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다완구 건설에 참여하면서 광저우의 도시기능이 향상되었다. 광저우 도시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허빈(贺斌) 중국신문주간 기자

 

광저우타워 꼭대기에 서니 양청(羊城, 광저우의 다른 한 이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강이 발 밑으로 흐르고 있는 이곳은 영남 문화의 발상지이며 다완구 전체의 공통적인 근맥이자 원천이며 광저우 ‘일강(一江) 양안(两岸) 3(三带)’의 핵심 벨트이다. 주강 연안의 전통이 쌓이고 혁신적인 요소들이 구슬로 꿰어진 것처럼 양안 경제대, 혁신대, 경관대를 구성한다.

주강을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다 보니 광저우의 도시 풍경들이 서서히 그려졌다. 사멘(沙面)에서 바이어타(白鹅潭)까지 광저우의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으며, 시티(西堤)에서 창티(长堤)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문화는 십리 창티에서 교차하고, 하이주(海珠)광장 주변에서는 ‘퇀이다’(团一大)광장, 자오이(起义)로가 있어 혁명기지와 홍색문화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샤오만야오(小蛮腰)와 멀리 마주하고 있는 하이신사(海心沙)와 얼사다오(二沙岛)는 매년 각종 예술전과 음악회가 열리는 고급 예술의 집합지역이다. 동쪽의 파저우(琶洲)섬에는 거대한 빌딩들이 들어서 있고 인터넷 업계의 거물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기술이 이 지역의 새로운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동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중국 최초의 개발구인 광저우개발구가 새로운 산업인 ‘등롱환조(腾笼换鸟, 설비기술을 도시에서 농촌으로 전파시켜서 원래 있던 것을 대신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를 둘러싸고 발전하고 있으며 과학 연구의 혁신적인 요소가 몰려 옛 개발구의 새로운 명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도시는 3회 연속 중국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로 꼽혔고, ‘세계화와 세계적인 도시 연구팀과 인터넷(약칭 GaWC)’의 세계 도시 평가에서 광저우가 알파(Alpha, 일선 도시)로 선정됐다. 광저우는 올해 다시 중요한 사명을 부여받았다. 2 18일 ‘웨강아오다완구 발전기획요강(기획요강으로 약칭)’을 공식화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광저우는 다완구 발전을 이끄는 4대 핵심 엔진의 하나로 중국의 중심도시이자 종합적인 도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다완구 시대가 열리면서 ‘운산주수, 길상화성(云山珠水、吉祥花城)’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선도하여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다

웨강아오다완구의 핵심 엔진인 홍콩, 마카오, 광저우, 선전 등 4개 도시는 단독으로 힘을 내면서도 연동해 맞춰가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광둥성의 성도이자 중국 중심도시인 광저우는 다완구 건설에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여, 홍콩, 마카오와 연결될 뿐만 아니라 광풔자오(广佛肇), 주중쟝(珠中江), 칭윈사오(清云韶)와의 협력발전도 도모하고 있다. 광풔(广佛)동성화, 광칭(广清)일체화의 가속화, 그리고 각 요소들에 대한 집약력, 보급률의 증대로 인해 광둥성 전역의 ‘일핵일대일구(一核一带一区)’를 이끄는 동시에 광둥성과의 또 다른 핵심 엔진인 선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두 도시의 연동작용을 발휘하고 있다.

광둥성 심화개혁위원회가 발간한 ‘광저우시의 ‘4가지 출신출채(四个出新出彩) 행동방안에 대한 통지문’에 따르면 광둥성은 광저우 ‘4가지 출신출채’ 방안을 통해 ‘오래된 도시 새로운 활력’을 적극 지지하며 선전을 지원하는 선행 시범구 건설과 긴밀히 연계해 동등한 강도로 전력을 다해 추진한다.

‘4가지 출신출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광저우에 요구한 것이다. 2018 10월 시진핑 주석은 광동을 시찰하면서 광저우에 옛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불러들일 것을 요구했고 종합도시기능, 도시문화종합력, 현대서비스업, 현대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한 지시를 잘 이행하려면 광저우가 웨강아오다완구에서 중대한 역사적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광저우는 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둥성 상무위원인 장숴붜(张硕辅) 광저우시 서기는 이렇게 말했다.

