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 최홍준, 작가 : 이은경
출연 : 박연희(이하, 박), 진행 : 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10/24 목

박연희 약력 :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 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서울=동북아신문] 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강) 중국동포들이 사과따기를 하면서 가을소풍을 즐겼다고?

◇박) 최근 중국동포지원센터에서는 '2019 신나는 가을소풍' 을 주제로 센터를 이용하는 중도입국청소년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한 소풍을 다녀왔다. 센터에서는 아이들이 평소 맞벌이를 하는 부모와 함께 지난봄에 <딸기체험>에 이어 가을에 수확하는 사과따기 체험을 통하여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하였다.

중국동포지원센터(대표: 박옥선)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한국에서 태어난 중국동포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중국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 체험을 통하여 아이들이 한국에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중국동포지원센터는 법무부공식 동포체류지원센터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19년 관내 기관 중 최다 이수자를 배출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에 있는 중국동포지원센터는 오는 12월 29일에 아이들이 배워왔던 지식과 다양한 재능으로 연말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중국동포를 비롯하여 105개국 8만 7천여명이 사는 안산시에 이주민 모니터단이 위촉됐다고?

◇박)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외국인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2개국 출신 33명을 ‘제7기 외국인주민 모니터단’으로 위촉했다.

안산시는 지난달 말 기준 105개국 8만7천359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 수치다.

모니터단은 늘어나는 외국인주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2006년부터 운영 중이다.

외국인주민 모니터단원들은 사업체와 병원 등에 찾아가는 통역 서비스 지원, 출신 국가별 주요행사·동향을 전달, 외국인주민 사업 등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외국인주민 관련 각종 홍보와 정보 제공, 외국인 관련 행사 적극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신규 위촉된 한 모니터요원은 “한국에 먼저 정착한 우리가 잘해야 후에 들어오는 외국인주민들도 잘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모니터단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될 외국인주민 모니터단 회의에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이야기를 청취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그런가 하면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청년 초청사업이 재개됐다고?

◇박)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된 중국 청년 초청사업을 재개해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5일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중국 청년대표단은 베이징· 허베이성· 산시성· 간쑤성· 후베이성· 광시좡족자치구 등 중국 내 6개 지역 공무원, 당 관계자, 기자, 교사, 연구원 등 17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주 문화 탐방 후 국회의사당,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방문했다.

한-중 청년교류 사업은 KF와 중국인민 대외우호협회(회장 리샤오린) 주최로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진행됐으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단됐다.

KF 이근 이사장은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초청사업을 통해 앞으로 한중 관계를 이끌어 갈 중국 청년들이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양국 간 굳건한 우정을 쌓을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그런가 하면, 한국과 외국의 시(詩)를 한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는 낭독콘서트가 열린다고?

◇박) 다문화 외국인 창작네트워크(대표 문창길)는 다음 달 3일 서울 충무로 예술통 코쿤홀에서 '다문화이주민과 함께하는 충무로 다문화 다문학 낭독콘서트'를 개최한다.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외국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이주민들의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문화이주민의 자국 유명 시 모국어 낭송과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창작시 발표, 국내 중견 시인·수필가의 시 낭송회가 열린다.

◆강) 그렇군요...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최근 서울에서 '캄보디아 평화촉구 집회'를 열었다고?

◇박) 국내 체류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지난 20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캄보디아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주동포 정책개발연구원(대표 곽재석), 변화의 첫걸음(원장 정연욱), 등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이후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집회 추진위원장인 캄보디아 이주민 소켐 소어는 "캄보디아의 장기독재로 국민들의 인권상황이 매우 처참한 상황"이라며 "다음 달 9일 캄보디아 구국당(CNRP) 삼랑시 대표대행이 한국에 오는 만큼 대한민국정부와 국민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강) '한국민과 이주민간 소통'을 위해 열린 이주민영화제가 열린다고?

◇박) 이주민과 우리나라 국민간 소통을 돕기 위한 이주민영화제가 26일과 27일 이틀간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이주민 영화제는 2006년 '제1회 이주노동자영화제'로 출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를 주제로 결혼이주여성·이주노동자·이주민 2세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이주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상영 후 각 영화주제를 놓고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 창원시에서는 결혼이민자의 반찬가게 취업과 창업 준비교육을 펼쳤다고?

◇박) 창원시는 최근 총 아홉번에 걸쳐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남창원농협유통센터 문화센터 요리실에서 열린 ‘결혼이민자 반찬가게 취·창업 준비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생활요리 교육을 통한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한국요리 실습을 통해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요리실습에 앞서 취·창업 소양교육을 실시해 취·창업에 필요한 정보, 마음가짐, 준비사항에 대해 안내했고, 코다리찜, 열무김치, 멸치볶음, 땅콩조림 등 집에서 흔히 먹는 밑반찬과 보리빵, 수제청 등 간식 만들기가 진행되어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음식에 친숙해지고 취업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 결혼이민자는 “한국요리를 해 본 적이 많지 않았는데, 교육을 받고 많이 배웠다”며, “요리를 배워서 재미있고 취업도 가능하니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 이번에는 고려인동포 관련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전남대 치과병원, 고려인 마을 의료봉사를 펼쳤다고?

◇박) 전남대 치과병원(원장 박홍주)이 2년 연속 독립투사 후손들에 대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지난 20일 ‘제7회 고려인의 날’을 맞아 박홍주 병원장을 비롯한 임영관 교수 등 10여 명의 봉사단을 꾸려 광주광역시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 마을을 방문해 거주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치료를 시행했다.

고려인 마을 의료봉사는 지난해 5월 전남대 치과병원-고려인 마을의 의료지원 MOU 체결에 따른 공공의료활동으로 지난해 두 차례 실시된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봉사활동을 통해 고국에서 생활하는 고려인 마을 거주민들에게 건강하고 희망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훈훈한 동포애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봉사단은 이번 봉사를 위해 ‘움직이는 치과병원’인 장애인 구강진료버스와 각종 진료장비·구강용품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의료봉사는 구강검진과 상담, 치과 치료, 구강용품 배무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애인 구강진료버스에서는 치석제거, 치아우식 레진 수복, 단순 발치 등의 치과치료가 이뤄졌다. 칫솔을 나눠줬고, 치태 검사, 칫솔질 교습 등도 시행했다.

지난해 박홍주 병원장은 고려인 4세 자녀에게 구순구개열 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선사해 감사패를 받았다.

◆강) 이번에는 안산시에 사는 고려인 관련 소식이네요?

◇박) 경기 안산시분회 사회참여위원회(부분회장 윤명숙, 위원장 박혜란, 윤인미)는 최근 사할린 동포 이주민들의 자조 공동체인 고려인미르센터에 제습기를 기증했다.

고려인미르센터는 북방동포 지원 NGO인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김봉준)의 어린이 교육을 전담하는 부설교육기관으로 안산시 상록구에 2018년 5월 개원했다.

안산시분회 사회참여위원회의 사회공헌 사업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의료기관인 빈센트의원, 노인 복지기관인 평화의 집, 이주민들의 자활기관인 고려인미르센터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것을 특징이다.

약사회내부의 기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사회복지제도와 다른 자선기관과 기금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소외된 시민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함께 실시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평가는 매우 우호적이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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