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 매주 월-금 20:05 - 21:00
연 출 : 최홍준, 작가 : 이은경
출 연 : 박연희(이하, 박), 진행 : 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12/12 목

박연희 약력: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 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서울=동북아신문] 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강) 중국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 수도권이라고?

◇박) 국내에 장기 체류중인 등록 외국인 가운데 서울과 경기에는 중국계 한국인인 중국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 제주·대전에는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가 최근 공개한 등록 외국인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127만4천775명의 등록 외국인 가운데 수도권인 경기도에 15만 2천여명, 서울시에 11만 8천여명이 살고 있어 다른 외국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밖에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충남도 순으로 중국동포 거주비율도 가장 높았다. 등록 외국인은 한국에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를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한 외국인을 말한다.

국적별로 등록 외국인을 보면 중국동포가 33만 9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2만명, 베트남 18만여명 순이다.

◆강) 법무부가 결혼이민자 중도입국 자녀에 대한 취학현황을 파악하고,진학을 유도하는 방안 도입을 추진한다고?

◇박)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47조를 개정해 외국인등록 사항에 현재 취학 중인 ‘학교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도입국 자녀에 대해 초중고 취학여부를 파악하여, 자녀와 그 부모에 대한 외국인등록 및 체류기간 연장 등 체류허가 심사에 반영한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한국어 능력 부족 등의 사유로 정규학교 진학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의 중도입국 자녀는 법무부에서 운영 중인 조기적응프로그램이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해서 정규학교에 조속히 진입할 수 있는 학습여건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법무부는 결혼이민자의 중도입국 자녀가 정규교육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연말과 새해를 앞두고 여러 행사가 많은데...‘2020 韓中 설맞이 문예야회’가 열린다고?

◇박) ‘2020 한중설맞이 문예야회(韓中迎春文藝晩會)’가 오는 새해인 1월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설맞이 행사는 노래 ‘손풍금 타는 총각’으로 히트를 쳤던 연변이 낳은 동포가수 류춘금씨와 변강, 박향란, 문진수 등 초대가수 출연과 민들레사랑예술단의 김월자, 서성호 등 가수와 장새납 연주가 최상현, 연극배우 문예화, 최정필 등의 출연으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의 ‘바네사 메이’를 꿈꾸는 천재 바이올린연주가 유에스더의 역동적인 연주와 국악과 전통 무예가 만나 새롭게 탄생한 퓨전 퍼포먼스 길가온의 공연도 무대를 한껏 달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민들레사랑예술단의 합창 ‘대림으로 놀러옵소’는 국내 동포 최대 밀집지역인 대림동을 소재로 작사하여 대림동을 널리 알리고 또 동포이미지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는 모국에서 설을 보내야 하는 중국동포들과 다문화가족을 위로하고 또 설명절을 계기로 지역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준비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명절분위기에 큰 위로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이번에는 중국동포 가수를 소개해 준다고?

◇박) 주인공은 류춘금씨다. 류씨는 1980년대 연변방송예술단 전속가수가 되어 한동안 연변에서 ‘류춘금붐’을 일으킨 조선족 가수이다. 1992년 한국에 입국해서도 꾸준히 가수활동과 개인 무역사업을 해왔지만, 그래도 가수로 자신의 재능을 빛내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지난달 ‘일본세계조선족문화절’에 초대되어 꿈의 무대에 나선 그는 “부르고 싶은 노래 다시 부르고 싶다”는 마음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강) 류춘금씨는 연변에서 태어났다고?

◇박) 류춘금씨는 연변의 화룡시 복동진 연변탄광 복동촌에서 태어났다. 노래 재능은 중학교 때부터 빛을 발했다. 당시 연변탄광 자제중학교 다닐 적에 연변 전주음악콩클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광산의 새봄’이라는 노래를 불러 1등상을 받았다. 그 뒤 연변라디오방송국 매주일가로 방송되면서 연변제일중학교에 스카우트 되어 1979년도 연변일중에 입학하였다.

연변예술학교 성악부에 입학하여 1984년에 졸업해서 연변방송예술단 전속가수로 일했다. 대표곡으로 ‘손풍금타는 총각’, ‘내 고향 진달래’ ‘정다워라 내 고향 연변’ ‘고향의 양모는 처녀’ 등 40여곡이 연변라디오방송과 연변텔레비젼방송국에서 방송되었다.

