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갤러리 구루지서 회원 53명 작품전시 마련해

[서울=동북아신문]가로수가 붉게 물들고 깊어가는 초 가을밤의 정취 속에 (사)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회장 장동석)는 지난 17일 오후5시 갤러리 구루지에서 詩와 그림이 있는 향연, 제19회 ‘구로시화전’을 마련하여 성황리 마쳤다.

이날 개전식에는 (사)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을 비롯 이성 구로구청장,최문식 문화원장, 구민과 구로문협 회원 약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수아 시인 등 53명의 문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성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누구나 다 가슴 속에 아름다운 詩 한편을 묻고 살아간다”면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언어와 사상과 감각으로 표현되는 詩를 써서 한 폭의 화폭에 담아 시화전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멋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구로예술상 수여식도 함께 가졌는데, 금년에는 수필가 박종윤 부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부회장은 텃골마을에 있는 문학의 집과 구로문화원에서 수필을 강의하는 등 다년간 강사로서 열의를 다했다는 평가다. 이어 최대승 시인의 ‘산양’ 등 문인들의 시 낭송과 박춘혁 시인의 자작곡 ‘다시 태어나도’를 은은한 기타반주에 맞춰 갤러리를 찾은 구민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듬뿍 선사했으며, 간단한 다과회도 가졌다.

한편, (사)한국문인협회에서 매년 전국 187개 지부 대상으로 실시하는 문학지콘테스트에서 구로문인협회가 발간하는 ‘구로문학’ 22호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는 다음 달 1일 충남 부여에서 있을 한국문협 전국자대회에서 상금과 함께 수상할 예정으로 있다.

장동석 구로문협회장도 “詩는, 문학은 우리가 최후까지 지키고 가꾸어야할 가치”라면서, “앞으로 우리 회원들은 더욱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문화의 불모지로 불리었던 구로구에 융성한 문화발전과 지역문화를 선도하는데 주력하여 구민들의 삶과 정서를 향상시키고 일류 문화도시를 만드는 일에 그 중추적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동석 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회장

이번 제19회 ‘구로시화전’은 9월17일부터 토 일 공휴일을 제외한 9월30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인데, 이 기간 동안 관내 중 고등학교의 자율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어서 갤러리를 찾는 구민들의 관심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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