도 대가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고 피력했다.

최미성 고려대박사과정생은 “요즘 재한동포문학포럼이 기획을 해서 동북아신문과 흑룡강신문에서 함께 주최해서 연재를 하는 '대림칼럼'이라는 기획이 아주 좋은 것 같다. 더욱이 '월드코리안뉴스'에서도 함께 실어주는데 우리 '문학포럼'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칼럼에 대해 더 깊게 논의하고 칼럼을 매개로 소통을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최해선 선생은 “나의 정체성은 근대민족국가의 개념으로 설명하기는 애매하다. 비록 중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였지만, 어릴 때부터 한반도의 문화를 유지하면서성장하였고, 성인초기의 대부분시간은 전혀 다른 사회체제인 일본에서 보냈으며 현재는 한국에 정착하고있다.”며 “이런 경험으로부터 이미 국경과 민족의 경계선은 모호하며 어느 한 카테고리 속에 자신을 국한시키고 싶지 않다. 때문에 굳이 정체성을 정하라고 하면 동아시아인으로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충분히 살리고 경쟁화하여 보다 우수한 개인으로거듭 나서 가치있는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체성 문제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전은주 박사는 "동포 전체가 '주체되기"를 위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식인 스스로가 인식을 전환시키는 실천의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지식을 위한, 지식인들만의 모임에 국한되지 말고, 동포들을 혁신시키기 위한 특강, 세미나 등을 조직하여 소통과 협력을 실천하는 모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문봉 박사과정생은 "과거에 비해서 문학이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독자층도 많이 줄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젋은작가군이 대폭 위축된 점이다. 특히 80•90세대의 재한조선족 시인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따라서 ‘재한동포문학포럼’이 이런 젊은 시인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를테면 “80•90세대 재한 조선족 시인 좌담회”와 같은 활동을 조직한다면 그 실행성도 높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젊은 시인들의 현실 상황과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해연 사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창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비록 전공은 다르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 현실참여에 대한 문학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고,우리 동포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지를 굳히고 성실하고도 꾸준히 분투해 나간다면 이상적인 삶을 능히 개척해 나갈 수 있다 ”고 언급했다.

리위 박사과정생은 “'재한동포문학포럼'이문학을 중심으로그 외연을 넓히기 위해 타학문과 소통하면서 복합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그동안 우리가 늘 사용해왔던 ‘디아스포라’의 기존 개념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희망적인 의미로 혁신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주어진 인문,사회자원을 바탕으로 보다 내실 있게 행사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하며, 특히 한중80‧90세대 문학인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연대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동근 회장은 "다음부터는 공동의 관심사나 연구 분야에 대해 발제하고,토론하는 형식으로 보다 내실 있게, 또 의미 있고 효과적인 '문학살롱'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그리고 뜻이 있는 젊은 학자들을 발굴하고 영입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동렬 대표는 "다음 우리의 '문학포럼' 행사는 9월 8일에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작가 작품집 출간 및 시상식', 그리고 '韓•중•일 지성의 視覺 : 인식의 전환과 문학의 좌표 설정(잠정)'일 것 같다"며 "서울대 신혜란 교수, 부경대예동근 교수, 천진사범대학교 전월매 교수, 일본의 엄정자 작가가 각기 '한국인으로서 겪는 디아스포라와 생각의 전환’, ‘한국에서 재한조선족 문인들이 살아남는 법’, ‘한국 문학작품에 비친 조선족의 인물형상과극복방법’, ‘재일조선인 문학의 성공한 사례분석과 해외 조선족의 문학의 좌표'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서울시청의 시민청에서 제5회 한중국제문화교류대전(그림, 서예, 사진전시)를 가질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한동포문학포럼'은 재한조선족문학이란 큰 틀 안에서 재한조선족문학의 좌표 설정에 기여를 하면서 장차 역동적인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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