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힘내세요”…주한중국대사관 대구에 마스크 2만5천개 지원

싱하이밍 대사(사진 가운데) 등 주한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뜰에 모여 '대구,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짜요 대구(힘내요 대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주한중국대사관 제공)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에 마스크를 지원하며 대구시민들에게 대구, 힘내세요”, “한국도 중국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27일 긴급 조달한 25천여개의 의료용 마스크(KF94, N95)를 대구로 보냈는데, 마스크는 대사관 예산으로 구입했으며 일부는 대사관 직원들이 기부했다.

그동안 한국 각계로부터 마스크 등 구호품을 지원받아온 중국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대구시에 지원함으로써 양국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응원하면서 우정을 쌓아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마스크를 운송하는 화물차에는 최치원 선생의 시구 불원인(道不遠人) 인무이국(人無異國)""대구 힘내세요! 중국도 한국을 응원합니다!”란 현수막을 달았다.

도불원인 인무이국은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국적은 다르지만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양국 관계를 나타낸다.

싱하이밍 대사(좌)와 김건 한국 외교부 차관보이 악수를 하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국민들이 보여준 우호와 정에 감사하다중국대사관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여러 가지 방역물자를 마련하고 한국인이 전염병을 극복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26, 싱하이밍 중국대사는 김건 한국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와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건 차관보는 특정 원인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한국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한국은 선진화된 검사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전염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한국의 전염병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이 전염병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적이고 전염병에 대응하는 것은 전세계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계속해서 책임 있는 태도로 필요한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양국 정상 간 중요한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방역 협력을 펼치고 중국의 전염병 대응 경험을 공유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중국에 있는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실히 보호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힘쓸 것이고,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 양국은 반드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중한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월 26일, 싱하이밍 대사(좌)는 한국 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접견했다.

26일 이날,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도 접견했다.

호명 스님은 태고종은 육조 혜능 선사의 법을 계승하였으며 중국 불교계와 관계가 밀접하고 중국불교협회와도 오랜 기간 긴밀한 교류 관계를 유지해왔다“(현재) 코로나19 사태 발생과 관련해 전국 각 사찰의 만여 명의 승려들은 일주일간 기도 법회를 열고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이른 시일 내에 종식되어 양국 국민들이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도 중국은 양국의 종교 문화 교류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한국 불교계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우호를 증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한 양국은 현재 전염병 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 불교계가 이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호명 스님은 태고종 총무원을 대표하여 중국 코로나19 방역 지원금 3000만원을 기부했고, 싱하이밍 대사는 호명 스님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호명 스님은 이 자리에서 한중 양국 국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 법회를 봉행했다.

한편, 태고종의 정식 명칭은 한국 불교 태고종으로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불교 종파이다.

한중 양국은 코로나19와 어려운 싸움을 하는 가운데 긴밀히 합작하면서 깊은 우의를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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