광저우와 선전은 2019 9 6일 ‘광저우와 선전 심화 전략 협력을 위한 구상 협의’를 체결했다. 장숴붜는 선행 시범구 건설을 지지하면서 선전의 개혁 경험을 벤치마킹한다. 광저우와 심천 두 도시의 ‘듀얼 핵 연동·듀얼 구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시의 협력이 진정으로 정착되려면 플랫폼과 적재 공간이 더 필요하다. 웨강아오다완구 건설에서 광저우개발구는 홍콩과 마카오의 새로운 무역 중심지를 위한 서비스 공간으로 자리매김되었다. 광저우와 심천 두 도시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업에 존재하는 부족점을 채워 나가는 돌파구로 삼았던 선전 첸하이(前海) 15평방km의 현대 서비스 구역을 갖추고 있으며, 서커우(蛇口)자유무역 구역과 연결되어 있다. 게다가 황푸(黄埔)에서 서커우까지는 100km 떨어져 있으며 고속도로로는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황푸구 상무국 뤄숭(罗松) 부국장은 이번 합작을 두고 ‘한번에 합이 맞았다’는 표현을 썼다. 선전 첸하이는 자유무역구 개혁 경험을 복제 보급할 사명이 있고 두 지역간 산업이 서로 보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제조업이 장점인 광저우개발구와 현대서비스 산업, 금융산업이 발전된 첸하이 서커우 지역은 그 우세를 발휘하여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구역은 어떻게 합작을 전개할까? 이에 대해 광저우시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황푸구 광저우개발구 당공위원회 저우야워이(周亚伟) 서기는 ‘산업동련, 과학기술동흥, 금융동행, 인재동심, 서비스 공동향유’ 등의 ‘5동’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두 지역 간의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협력 구상안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모여졌으며, 최종적으로 공동으로 제도혁신을 추진하며 지역발전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하며 전면 입체 개방 신구도 4개 영역을 구축하여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광둥성 시찰 1주년을 맞아 10 24일 두 지역 간 ‘혁신협력발전 시범구 협력을 위한 구상’을 체결했다. 어찌 보면 양 지역 협력은 간단한 1+1>2의 효과가 아니라 기존의 지역 경계를 뚫고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공동으로 조성해 선행적으로 시행해보고 지역간 개혁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다.

장광난(张光南) 중산대 웨강아오 발전연구원 수이강아오(穗港澳)지역발전연구소장은 광저우가 행정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행정적 조화 작용을 발휘할 수 있으며 소통을 총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광저우의 지역 발전은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역의 탐색, 특히 무역편의화, 투자 자유화에 있어 다른 다완구 도시들을 위한 시범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혁신 가속도, 신동력에 조력하다

“이곳은 광선강아오(广深港澳科) 과학기술 혁신의 통로이다. 중신광저우(中新广州)지식타운을 시작으로 굽이굽이 돌아 둥관(東莞)을 거쳐 선전국제생물밸리에 도착한다. 이 가운데 10개 핵이 있는데 광저우에 4, 둥관에 2, 선전에 4개가 있다.” 쉬보(徐博) 중신광저우 지식성 개발건설사무실 과학기술지적재산권 처장은 지도를 가리키며 <중국신문주간> 기자에게 이렇게 소개했다.

광저우의 쿼드코어 중에서 중신 광저우 지식성, 광저우과학성, 난사과학성, 파저우(琶洲) 인공지능디지털경제시범구 등 ‘31(三城一区) ‘는 광저우가 웨강아오다완구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에 참여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31구’를 둘러싸고 연구개발, 제조업, 서비스업 등 13개 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3 1구’의 13개 산업은 정치, 산업, 학교, 연구 분야가 서로 협력하여 연구 개발에서 성과로 전환하는 과학 연구의 사슬을 형성하였다. “학계에서 과학 연구의 성과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서가에, 다른 하나는 진열대에 놓여 있다. 여기서 우리가 산업 수요에 근접해 연구 방향을 거꾸로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상호 이익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신국제연합연구원의 셰싱화(谢兴华) 부원장은 이렇게 분석했다.

중신국제연합연구원은 중국과 싱가포르 양국 간 굵직한 과학기술 협력사업이며 중신광저우지식성 관리위원회와 화난(华南)이공대, 난양(南洋)이공대와 중신광저우지식성 투자개발유한공사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23개 연구실이 있으며 24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입주해 있다. 설립 이후 44개 산업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6개 연구개발 플랫폼, 13개의 인큐베이션 기업이 만들어졌다.

과학기술혁신은 현재 광저우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으며 올 1~3분기 광저우의 GDP 성장률은 6.9%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4개 도시 중 성장률이 높은 도시가 되었다.

