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국 기자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지난 30() 충북 제천시에서 열린 숲과 기후변화 대응전략 심포지엄특별강연에서 환경 전문 관료로 25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쌓은 전문적 식견을 풀어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지난 몇 년간 미세먼지는 겨울과 봄에 우리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국가는 미세먼지 정책을 내놓고, 언론은 미세먼지 관련 기사를 쏟아내어 국민들은 재난 수준으로 인식하는 실정이다. 그 결과 2018년 이후로 주요검색어가 되었고, 우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 전 청장은 미세먼지는 1차와 2차 발생으로 구분되고 대기오염물질, 온도, 풍향 등 여려 요인이 작용하는데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직접 배출되는 것을 1, 질소산화물, 황산화물과 같은 가스 상태의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중의 수증기, 암모니아 등과 결합하여 발생하는 것을 2차 미세먼지로 본다지역으로 보면 수도권은 차량에서 지방은 공장에서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한다. 형태별로 보면 과거 큰 형태의 액자에서 지금은 작은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어 멀리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 미세먼지가 15% 발생하고 2차 미세먼지가 85%로 훨씬 많다고 주장하며 대기배출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미세먼지 수치 넘어 환경 메커니즘 이해해야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미세먼지 기준강화로 나쁜 날이 15일에서 60일로 증가하고, 7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를 언론은 보도를 통해 나쁜 것으로 부각하고 있다상대적으로 나쁘지 현실은 좋아지고 있다고 단순하게 수치만으로 설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마찬가지로 충북이 미세먼지가 가장 높다는 데이터에 대해서도 그는 공장이 많아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분지와 산맥 등 지리적 여건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복잡한 환경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 미세먼지강력하고 신속한 선제적 대응전략 필요

그는 “2018년도 제천·단양지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장락동 27/, 매포읍 25/으로 전국 연평균 농도 23/(충북 27/) 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추정 가능하지만 제천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충남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이 국가적 이슈가 되어 중앙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단일 공장으로 화력발전소에 버금가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시멘트 공장 4개가 밀집되어 있음에도 제천단양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며 다량의 폐기물을 사용하는 시멘트 공장의 대기정화시설의 고도화 등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이경용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행정고시(36)를 통해 공직에 입문, 환경부 운영지원과장,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감사관, 금강유역환경청장, 대통령소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과장, 프랑스 파리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팀장 등을 지냈다. 현재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충청북도 정책자문단 환경산림분과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특별위원회 상임위원과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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