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38] 풍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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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이 전하는 고사성어38] 풍우대상
  • 김태권
  • 승인 2019.12.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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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오늘의 고사성어 풍우대상, 한자표기로는 風雨對牀, 중문표기로는 风雨对床이며 병음표기로는 fēng yǔ duì chuáng이다. 글자풀이로는 바람 풍, 비 우, 대답 할/마주 대할 대, 평상 상이며 뜻풀이로는 바람과 비에도 침상을 마주 대한다는 뜻으로서 형제나 친구 지간에 오래 동안 이별했다가 다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즐거움을 비유하는 말이다.

위응물(韋應物) 시전진원상(示全眞元常)>에서 이 고사성어가 유래하는데 원문은 다음과 같다.

余解郡符去

 爾爲外事牽

 寧知風雪夜

 復此對牀眠

 始話南池飮

 更詠西樓篇

 無將一會夢

 歲月坐推遷

이 시를 번역하면 그 뜻은 이러하다.

나는 고을의 부절을 풀고 떠나고

너는 바깥일 보느라고 남아 있었는데

내 어찌 알았으리 눈보라 치는 이 밤에

이렇게 둘이 다시 침상을 마주하고 잠들 줄

먼저 남지(南池)에서 술 마시던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서루(西樓)에서 지은 글을 읊었다오

앞으로 꿈속에서도 한 번 만나지 못할텐데

세월은 이렇게 흘러만 가는구나

위응물이 지은 이 시 중에서 내 어찌 알았으랴,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 밤에 이렇게 다시 침상을 마주하고 잠들 줄이란 구절에서 유래하여 풍우대상은 형제나 친척들이 상봉하여 같은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푸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풍우대상대상풍우(對牀風雨)’ 또는 밤비 소리를 들으며 침상에 나란히 눕는다는 뜻의 야우대상(夜雨對牀)’이나 대상야우(對牀夜雨)’라고도 하는데, ()나라 때 시인들이 시에서 자주 인용한 구절이다.

이 고사성어의 쓰임새를 예로 들면 이러하다.

이국타향에서 애면글면 돈을 버느라고 형제자매들이 뿔뿔이 헤어져 사는데, 언제면 우리도 고향에 모여 앉아 풍우대상을 즐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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