광저우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을 다지기 위해 선진제조업 강자 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에 따라 IAB(차세대 정보기술, 인공지능, 바이오메디컬) NEM(신에너지, 신소재)산업 행동계획을 심도 있게 실시해 여섯 개의 1,000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산업집산구를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광저우시의 투자유치 사업은 5대 신산업뿐만 아니라 이들 중점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체인 유치, 완성차, 5G, 전자정보 등 산업체인 공급 업체들의 맞교환을 추진하며 기업의 어려운 점을 돕고 있다.

광저우에서 성장한 세계 500대 기업 쉐숭(雪松)주식그룹은 민영기업으로, 현재 중국 대종(大宗)상품 공급사슬의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장진(张劲) 그룹 회장은 다완 지역, 특히 광저우는 중국이 현대 공급 체인 산업을 발전시킨 최적의 구역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80%의 공급사슬이 모여 300여개의 특화된 산업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 수송체계가 발달하여 경제발전 잠재력과 소비 잠재력이 크며 공급사슬산업 발전에 좋은 산업기반과 넓은 입지를 제공하고 있다.”

광저우 동남쪽 끝 국제생물섬에서는 상하류 산업사슬을 둘러싸고 세계적인 바이오의약산업 클러스터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까지 1,000개가 넘는 기업이 몰려 785억 위안이 넘는 영업규모를 이루었다.

광저우시 상무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광저우시는 억 위안 대 이상 산업유치 사업 1,247, 계약종목 403, 착지종목 192개를 신규로 상담했다. 그 중 억대 이상의 시 규모의 AB, NEM 산업프로젝트의 신상담 건이 346, 계약 113, 착지 53개를 이루었다.

진정한 투자유치는 단순히 ‘유치’해 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비즈니스 환경, 좋은 서비스로 ‘끌어오는 것’이다.” 하이주(海珠)구 투자유치국 양샤오(杨晓)<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이주구에서는 CSO(최고경영자) 제도를 설립했으며 매 CSO 수석서비스관이 관리하는 수십 개, 수 백 개의 기업이 있으며 적극적으로 기업의 불만과 요구를 수용하고 한 번에 모든 사항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하이저우구의 CSO 수석서비스관 제도는 광둥성위원회, 성정부의 ‘민영경제의 질 높은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정책조치’(민영경제 10조로 약칭)에 포함됐다. 하이저우구는 또 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확장하여, , , 가의 3급 ‘최고 서비스관’ 업무 체계를 구축하여 기업이 일을 처리할 때 한 사람만을 찾고, 로비에 들어서기 전에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하였다.”

도시를 기억하고 사람들에게 향수를 기록하게 하다

우상워이(吴尚伟) 광저우시 상무국 부국장은 진정으로 기업하기 좋고 기업을 남길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설의 완성은 물론 도시의 풍부한 인문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투자 유치에서 광저우의 이야기를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저우는 2천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유적으로 이름난 성이다. 기원전 214년에 성을 조성하여 해방 초기까지 그 자리를 확장하여 천 년 동안 변치 않았던 성이다. 광저우는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최대한 살려 오늘날까지 발전하였다.

웨시우(越秀)공원 근처의 샹강(象岗)산에는 남베트남왕묘가 있는데 이 곳의 발견은 진한시대 영남의 역사와 사회, 문화와 중국과 베트남 민족의 융합에 대한 현대인의 이해에 중요한 근거를 마련해주고 있으며 광저우가 영남문화의 발원지이자 전승지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도록 해주었다.

‘계획요강’에는 광저우의 영남문화센터 건설과 대외문화 교류의 문호를 명확히 지원함으로써 영남문화의 영향력과 복사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주강은 다완구의 여러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 각 지역은 같은 뿌리의 영남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공통의 광둥어를 구사하고 있고 같은 식습관과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문성을 만드는데 천연의 토대를 마련했다.

영남문화를 느끼려면 먼저 광둥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 중산대학교 중문과 교수인 황톈지(黄天骥)는 언어를 알아가려면 첫째는 원기가 왕성해야 하고 둘째는 침착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분석해 두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원기가 왕성하다’는 말은 역동적이라는 뜻이며 마치 생선을 먹을 때는 날 것 그대로의 활어를 먹어야 하며 어떤 신선한 것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침착해야 한다는 뜻은 화내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야’(不愠不火) 한다는 말인데 마치도 광저우 사람들이 즐기는 ‘탄차(叹茶)’와도 같다. ‘탄()’은 즐긴다는 의미로 어떤 것에 대해서도 감상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말이다.

