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칼럼니스트

장경률 약력 : 연변일보 30년 기자 생애ᆞ정치부장 논설부장/편집국장, 신문연구소 소장 역임ᆞ현재 길림성신문잡지 심열위원 연변일보 논설위원. 본지 칼럼니스트. 재한동포문인협회 공동회장. 삼강포럼 공동대표.

2020년 새해의 벽두에 중공중앙 총서기 습근평의 총동원령이 내렸다. 1월 25일 음력 정월 초하루 중공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난 2월 11일 세계위생기구가 통일한 명칭 'COVID-19, 일명 코로나19'에 대한 예방과 통제사업에 관한 회보를 청취하고 재연구, 재포치, 재동원을 진행했다. 중공중앙 총서기 습근평이 회의를 사회하고 중요한 연설을 발표, 코로나19와의 저격전쟁을 전격 선포하였다.

"무한에로 진격하라!"
"무한에서 결집하자!"

생명은 태산보다 무겁다. 전염병역정(疫情)은 명령이고 예방통제는 책임이다. 습근평총서기의 동원령에 호응하여 지난 1월 25일 경자년 음력설 그 날로 신주대지의 가장 정예한 의무일군들과 자원봉사들이 호호당당하게 호북성의 소재지 무한에로 진군하였다. 이 대오에는 우리 연변에서 자원하여 가담한 연변병원의 백의천사 3명도 포함되여있다. 중국인민해방군 륙해공 3군의 가장 정예한 의료대가 그 진두에서 솔선수범하여 진출하였다. 가장 사랑스러운 이네들은 곧바로 앞에 생명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건만 추호의 안위도 아랑곳없이 사지에로 돌격해간것이다.

연변대학 김호웅교수는 뭇가정들은 온 집식구가 단란하게 모여 앉아 음력설을 즐기는 그 시각 선듯이 나서서 자원적으로 무한의 사지에로 향하는 연변의 3명 백의 천사들을 이렇게 노래하고있다.

의사(医师)는 의사(义士)라고 했던가…
아, 장하다, 흰옷입은 사람들아!
그대들이 가는 길에
하늘이 무너지고 천둥번개 친다해도
수억의 마음 그대들을 지켜 주리니…
그대들이 백마타고 개선하는 날
천만송이 꽃들이 그대들을 맞아주리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렴으로 한때 불리우던 코로나19(이하 코로나19로 칭함)는 그처럼 급촉하게 그처럼 상상을 뛰여넘은 파괴력으로 무한을 중심으로 중화 신주대지에 덮치였다. 그 기세는 신속하게 지구촌의 각지에 퍼져나가고 있었다. 백성들은 그 기세에 눌리워 전전긍긍하면서 어쩔바를 모르고 집집마다 문을 닫아걸었다. 온역신이 덮치는 도시마다 거리는 휑뎅그렝하고 검증되지 않은 각종 요언들이 난무하면서 민심은 갈수록 흉흉하기만 하였다.

엄동설한에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대지가 얼어붙었다. 하다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급습에 국민들의 마음도 얼어붙었다. 이 위험천만한 위기의 시각 혜성처럼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렴과의 저격전쟁에서 우리 중화민족은 인류의 존망에 직관되는 사명을 떠메고 결연히 떨쳐나섰다. 이 전쟁의 최전방에는 종남산이라는 전선사령관이 진두에서 지휘하고있다.

종남산, 그는 누구인가?

중국공정원 원사이며 중화의학학회 회장이고 저명한 호흡기질병전문가이다. 20여세에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40세에 영국의 명문연구소에 가서 연수를 하고 60여세에 의무일군대오를 이끌고 사스와의 전쟁의 일선에서 진두지휘를 하여 혁혁한 공훈을 세우고 이름을 만방에 널리 알린, 세인이 공인하는 의학계의 영웅이고 명장이다. 이 백전로장이 올해 84세의 고령에도 마다하고 노구에 사랑과 과학과 지혜와 정렬을 싣고 무조건 달려왔다. 13년전 사스와의 전쟁에서도 진뒤휘하여 혁혁한전공을 세운 그이다. 그가 처음부터 무한신종페렴과의 저격전역에서 또다시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역사는 한 부의 병독과의 전쟁사이다." 종남산의 말이다.

병독은 실상 인류가 나타나기 아주 먼 예날 수억년전부터 언녕 이 땅덩어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수천 수백만 년을 진화하면서 인류의 시대에까지 이르렇는 바 오늘날 그 어디엔들 세균과 병독이 득실거리지 않는 곳이란 없다. 인간은 시시각각 세균과 병독과 공존하고있는 것이다.

학계에 따르면 전염병은 주로 세가지종류 갑형 을형 병형으로 나뉜다. 갑종 전염병인 곽란(霍乱), 鼠疫(서역), 이 두 가지 전염병은 1000여년간 인류와 싸웠는데 모두 치명적 타격을 인류에 주었다. 그 피해도 막심했다.

이를테면 곽란(霍乱)은 1817년부터 지금까지 도합 7차 발생하여 중국서만 1300여만 명 사망, 전 세계적으로 1억4000여만 명 사망하였다. 서역(鼠疫)은 지금까지 도합 3차 대폭발하였다. 제1차는 기원 542년 동로마제국에서 발생하여 200여년간 지속되었는데 도합 1억여 명 사망하였다. 제2차는 흑사병(일명 黑死病)중세기 유럽에서 전 지역을 강타하여 하마트면 온 유럽을 몽땅 궤멸시킬 번 하였다. 제3차는 지난19세기말 중국의 운남성에서 폭발하였는데 전 세계적으로 1200여만명 사망, 중국에서만 300여만명이 사망하였다.

이런 특대병변에 임하여 인류는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 이 최악의 사태와 맞서서 인간은 전방위적으로 저격전을 펼치면서 대응하여 결국 매번마다 인류에게 머리를 숙이고 말았다. 이처럼 인간은 매차례마다 가장 창궐하였던 유행성질병을 전승하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질병이 나타났다. 오랜 질병의 전승은 새로운 질병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다고 할까?

필자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만약 우리가 이번에 요행으로 적은 밑천으로 위기를 피한다면 이는 신종페렴저격전을 이긴 것이 아니라 대자연이 인류를 한번 놓아준 것이다"고 주장하고 싶다. 아주 지당한 가설이다. 그렇다, 만약 이번에 설령 놓아주었다면 그 교훈을 참답게 섭취해야 할 것이다. 민약 그렇지 않고 인류가 기고만장하여서 그냥 야생동물을 포획하고 멸종시키고 자연의 생태균형을 파괴하면서 대자연의 섭리를 거슬린다면 그때는 정말 훼멸성적인 보복이 돌아올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누가 장담할수 있단말인가?

이번 사태에서 보다싶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고 자대하는 인간들이 어쩌구저쩌구 항상 떠들어댔건만 정작 박쥐라는 자그마한, 나는 새의 역습과 신종바이러스19란 새로운 유행병의 보복앞에서 그처럼 무기력할 줄이야?! 그리고 그처럼 쩔쩔매면서 당황망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간도 한낱 미세하고 미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깊히 느끼게 된다.

한마디로 인간도 대자연계의 일부분이다. 자연계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그것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대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계의 어른이 답게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껴주고 대자연의 법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운명공동체이다. 하기에 오직 이것만이 인류의 유일정확한 선택이 아닐수 없다. 대자연속에서 세상만물과 조화롭게 살아가자. 특히 야생동물과 공생하면서 공동히 대자연의 각종 도전을 이겨내고 이어가고 더 발전해가면서 다정한 친구가 되자. 그러면 더 안전하고 오붓하고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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