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글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박춘화

이옥희 중국 국가1급 배우

[서울=동북아신문]다가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2019세계조선족문화절 및 동경포럼'에 어떤 분들이 초대되며 어떤 분들이 참석하며, 또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제부터 조금씩 그 베일을 벗기고저 합니다. 하여 특별기획으로 <듣고 싶었던 그들의 이야기> 일문일답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처음으로 언제나 보고 싶은, 가족같은 “숴이러우”로 정답게 불리우는 리옥희선생님의 근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가 합니다.

“숴이러우”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박춘화(이하, 박)과 이옥희(이하, 이) 선생님의 일문일답의 대화를 공개합니다.

박: 안녕하세요.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박춘화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숴이러우" 선생님 반갑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요? 그리고 요즘 가장 열중하시고 계시는 일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 현재 한국에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건강관리도 하고 한국, 중국을 오가면서 공연도 하고 한국에서 영화촬영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민들레사랑예술단을 창단하였으며 조선족전문인재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문화를 계승하고 예술의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활동무대를 만들어주면서 2년동안 운영하다 이번에 후배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저 뒤에서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예술단을 도우려고 합니다.

지금 문화체육관광부, 대한가수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한류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40여년간 연예인생활을 해왔지만, 전문학교를 나오지 못한 저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이며 남은 인생도 배움의 기회만 오면 계속 공부하고 싶습니다.

박: 연기하는 모습도 멋지지만 이렇게 계속 배우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더 멋지십니다!!

선생님은 소품 “사촌언니”의 “숴이러우”로 이름을 날리셨는데 그 사이 출연하신 소품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소품을 례로 든다면 어느 작품인지? 그 작품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소품 "사촌언니"는 저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입니다. 덕분에 오늘까지 "숴이러우"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 가장 인상깊은 소품을 예로 든다면 제가 연변축구경기장에서 연변축구를 응원하면서 만든 "응원대장", 그리고 중국 CCTV에서 방영한 1인극 "새새발 로친", "경계선", "못 생긴 나무 산을 지킨다" 등 작품인 것 같습니다.

박: 이번 2019세계조선족문화절 및 동경포럼에서 초대연예인으로 선정되셨는데 이번 문화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 저는 일본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기획하신 것만으로도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세계에 흩어져있는 우리들에게 화합, 희망과 울림을 주는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도 흩어져 살고 있는, 그리고 한국, 일본, 러시아...세계 어디에나 다 흘어져있지만 우리는 어디가나 중국의 조선족입니다. 우리의 노래와 춤, 우리의 소품은 변함없이 우리를 웃기고 울리고 있으며 서로 얼싸안고 꿈에 아리랑을 부르는 그런 민족입니다. 그 축제의 장을 일본에 있는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셔서 너무 기대됩니다. 설렙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저한테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박: 이번 문화절 무대에서 어떤 소품을 보여주실 지 아주 궁금합니다. 그 내용에 관하여 살짝 설명하여 주실 수 없으신지요?

이: 현재 우리 민족은 부모, 형제, 자식들이 다 서로 갈라져 서로 그리워하는 현실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들을 기다리고,  자식은 부모한테 못한 효도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고향에는 빈집과 늙으신 부모님들만 사는 현실을 반영한 소품 "못 생긴 나무 산을 지킨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실 그대로를 반영한,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지금까지 살아 온 세월을 돌이켜 보도록 하는 소품입니다. 우리의 고향, 우리의 부모님들, 우리의 형제들은 지금은 어디에?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던져주는 소품으로 여러분들을 만나뵙겠습니다.

박: 11월에는 선생님과 여기 일본에 있는 팬들과의 뜻깊은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저는 동경에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의 만남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쭉 오래동안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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