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 32] 천시지리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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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 32] 천시지리인화
  • 김태권
  • 승인 2019.10.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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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오늘 공부할 고사성어는 천시지리인화, 한자표기는 天時地利人和, 중문표기는 天时地利人和이며 병음표기는 tiān shí dì lì rén hé이다. 글자풀이는 하늘 천, 때 시, 땅 지, 이로울 리, 사람인, 화목할 화이며 뜻풀이는 하늘이 준 때, 지리상의 이로움, 사람의 화홥인데 하늘이 준 때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움은 사람들 간의 화합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이 고사는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서 나오는데 그 원문은 이러하다.

『孟子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三里之城, 七里之郭, 環而攻之而不勝. 夫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 然而不勝者, 是天時不如地利也. 城非不高也, 池非不深也, 兵革非不堅利也, 米粟非不多也. 委而去之, 是地利不如人和也. 故曰, 域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谿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寡助之至,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以天下之所順, 攻親戚之所畔.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그 뜻을 번역하면 이러하다.「맹자(孟子)가 말했다. 하늘이 준 때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3리 되는 성(城)과 7리의 곽(郭)을 에워싸고 공격하나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에워싸고 공격할 때는 분명 천시를 얻었겠지만,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지리의 이로움만 못해서이다. 성이 높지 않은 것도 아니고 못이 깊지 않은 것도 아니며, 병기와 갑옷이 굳고 날카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식량이 많지 않은 것도 아닌데도 내버리고 떠나게 되는 것은 지리의 이로움이 인화만 못해서이다. 그러므로 ‘백성을 나라 안에 살게 하는 것은 국경을 굳게 봉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나라를 굳게 하는 것은 산과 골짜기의 험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며, 천하를 위압하는 것은 무기의 날카로움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도를 얻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적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친척도 배반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많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천하가 귀순하게 된다. 천하가 순종하는 것으로써 친척에게까지 배반당하는 사람을 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싸우지 아니하지만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천시’란 어떤 일을 이루게 해 주는 유리한 때를 말하는데, 전쟁의 경우에는 작전을 개시할 유리한 시간을 말한다. ‘지리’란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는 것을 말하며, ‘인화’란 민중의 단합된 마음을 말한다. 맹자의 이 이야기에서 도를 얻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이가 많다는 뜻의 ‘득도다조(得道多助)’도 나왔다.

이 고사성어의 쓰임새를 보자면 이러하다. <속담에 ‘천시지리인화’란 말이 있듯이 여러 가지 조건이 다 구비되었다 하더라도 ‘인화’ 즉 사람들의 화목과 단결이 없다면 큰 일을 이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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