황톈지는 <중국신문주간>과의 인터뷰에서 대외로부터 전해져 온 문화에 대해 광저우 사람들은 빠르게 받아들이고 충분히 포용할 수 있으며 본토의 문화와 교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 문화에 속하는 전통 사자춤 공연, 광둥극, 영남건축 양식 등은 모두 포용 속에서 어우러져 혁신 속에서 전승된다. 오늘날 사자춤 공연자들은 북방 지역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광저우, 풔산(佛山) 일대에서는 여전히 전승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세계 곳곳에 전해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8 10월에 광둥성을 시찰할 때 도시는 다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여서는 안되며 기억할 수 있고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등 오래된 것이 있어 도시에 기억을 남기고 사람들에게는 그 향수를 기록하도록 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도시의 기억을 가장 잘 담아내는 것은 문화예술을 제외하면 건축예술이다. 광저우 리완(荔湾)구의 언닝(恩宁)로 융칭팡(永庆坊)에는 서양 건축과 영남풍의 조화를 이룬 거대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마석길을 걸으며 회색의 벽돌 건물을 넘나들자 물을 끌어들이는 데 쓰이는 회소(灰塑)를 볼 수 있고 고개를 숙이면 삼진삼출(三进三出)의 당롱문(趟栊门)과 색채가 화려한 만주창(满洲窗)을 볼 수 있다. 이런 고전적인 영남건축의 디테일한 부분은 활력이 넘치는 관서(西关)의 모습을 재현한 것과도 같다.

오늘날 융칭팡은 무형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삼조일채일수(三雕一彩一绣)(치조, 옥조, 목조, 광채, 광수 ‘牙雕、玉雕、木雕、广彩、广绣’)와 인터넷에서 인기가 있는 문화상품가게와 같은 거리에 있다. 월극(粤剧)박물관과 이소룡 조상들이 살고 있었던 가옥은 융칭팡 양쪽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통예술과 현대문화, 토종문화와 외래문명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광저우라는 도시에 대한 기억을 남기려면 융칭팡 한 곳으로는 부족하다. 광저우시는 전체 30km의 정품 주강문화장랑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이 중 서쪽으로 10km는 중국과 서양의 장점을 합하여 취한 문화적인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중부 10km는 현대적 다원적, 대도시적 문화의 매력을 풍기고 있으며 동쪽으로 10km는 생태적 저탄소 환경과 역동적으로 개방된 현대화된 항만이 건설될 계획이다.

광저우가 만든 홍색 문화, 영남 문화, 해양 실크로드 문화, 혁신 문화 등 4대 문화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는 중국공산당 3대회의가 열렸던 유적지, 농민운동강습소 옛터 등 홍색 혁명사적지가 있고 영남 건축과 문화를 대표하는 사몐(沙面)이 있으며 중국에 현존하는 최초의 모스크인 화이성쓰(怀圣寺), 세계와 대화교류를 펼치는 도시회의 공간이 있다. 현재 광저우에는 총 62개의 박물관이 있어 4대 문화 브랜드를 전시하고 전승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의 규모를 배로 확장하는 계획이 시행되고 있어 이 같은 수치는 계속 늘고 있을 것이다.

문화는 교차되고 융합되어야 비로소 빛난다. 정품 주강문화장랑은 템스강, 센강, 도나우강, 샌프란시스코만구 등 세계 유수의 문화여행 명승지와의 대화와 교류를 전개하여 도시생활과 공공 공간의 품질향상을 선도한다. 광저우의 역사적인 저력과 문화적인 특색을 살려 이 문화 장랑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문화전시공간을 마련하여 광저우 시민은 물론 그 외의 지역 관광객까지 ‘한 강에서 천년을 읽을 수 있다.

 

만구(湾区)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개방된 중국을 보여주다.

‘계획요강’에서 광저우는 국제무역센터로 규정되었으며 천년의 상도(商都)로 불린다. 이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절점을 가진 이 도시에 있어서 역사의 필연적인 선택이다.

광저우 대외통상의 역사는 당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개원(开元) 연간 광저우를 찾은 외국 상인은 80여만 명이며 장기 체류자는 12만 명 이상에 달했다. 오늘날까지 광저우에서는 서양풍의 기루(骑楼) 건축물을 볼 수 있으며 세계 각지, 특히 차이나타운에서도 사자춤 공연과 월극이 오랫동안 쇠퇴하지 않고 공연되고 있다.

오늘날 광저우의 황푸구강(黄埔古港), 난하이선묘(南海神庙), 광샤오스(光孝寺) 등 역사적 문화자원은 ‘해상 실크로드’와 천년 상도의 테마를 보여주는 장이 되고 있으며 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문화유산 등재작업도 진행 중이다. 견인도시로서 광저우는 홍콩, 마카오도 유치연맹에 끌어들였다.

