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37] 포옹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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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37] 포옹관휴
  • 김태권
  • 승인 2019.12.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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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오늘의 고사성어 포옹관휴, 한자와 중문표기가 모두 抱瓮灌畦이고 병음표기는 bào wèng guàn qí이다. 글자풀이로는 안을 포, 항아리 옹, 물 댈 관, 밭두둑 휴이다. 그 뜻 풀이로는 항아리를 안은 채 밭에 물을 준다는 뜻인데, 낙후한 사고나 방법을 고치려 하지 않는 태도, 혹은 우둔하고 졸렬한 방법을 이르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나오는데, 노인이 기구를 쓰려 하지 않고 항아리에 물을 퍼 담아 안고 밭에 물을 준 데서 유래하여 ‘포옹관휴’는 뒤떨어진 생각이나 방법을 개량하려고 하지 않는 태도 등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포옹출관(抱瓮出灌)’ 또는 ‘포옹관포(抱瓮灌圃)’라고도 하는데 이야기 원문은 이러하다.

『子貢入楚, 過漢陰, 見丈人鑿隧而入井, 抱甕而出灌. 子貢曰, 有械於此, 用力少而見功多, 名爲桔. 丈人曰, 有机事者必有机心, 吾非不知, 特不欲爲也.』

원문을 우리 글로 번역하면 이러하다. <자공(子貢)이라는 사람이 초(楚)나라에 들어갔을 때, 한수(漢水)의 남측 지역을 지나다가 웬 노인이 땅을 파고 우물로 들어가 항아리에 물을 퍼 담아 안고 나와 밭에 물을 주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힘은 덜 들이고 효과는 많이 볼 수 있는 기구가 있는데 이름을 두레박이라고 합니다.” 노인이 말했다. “기구를 쓰는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고 잔꾀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소. 내가 몰라서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이 고사성어의 쓰임새를 예로 들면 이러하다. “아직도 수판알을 튕기고 있나, 왜 전자계산기를 쓰지않나? 그렇게 낙후한 ‘포옹관휴’의 방법으로 언제 이 많은 장부결산을 마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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