1989년 건국 40주년 중앙CCTV문예야회에 출연해 ‘산간의 오솔길(山间小路)’ 노래를 불렀고 연변텔레비방송국 예능부에서 문예특집 ‘TV화면세계’ 프로 PD로 일하다가 1992년에 한국에서 개최된 한민족체전에 초청을 받고 한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현재는 주로 한국과 상하이에서 무역 사업을 하고 있다.

◆강) 한국에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도 했다면서?

◇박)‘메들리 8집’을 내고 1절은 한국말 2절은 중국말로 음반을 내어 한국 국내에서 발매했고, 한국 KBS 가요무대 등 다양한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다. 지금은 내년에 열릴 한중설맞이문예야회 서울 영등포구민 회관에서 펼치는 공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강) 중국동포 가수 류춘금씨,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이제 다문화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외국어 119 통역도우미 간담회를 열었다고?

◇박)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 서 ‘외국어 3자 통역 도우미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14개 언어권 3자 통역 도우미 20여 명과 119 종합상황실 소방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해 외국인의 119 신고 관련 다양한 사례 검토와 신속·정확한 119상황관리를 위한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광주시 거주 및 국제행사시 방문하는 외국인의 119신고에 대비하기 위해 2008년부터 12년째 외국어 통역도우미를 운영 중인데, 현재 14개국 57명의 통역도우미가 신속·정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통역도우미들은 외국인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119에 신고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항, 터미널 등에 홍보물 비치 등 119를 알릴 수 있는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인천에서는 다문화가족 축제가 열렸다고?

◇박) 인천광역시는 얼마전 인천남동 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제3회 온 세상과 통하는 온통 다문화가족 축제를 열었다.

개회식에서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다문화 어린이합창단, 각계 내빈과 함께 “합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함께하는 다문화세상을 만들어가자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4월,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다문화가족지원 사업 우수사례 심사결과 선정된 우수기관 시상과 다문화가족(결혼이민자, 남편, 자녀)이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해 인천시민으로서 포부와 자긍심을 한껏 뽐냈다.

그리고 11개팀의 축하공연, 다양한 국가별 체험부스(13개)와 프리마켓(10개) 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축제는 다문화가족은 물론, 시민에게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체험하게 해 참여한 가족들에게 즐거운 한때와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강) 이번에는 고려인 동포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카자흐스탄 고려일보가 광주고려인마을에 대해 대서특필 했다고?

◇박)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광산구방문단(단장 김삼호 구청장)의 소식을 상세하게 소개해 60만 고려인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려일보는 최근 발간된 기사에서 ‘온정을 안고 고려인들을 찾아온 대표단’이라는 제목으로 김삼호 청장과 인터뷰를 통해 6천여명이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김삼호 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광산구는 광주고려인마을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섰다” 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4년간 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려인마을의 세계화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려인마을이 광산구에 있는 만큼 고려인의 삶과 문화, 역사를 잘 알아야 고려인동포들과 호흡을 맞춰 사업을 할 수 있기에 중앙아시아 현지답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과 인터뷰도 실었다. 박용수 위원장은 고려인동행위원회의 역할과 그동안 성과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여하고 지원해 설립된 고려인광주진료소와 법률지원단, 어린이집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 밖에도 고려인 이주사를 다룬 ‘고려인 150년 국회 사진전’ 도 소개했다.

◆강)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역사가 오래된 신문이죠?

◇박) 고려일보는 1923년 3월 1일 연해주에서 '선봉신문'으로 창간돼,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때 폐간의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당시 신문사 간부인 황동훈씨가 한글 활자를 가져가 1938년 카작스탄 크즐오르다에서 '레닌기치'로 복간된 후 1991년 ‘고려일보’로 제호를 바꿨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80여명의 기자와 직원, 그리고 1만부를 발행,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동포 사회 대표적인 신문이었다. 당시는 구소련 체제하에서 고려인 집단농장이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오늘날은 발행부수가 2천부 정도로 줄었으나 정부보조금과 카작 고려인협회 지원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남경자 주필 역시 현재 77세의 나이로 대신할 후배가 없어 1978년 기자로 입사한 후 51년간 휴가 한번 못가고 고려일보 한글판 제작을 이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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