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23일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사진 중국 신화망)

중국과 한국이 함께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면서 전례없는 긴밀한 합작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히 덮혀주고 있다.

베이징 중앙인민방송국(CCTV) 221일 뉴스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임상치료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국민이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특수한 시점에 특별히 전화를 걸어와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양국 관계를 심화시켜 의견을 교환한 것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돕고, 같은 배를 타고 협력하는 한중의 우의를 나타낸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시주석은 최근 "(중국이) 각고의 노력을 거쳐 전염병의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국의 강력한 방제 조치는 중국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공중 위생 사업에도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와 각계가 중국 측에 위로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중국 측은 계속해서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취하며, 한국 측을 포함한 각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에 공동 대응하고, 세계인의 건강복지를 촉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주석은 "중한은 중요한 이웃과 파트너"라며 "현재 중한 관계는 좋은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하고 나서 "코로나19가 한중 경제무역 협력과 인적 왕래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일 뿐이다"며 "(코로나19)전승 이후 한중 양국 국민의 우호관계가 깊어지고, 각 분야의 교류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 조치 현황을 설명한 후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중국에 중국어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보도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응원 영상 캡쳐 사진이다.

지난 116일 관영 중앙인민방송국(CCTV )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중국 12개 도시에 구호 물품을 보내는 시기에 맞춰 응원 메시지가 담간 영상 편지를 제작했다.

박 시장은 이 영상에서 "한국에는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면서 "5년전에 서울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고통받을 때 베이징시는 특별 사절단을 보내고, 관광객을 보내 큰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 서울이 도울 때라고 언급하면서 중국어로 "우한 화이팅! 중국 화이팅! 서울은 중국을 지지합니다"라고 외치며 영상을 마무리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영상은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조회 수 116일 기준 41000만을 돌파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또 관련 영상은 웨이보뿐 아니라 영상 플랫폼인 틱톡(Tik tok)에서도 1천만 뷰를 넘어서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고마워요 서울", "서울시장이 직접 중국어로 중국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이 최고다" 등 감사를 표했다.

이외, 220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또 한 대의 한국 전세기가 원조 물자를 우한에 운송하여-솔직하게 한국 속담을 들어 말했다란 기사를 내서 "한국 정부는 신임 우한 총영사로 강승석(姜承锡)씨를 임명했는데, 그는 오늘 새벽 대중국 지원 물자를 수송하는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 도착했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강승석 신임우한 대한민국 대사이다(중국 인민일보 해외망).

강승석 신임우한대사는 " 한국 속담에는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하다'는 말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전염병은 중국 인민을 더욱 단결시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원으로 중국 인민들이 하루빨리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시련을 거쳐 중한 양국 국민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주중한국대사관은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서울시 랜드마크 건물은 파이팅을 외치는 ''한자요우(加油!), 중국자요우(加油!)'라는 문구를 내걸며 중국과 손잡고 코로나19를 함께 전승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는 중국측에 많은 원조를 제공했고, 많은 한국 일반인들은 주한 중국 대사관을 통해 중국 인민들의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지지하고 격려했다. 어려운 시기에 중국 인민에 대한 한국 국민의 깊은 정의는 중국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다.

따라서 한중 양국은 코로나19를 전승하는 싸움을 통해 더욱 깊고 튼튼해지는 우의를 다져나갈 것이며, 양국은 이제 경제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의 상호 합작의 유대도 더욱 튼튼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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