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29] 전국옥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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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29] 전국옥새
  • 김태권
  • 승인 2019.09.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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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오늘 공부할 고사성어는 전국옥새, 한문표기로는 傳國玉璽, 중문표기로는 传国玉玺, 병음표기로는 chuán guó yù xǐ이다. 글자풀이로는 전할 전, 나라 국, 구슬 옥, 도장 새이다. 그 뜻을 풀이하면 <나라에서 전해 내려온 옥으로 만든 도장(옥새), 국사에 사용되는 나라 도장>을 말한다.

진시황은 기원전 221년에, 그동안 대결상태였던 연(燕), 조(趙), 한(韓), 위(魏), 제(齊), 초(楚) 등 여섯 개 나라를 완전히 소멸하고 전 중국을 통일하여 역사상 첫 번째 중앙집권적 봉건국가인 진(秦) 왕조를 세운 진왕 영정(嬴政)은 스스로 시황제(始皇帝)라 칭하여 역대 왕들과 차별화를 했다.

진시황은 왕권을 강화하고 강한 통일 왕조를 이룩하기 위해 강력한 중앙집권제(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고, 문자 · 화폐 · 도량형 등을 통일했으며, 황실 전용어를 제정했다. 황실 전용어 중에 ‘새(璽)’가 있는데, 이는 원래 ‘도장’을 의미하는 글자였으나 진시황은 황제의 도장에 한해서만 이 용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사(李斯)에게 명하여 전설적인 보물인 화씨지벽(和氏之璧)으로 ‘하늘에서 명을 받았으니 오래토록 가고 영원히 창성하라.’라는 뜻을 가진 ‘수명어천기수영창(受命於天旣壽永昌)’이라고 새긴 옥새(玉璽)를 만들게 했다
.

이 옥새는 시황제의 손자인 자영(子嬰)이 유방(劉邦)에게 나라를 들어 항복하면서 함께 바쳤으며, 유방이 중국을 통일한 뒤 한(漢)나라 황제에게 대대로 전해졌는데, 이때부터 ‘전국옥새’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전한(前漢)의 황위를 찬탈하고 신(新)나라를 세운 왕망(王莽)이 잠시 이 옥새를 빼앗았으나, 후한(後漢)을 세운 광무제(光武帝)가 되찾았다. 옥새는 후한 말년의 혼란기에 유실되었다가 손견(孫堅)과 원술(袁術)을 거쳐 조조(曹操)의 손에 들어갔다. 이후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를 거쳐 수(隋)나라와 당(唐)나라, 그리고 오대십국(五代十國) 시대의 후량(後梁)과 후당(後唐)까지 전해지다가 후당의 마지막 황제인 폐제(廢帝) 이종가(李從珂)가 분신할 때 사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몇 차례에 걸쳐 전국옥새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모두 진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고사성어 쓰임새를 보자면 이러하다. "우리 집안의 장손인 나에게는 족보가 있다. 이 족보는 조상 때부터 전해 내려온 족보로서 나는 ‘전국옥새’처럼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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