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차홍구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회장)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가 성립된 지도 어느덧 7여 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동포문인협회는 장성하여 중국 조선족문단은 물론, 한국과 동포들이 진출해 있는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문학단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해로 동인지 '동포문학'도 이미 9호를 출간하게 돼 가슴 뿌듯 해납니다.  

우리 동포문인들이 고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면서 또 동포문인협회를 설립해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중국조선족은 우리 독립군의 후예로서 재외동포들 가운데서 한민족의 글과 풍속을 누구보다 잘 지켜온 한민족의 일원입니다. 지금은 국내에 80여만의 조선족동포들이 체류하고 생활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동포문인들은 낮으로는 일하고 휴일과 밤으로는 글을 쓰면서 동포문단과 재한조선족사회의 이미지를 빛내고 있습니다. 한중간의 돈독한 우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올해 재한동포문인협회는 정말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연길에서 연변대학교 및 연변작가협회와 문학세미나를 개최했고, 또 연변작가협회의 소속 지부가 돼 중국 조선족 문단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으며, 9월 초에는 한중일문학세미나와 제5회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대전도 열었습니다. 평소 한국 문단과 중국조선족문단의 유명 문학인들을 초청해서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 문학상을 수상한 회원들이 10여명이나 된다니 매우 기쁩니다. 

문학은 우리들 삶에서 공기이며 피와 같이 정신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줍니다. 동포들의 문학은 바로 동포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윤활유가 되고 도덕과 지조와 아름다운 영혼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부가결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동포사회가 경제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룩한 만큼 동포사회도 선진문화를 자연스레 흡수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손꼽히는 ‘선진 글로벌집단’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동포문인들은 중국동포사회에서 누구보다도 법과 제도를 잘 지키고 도덕적이고 지적이며 높은 문학수양을 갖춘 문화인으로 존경받고 자신을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법무법인 안민은 초심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우리 동포문인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한동포문인들의 무궁한 앞날을 기원합니다.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
재한동포문인협회 고문 회장 차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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