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 최홍준, 작가 : 이은경
출연 : 박연희(이하, 박), 진행 : 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10/31 목

[서울=동북아신문] 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강) 10월 들어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동포 가족을 위한 문화축제 소식도 많죠?

박연희 약력 :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 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박) 서울 광진구는 최근 자양4동 양꼬치거리에서 ‘건대 양꼬치거리 음식 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양꼬치거리 중국동포상인들로 구성된 건대 차이나타운 상인협회에서 지역주민들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중국 예술단의 공연과 노래자랑으로 분위기를 달구고 중국 이색 음식 무료시식과 시음 행사를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인천과 안산 고려인 동포 가족들은 지난 20일 단양 온달세트장과 구인사로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된 행사로 구인사에서 템플 스테이와 온달세트장에서 다양한 모국문화 체험을 했다.

◆강) 제7회 ‘서울‧중국의 날’ 행사도 열렸죠?

◇박) 서울특별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구이저우(贵州)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60여개 부스가 설치되어 천연염색, 치파오 페션쇼, 공연, 전시, 문화체험 및 문화단체 교류의 장을 펼쳤으며, 그중에서도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주서울대표처의 부스도 있었다.

연변 출신의 란신워이, 서권, 리성호, 황민 등 서예가의 작품과 안광일, 한진우 화가의 그림, 류재학 사진작가의 아름다운 연변풍경 사진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문화예술의 고장 연변의 예술을 뽐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부대행사로 연변풍경 VR체험과 림학 서예가의 무료가훈 써주기도 큰 인기를 얻었다.

무료가훈임에도 고맙다며 수고비를 주고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행사장은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駐서울대표처 량성복 대표의 안내로 주한중국대사관의 츄궈훙(邱国洪) 대사와 진희선 서울시 부시장이 연변부스를 방문하여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서울-중국의 날’은 2013년 제1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중국내 각 성(省)의 우수문화콘텐츠를 릴레이로 한국에 소개하며, 한국에서의 중국 관련 행사 중 최대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강)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가 125만명을 돌파했는데, 문제는 대규모 불법체류자가 발생할 위기에 처했다고?

◇박) 진선미 국회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 제도 시행 후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125만명을 넘어섰으나, 대규모의 불법체류자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불법체류자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박)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998년에는 약 10만명이었던 불법체류자가 2008년도에는 약 20만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약 35만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전체 외국인 체류자 중 15%에 해당한다.

불법체류자의 증가는 합리적인 외국인력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불안한 불법체류자의 신분을 이용한 차별 등 인권침해 사건 발생으로 인해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올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는 외국인에 대해 지역건강보험 의무가입 제도를 시행했다. 의무가입제도 시행 결과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크게 늘어나 현재 외국인과 재외국민 건강보험 가입자는 125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지역가입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 3달간 약 27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이들 중 많은 수가 불법체류자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체류 외국인 등록자료와 건강보험료 체납 정보를 공유하여 외국인이 보험료를 4회 이상 미납한 경우에는 체류허가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그런데, 상당수 외국인이 의료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 외국인 건강보험 의무가입제도 시행으로 추가 가입된 27만 세대 중 약 8만2천 세대가 보험료를 미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 의료보험 징수율이 낮은 이유는?

◇박) 그건 최소 보험료가 11만원으로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는 최소 보험료 산정을 내국인 보험가입자의 평균 보험료를 기준으로 하였다. 하지만 통계청의 2017년 외국인근로자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47만원으로 내국인의 67%밖에 되지 않는다.

◆강) 중국동포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사할린 동포를 지원하자는 1인 시위를 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박) 강제동원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받고있는 사할린 동포에 대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촉구를 위하여 사할린동포들이 1인 시위를 했다.

지구촌동포연대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어제(30일) 까지 월,수,금 주 3회 진행된 1인 시위를 한것은 강제동원과 미귀환, 반복되는 이산의 역사를 가진 사할린 한인들의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1인 시위와 더불어 특별법 제정촉구를 위한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가 고려인 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박)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고려인 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고려인 동포는 8만 명이 넘고 그 중 약 6000명이 인천 연수구에 살고 있다. 함박마을에 70%가 밀집해있다며 “고려인 동포들의 구심점이 될 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역주민과 사회통합 사업을 진행하거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복지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질문이었다.

박시장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크고 시급한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민정책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와 피를 나눈 고려인 정착은 앞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과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광주 광산구 월곡 고려인마을을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의 예산 투입해 새로 단장하게 된다고?

◇박) 광산구가 ‘더불어 상생하는 월곡 고려인마을’ 사업으로 국토 교통부 주관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 국시비 15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광산구는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월곡2동 고려인마을 안팎을 새로 단장한다.

구체적으로 살고 있던 주민과 이주민의 어울리는 장소를 마련하고 취약계층과 이주민 나눔 하우스 설립하는가 하면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광산구 관계자는 “선주민과 이주민, 광산구와 도시전문가가 함께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범을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경기도 안산에서 오는 3일 '작지만 특별한' 월드컵이 열린다고?

◇박) 다음달 3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 일대에서 작지만 특별한 월드컵이 열린다.

안산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가 주관하는 '제6회 다문화 축구 월드컵' 대회이다.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안산 및 인근 지자체 거주 12개국 주민 300여명이 32개 팀 선수로 참여한다. 한국팀도 참가한다.

안산시는 외국인 근로자 등의 향수를 달래고, 다문화가족의 화합을 위해 2014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안산시 관내에는 지난 8월 말 기준 원곡동 등을 중심으로 110여개국 주민 8만 6천여명이 거주, '미니 지구촌'으로 불린다.

이같은 외국인 주민 수는 안산시 전체 인구 74만 1천여명의 11.6%에 해당한다.

◆강) 끝으로 소식 한가지 더 소개해 주시죠.

◇박) 세종학당재단이 용산구청과 함께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 '용산 세종학당'을 개설하고 연말까지 3개의 한국어 강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개강식에 참석한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용산 세종학당에는 한국어수업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체험 활동도 마련하고 고품격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