현대에 와서도 광저우는 여전히 대외무역의 중요한 창구이다. 1957년 광저우에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광교회로 약칭)가 세워졌고 62년 동안 광교회는 중국 대외무역의 바로미터가 되었다. 광교회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경제무역 플랫폼과 국제경제무역센터와의 연계된 공항, 해항, 도로망 인프라의 이점은 광저우를 대외 경제무역에서 눈부신 명주로 만들었다.

웨강아오다완(粤港澳大湾)구의 조성에 따라 광저우는 인프라 상호접속을 비롯해 하드웨어 환경에서 백운공항 144시간 통과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제4, 5활주로, T3터미널 건설 추진, 다완구 1시간 교통권 건설 가속화, 난사(南沙)와 주변 도시의 반시간 교통권, 난사, 황푸 등 항구 수출입 화물의 연간 24시간 통관을 실현한다.

이런 환경은 광저우에 있는 기업들에겐 엄청난 기회이다. 웨강아오다완구를 본거지로 하는 광저우 자동차 그룹은 국제화의 큰 추세에 직면하여 웨강아오다완구 발전 계획의 견실한 이행, 광저우(廣州)~선전(深圳)~홍콩~마카오’ 과학기술 혁신의 주랑을 주축으로 건설된 합작 혁신 플랫폼 체계가 형성되었다. 이런 배경 하에 5 21일 광저우자동차승용차국제유한공사가 홍콩 퉁뤄(铜锣)만에서 공식 출범하였으며 광저우자동차의 효율적인 무역 허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가치 체인에 들어서는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웨강아오다완구에 불어온 개방의 바람은 대외무역뿐만 아니라 대외문화교류와 전개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시진핑 총서기의 요구에 따라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세계 각 지역에 전파하는데 일조한 것이다.”

광둥(廣東)항 호주(澳大)만구가 가져온 개방은 대외무역뿐만 아니라 대외문화 교류와 전시의 장으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요청에 따라 중화 우수 전통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에 전파하자고 했다.

광저우에서는 1년 동안 150여 차례의 국제적인 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세계항만대회, 세계크루즈대회 등을 통해 국제규범에 대한 제정과 국제 언어 체계를 구성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고 광저우의 산업집중효과에 따라 디지털 경제, 문화 산업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산업 연합이 설립되고 광저우에서는 웨강아오다완구의 도시국제전파연맹, 문화산업연맹, 전기 경쟁산업 연맹이 추진되고 있으며 산업 사이의 연맹 구축을 통해 규범을 정하고 산업언어체계를 세운다.

‘중국을 읽다’라는 주제의 국제회의, 충두(从都论)포럼 등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광저우는 대국 외교에 적극 협력하고 중국의 이야기와 다완구의 이야기, 광저우의 이야기를 잘 풀어 가기 위해 도시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10월 말에 열린 ‘중국을 읽다’ 광저우 국제회의에서는 세계 27개국의 정치인사들이 광저우에 모였으며 만구(湾区) 테마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도시관리체계, 인문만구, 세계만구시장 원탁회의 등의 내용이 화제가 됐다. ‘중국을 읽다’라는 주제의 국제회의가 베이징이 아닌 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주목하고 4,000여 편의 보도를 쏟아냈고 13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는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을 커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제회의 개최와 더불어 중화문화의 세계 진출, 도시 길거리 공연, 도시의 이미지 제고, 글로벌 브랜드 제고, 아시아문명대화대회, 일대일로 협력포럼 등 국가 연고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보스, 국가발전고위포럼, 보아오아시아포럼, 중국수입거래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회의 행사와 G20, APEC 등 굵직한 정상의 해외 방문 행사 등에 힘입어 도시 이미지의 국제전파와 도시 로드쇼에 이바지한다.

광저우의 로드쇼 프로젝트는 올 들어 17차례에 걸쳐 스위스 다보스, 프랑스 파리, 이스라엘, 칠레,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아시아 문명 대화의 장을 빌려 ‘아시아문화주간, 아시아 푸드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아시아 각 도시를 돌며 로드쇼를 벌이며 영남의 미식문화를 세계 각지로 확산시켰다.

중산대 웨강아오발전연구원 마우옌화(毛艳华) 교수는 대외 교류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도시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일부일 뿐이라며 광저우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다완구 건설 참여 과정에서 광저우의 도시기능이 향상돼 광저우의 도시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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