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생기(10)] '천국의 문' 산 조반니 세례당과 베키오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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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여생기(10)] '천국의 문' 산 조반니 세례당과 베키오 궁전
  • 주청룡
  • 승인 2019.12.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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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산 조반니 세례당(圣若望洗礼堂)

다음으로 우리는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우는 산 조반니 세례당을 참관하였다. 산 조반니 세례당은 피렌체대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으로서 현재의 건물은 4세기경에 건조되였던 소성당이 1060∼1150년경에 재건된 것으로서 피렌체의 수호 성인 산 조반니(로마 교황 ‘실베스테르 3세’의 본명)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이 세례당은 교황으로부터 특권을 받아 일반 성당보다 격이 높은 성당이다. 원래는 피렌체의 구대성당이었으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 건립된 뒤에 세례당으로 되었다고 한다. 이 세례당은 팔각형으로 지은 집인데 그 우에 둥근 지붕을 올려 팔각지붕을 덮은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크(罗马式, 고딕에 앞서 서유럽에서 성행한 기독교 미술 양식. 10~12세기에 걸쳐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지배적이었던 종교미술양식. 천정은 궁륭식으로 하고 내부에 매우 둔중한 굵은 기둥들을 많이 세웠으며 벽체는 두껍게 하고 거기에 날개벽을 덧붙여 보강하였다. 창문은 좁고 길며 벽, 기둥, 아치 등에 벽화 또는 돋을새김으로 장식하였다.) 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이라고 한다.

산조반니세례당
산조반니세례당

외벽은 백색과 록색의 대리석에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되었는데 전형적인 토스카나 지방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취하고 있다. 세례당 자체보다 부조(형상이나 무늬 따위를 도드라지게 새김)가 새겨진 3개의 청동문이 더 유명하다고 한다.

제1문 (남문1336년에 완성)은〈세례자 요한의 이야기〉와 가톨릭의 충(忠), 효(孝), 인(仁), 의(義)를 나타내고 제2문(북문1404~1424년에 완성) 에는〈그리스도전〉, 〈사복음서(마태오복음서马太福音, 마르코복음서马可福音, 루카복음서路加福音, 요한복음서约翰福音)기자〉, 〈성자전〉(중세 유럽에서, 기독교 신자를 위하여 주로 운문韻文으로 쓴 전기)을 나타내고 제3문(동문1425~1452년에 완성)에는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로렌초 기베르티(洛伦佐·吉贝尔蒂, 이탈리아의 조각가1378~1455)가 제작한 동쪽 출입문은 미켈란젤로(米开朗琪罗, 米开朗琪罗,1475~1564.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 시인)가 '천국의 문답다'고 극찬했다고 하여〈천국의 문〉이라고도 한다.

내부장식은〈최후의 심판〉( 세계의 종말에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인류를 심판한다는 사상)의 대구도를 중심으로 해서 9계단의 천사군(天使群), 〈창세기〉(기독교 모세 오경 가운데 첫 번째 책. 5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지 창조의 시작, 죄의 기원, 낙원 상실, 이스라엘 족장들의 생애 따위가 수록되어 있다.)의〈천지창조에서 대홍수까지의 이야기〉, 〈요셉(约瑟 , 구약 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아들.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형들의 미움을 사서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 갔으나 그곳에서 오히려 크게 출세하여 후에 곤궁에 몰린 아버지와 형들을 맞아들였다. )의 이야기〉, 〈그리스도전〉, 〈세례요한( 십이 사도의 한 사람)전〉을 나타낸 모자이크( 여러가지 색갈의 돌, 유리, 수지, 나무쪼각, 조개껍질 같은것을 박거나 붙여서 만든 미술작품.)가 둥근천장을 장식했다.

시뇨리아 광장(领主广场)

시뇨리아 광장은 시정청사로 쓰이고 있는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미술관이 접해 있는 광장으로 13~14세기에 조성되었으며 중세 이후 지금까지 베키오 궁전과 더불어 역사 깊은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산책코스이자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시민들이 모여 토론을 벌였던 곳이다.

베키오 궁전 앞의 대광장에는 코지모 데 메디치( 1389~1464, 이탈리아 메디치가의 주인. 1434년 이래 피렌체를 독재적 권력으로 지배하면서 문인과 예술가를 보호하여 피렌체를 르네상스의 중심지가 되게 했다.)의 <청동 기마상>이 있다.

코지모 데 메디치 청동 기마상
코지모 데 메디치 청동 기마상

시뇨리아 광장에는 또 수십 개의 조각상들이 유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유명한 미켈란젤로(米开朗琪罗, 1475~1564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 시인)의 작품인〈다비드〉(1748~1825, 프랑스의 화가, 나폴레옹의 궁정宮廷 화가로 나폴레옹의 업적을 기념하는 그림을 그렸다.)의 모조품과 첼리니(切利尼, 이탈리아의 조각가)의 작품인 메두사(美杜沙,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고르고 세 자매의 막내로,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아테네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하였는데 머리카락은 모두 뱀이고 메돼지의 엄니와 황금의 날개를 가졌으며 그 얼굴을 본 사람은 돌이 되었다고 한다.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잘려서 죽었다.)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珀耳修斯,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청동상, 잠볼로냐(플랑드르 출신의 조각가)의〈사빈 여인의 강간〉 등 문예부흥 시대의 걸작 모조품들이 있다.

조각상1
조각상2
조각상2
조각상3
조각상3
조각상4
조각상4

광장 중앙에는 한때 피렌체를 지배했던 수도승 사보나롤라(萨沃纳罗拉, 1452~1498, 이탈리아의 종교 개혁자. 교회의 부패와 메디치가의 전제에 반대하고 신권정치를 단행하였고 로마 교황과 대립하여 처형되었다.)의 처형지임을 알리는 화강암이 서 있다.

나는 이러한 조각품들을 보며 시뇨리아광장은 누구나 편안하게 르네상스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전시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베키오 궁전(维琪奥王宫)

시뇨리아 광장을 상징하는 건물은 94m에 달하는 거대한 탑이 있는 베키오 궁전이다. ‘옛날 건물, 혹은 오래된 건물’이라는 뜻의 베키오 궁전은 1314년에 완성된 것으로 오랫동안 관공서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피렌체 시청으로 사용하고 있다. 웅장한 외관은 전형적인 중세풍으로 무척 딱딱하고 어둡지만 건물 안은 여러 예술가의 수많은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부드러움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궁전 2층에는 ‘500인의 살롱’이란 넓은 방이 있는데 실제로 500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커다란 방으로 천장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꽉 차 있었다. 이 방에는 천장화 외에도 바사리(瓦萨里, 1511~1574이탈리아의 화가, 건축가)의 작품과 미켈란젤로(米开朗琪罗, (475~1564 이탈리아의 화가ㆍ조각가ㆍ건축가ㆍ시인)의 〈승리〉 상 같은 그림과 도나텔로(多纳泰洛, 1386~1466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의 대표적 조각가)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3층에는 마키아벨리(马基亚维利, 1469~1527이탈리아의 정치 사상가, 외교가, 역사학자)가 일하던 방이 보존되어 있었다.

산지미냐노의 건축과 피렌체의 건축은 다 중세에 시작하였는데 산지미냐노의 건축은 그 시기의 건축으로 머물러 있어 아주 낡고 어두운 감을 주었지만 피렌체의 건축은 하나의 건물에 대하여 몇백년 내려오면서 보완하였기에 맑고 현시대 건물에 가까운 느낌을 주었다.

베키오 궁전
베키오 궁전

 베키오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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