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30]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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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30] 찰나
  • 김태권
  • 승인 2019.09.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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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오늘 공부하는 고사성어 <찰나>의 한자표기는 刹那, 중문표기 역시 刹那이고 병음표기로는 chà nà이다. 글자풀이로는 절/짧은 시간 찰, 어찌 나이며 그 뜻풀이로는 불교에서 사용되는 시간의 최소단위, 지극히 짧디짧은 시간을 가리킨다.

‘찰나(刹那)’는 산스크리트어 ‘크샤나(ksana)’의 음역한 것으로 지극히 아주 짧은 시간을 말한다. 120찰나가 1달찰나(怛刹那, tat-ksana, 순간, 약 1.6초), 60달찰나가 1납박(臘縛, lava, 경각(頃刻), 약 96초), 30납박이 1모호율다(牟呼栗多, muhūrta, 약 48분), 5모호율다(牟呼栗多)가 1시(時, kala, 대시(大時), 4시간), 6시가 1주야(晝夜, 24시간)인데, 이 계산법에 의하면 1찰나는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권136)

또, 20념(念)이 1순(瞬), 20순이 1탄지(彈指), 20탄지가 1납박, 20납박이 1수유(須臾)라는 계산법도 있는데, 이 경우 1념은 0.018초가 된다. 그리고 1탄지는 60찰나이며 1찰나에는 9백 생멸(生滅)이 있다.(《인왕경(仁王經)》) 이를 계산하면 사물은 1초에 216,000번 생성하고 소멸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성했다 소멸하고, 소멸했다가 생성하면서 계속되어 나간다고 가르치는데, 이것을 찰나생멸(刹那生滅) 혹은 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고 한다. 비슷한 말로 ‘순식간(瞬息間)’도 있는데, ‘순’은 눈 한 번 감았다 뜨는 데 걸리는 시간, ‘식’은 숨을 한 번 내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며, 24찰나에 해당한다.

중국에 ‘찰나’와 ‘탄지’라는 말이 전해지게 된 것은 인도에 유학을 한 당(唐)나라의 현장법사(玄奬法師)에 의해서였다.「장사(壯士)가 한 번 탄지를 하는 사이가 60찰나이다.(壯士一彈指間爲六十刹那.)」(현장법사 역(譯) 《구사론(俱舍論)》)「120찰나가 1달찰나이다.(百二十刹那爲一怛刹那.)」(현장법사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탄지’란 손가락을 튕기는 행위로, 반가움이나 즐거움을 표현하는 일종의 의식이다.

고사성어 ‘찰나’의 쓰임새를 보자면 이러하다. <오늘 아침에 마누라한테 막말을 내뱉은 ‘찰나’에 아하, 오늘은 따뜻한 아침밥을 얻어먹기는 다 글렀구나 하고 후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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