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28 장창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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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28 장창소인
  • 김태권
  • 승인 2019.08.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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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오늘의 고사성어 장창소인, 한자표기로는 臧倉小人, 중문표기로는 臧仓小人, 병음표기는 zāng cāng xiǎo rén이다. 글자풀이 하면 착할 장, 곳집 창, 작을 소, 사람 인이며 뜻풀이 하면 장창(臧倉)과 같은 소인. 소인배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고사성어는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 下)〉》에서 유래하여 ‘장창소인’은 남을 헐뜯기 좋아하는 소인배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는데, 이야기 원문은 이러하다.

『魯平公將出, 嬖人臧倉者請曰, 他日君出, 則必命有司所之. 今乘輿已駕矣, 有司未知所之, 敢請. 公曰, 將見孟子. 曰, 何哉. 君所爲輕身以先於匹夫者, 以爲賢乎. 禮義由賢者出, 而孟子之後喪逾前喪, 君無見焉. 公曰, 諾. 樂正子入見, 曰, 君奚爲不見孟軻. 曰, 或告寡人曰, 孟子之後喪逾前喪, 是以不往見也. 曰, 何哉. 君所謂逾者, 前以士, 後以大夫. 前以三鼎, 而後以五鼎與. 曰, 否. 謂棺椁衣衾之美也. 曰, 非所謂逾也. 貧富不同也. 樂正子見孟子, 曰, 克告於君, 君爲來見也. 嬖人有臧倉者沮君, 君是以不果來也. 曰, 行, 或使之. 止, 或尼之. 行止, 非人所能也. 吾之不遇魯侯, 天也. 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

위에 원문을 번역하면 이러하다. 「한번은 맹자(孟子)가 제자 악정자(樂正子)가 관리로 재직하는 노(魯)나라에 간 일이 있었다. 노나라의 군주 평공(平公)은 맹자를 만나기 위해 나가려고 하였다. 이때, 신하 장창(臧倉)이 평공에게 물었다. “다른 날에는 왕께서 나가실 때 관원에게 가시는 곳을 말씀하셨는데, 오늘은 수레가 다 준비가 되었는데도 관원이 가시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를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평공이 맹자를 만나보러 간다고 하자 장창이 말했다. “왕께서 자기를 낮추어 먼저 필부를 찾아가는 이유는 그가 마음이 어진 사람이기 때문입니까? 예의는 어진 사람으로부터 나오거늘, 맹자는 부친상보다 모친상을 크게 후하게 치른 사람이니 왕께서는 그를 만나지 마는게 좋겠습니다.”

평공은 장창이 시키는 대로 맹자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악정자가 평공에게 맹자를 만나지 않은 까닭을 묻자, 평공은 맹자가 부친상보다 모친상을 더 후하게 치렀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악정자가 말했다. “왕께서 후하게 치렀다는 말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요. 아버지는 사(士)의 예로, 어머니는 대부(大夫)의 예로 했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아버지는 3개의 솥으로, 어머니는 5개의 솥으로 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아니오. 관곽과 의복의 호화로움 때문이오.” “그것은 예를 어긴 것이 아니라 모친상을 치를 때의 형편이 부친상 때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악정자가 맹자를 만나서 그에게 말했다. “제가 왕께 말하여 왕이 오려고 했으나 신하 장창이 만류하여 오지 않았답니다.” 그 말을 듣고 맹자가 말했다. “행함은 어떤 힘에 의해서 되는 것이요, 행함을 실행치 못하는 것도 어떤 힘에 의해 막히는 것이다. 행하고 못 행하고는 사람의 힘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노나라 임금을 만나지 못한 것은 하늘의 뜻이지, 어찌 장씨 집안의 아들이 나를 왕과 만나지 못하게 하겠는가.” 」

이 고사성어의 쓰임새를 예로 들자면 이러하다. <높은 관직에 있을수록 ‘장창소인’과 같은 아부에 속지 말아야 한다. 아부에 넘어가면 대업을 망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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