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프로필: 70년대 '연변문학'으로 시단 데뷔. 2007년 8월 26일 11회 연변 지용제 정지용 문학상 수상, KBS성립 45주년과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망향시 우수상 두 차례 수상. 연변작가협회 회원, 료녕성 작가협회 회원, 심양조선족문학회 부회장 역임. 심양 시조문학회 부회장. 재한동포문인협회 이사. 시집 '달밤의 기타소리' '징검다리' '자야의 골목길' '팔공산 단풍잎(한국 학술정보(주)에서 출판)' '다구지길의 란' '료녕성조선족 시선집(리문호편찬)'가 있음.

저 높은 하늘 해맑은 청옥빛
내 귀에 짱 하니 들리기로는
이 나라 오 천년 꿈이래요

저 산천에 불타 번지는 단풍 빛
내 귀에 눈물로 들리기로는
이 나라 수호신들이 흘린 피래요

저 맑게 흐르는 강하의 물빛
내 귀에 찰랑찰랑 들리기로는
이 나라 넘치는 정이래요

웅기중기 대간에서 내리는 솔 향
내 귀에 우뚝 들리기로는
이 나라 불굴의 지조래요

굽이굽이 3면에 기슭 치는 하얀 파도
내 귀에 애끓게 들리기로는
이 나라 통일의 울음소리래요

나는 듣고 있어요
이 나라의 번영창성을 기원하는
재한 동포들의 심성도 울리고 있다는 것을

2019, 9, 26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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