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 투자가치 높은 최우량 중국기업 선정 발표

▲ "중국인은 QQ메신저로 연결된다" 채팅사이트로 시작해 급성장한 인터넷 회사 QQ.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판을 통해 투자가치가 높은 중국의 최우량 1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기업은 주식시장에서의 수익률이 높고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들로 QQ메신저를 제작한 텅쉰(腾讯)과 IBM PC를 인수한 롄샹(联想), 전자제품 소매업의 궈메이(国美)전기공사 등이 꼽혔다.

매체는 보도에서 PC제조업체인 롄샹(联想)을 ‘푸른 거인(IBM을 지칭)을 넘어섰다’, 중국 토종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는 ‘구글(Google)의 킬러’, 광고기업인 펀중미디어(分众传媒)는 ‘안구(眼球) 약탈자’라고 표현하는 등 각 기업에 재미있는 소개말을 붙여줘 눈길을 끌었다.

1. 텅쉰(腾讯) - 황제펭권의 일기

텅쉰은 중국 최대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업체이다. 이 기업이 제작한 메신저 QQ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을 넘어선다. QQ의 캐릭터인 펭귄은 중국인들의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박혀있는 최고 브랜드로 꼽힌다.

텅쉰은 현재 메신저 시장에서 갖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통해 인터넷 게임과 검색엔진 등 각 분야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투자자들이 텅쉰을 잘 모르는 이유는 이 기업이 홍콩증권거래소에는 상장되어 있지만 나스닥에는 아직 상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텅쉰의 지난해 투자 수익률은 163%였다.

2. 롄샹(联想 ; 레노보) - 푸른 거인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중국 기업이 바로 롄샹일 것이다. 2년 전 롄샹은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여 IBM의 PC부문을 인수하여 세계 제3대 PC 제조업체로 등극했다. 이는 롄샹의 덩치를 키운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기업관리능력 제고를 위해 롄샹은 델(Dell)의 우수한 인재를 대량으로 스카웃해 오는 등 공격적인 확장전략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델의 윌리엄 아멜리오(William Amelio)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롄샹의 지난해 투자 수익률은 57%이다.

3. 중싱통신(中兴通讯) -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다

중국 최대의 상장 전신시설 기업이다. 장기간 세계적 범위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많은 합작 파트너를 갖고 있다.

중싱의 당면한 과제는 3G(최고속도 2Mbps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인데 중국은 아직까지 3G 기술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 기업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36%이다.

4. 중국석유(中国石油) - 중국 스타일의 석유 거물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시장 수요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 채굴 및 생산기업인 중국석유공사는 그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석유매장량의 75%를 통제하고 있으며 기타 많은 분야의 채굴권을 가지고 있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중국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석유의 투자수익률은 28%였다.

5. 중국이동(中国移动) - 세계적인 이동통신 분야의 대왕

중국이동통신공사는 3억 명의 가입자를 자랑한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를 초과하는 숫자이다. 동시에 중국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매달 500만 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이동통신공사는 파키스탄 이동통신 업체인 파크텔(Paktel)사의 지분 89%를 인수해 세계적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중국이동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111%이다.

6.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 - 세계 최대 규모 은행 기업

중국공상은행은 중국의 4대 국유 상업은행 가운데 1위이다. 지난해 10월 이 은행은 중국 홍콩과 상하이 두 시장에서 190억 달러를 융자해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월 초 중국공상은행은 항셍지수(홍콩의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주가지수)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상장 기간이 비교적 짧아 지난 해 투자수익률은 아직 집계된 바 없다.

7. 궈메이전기(国美电器) - 전자제품 소매업의 거물

궈메이전기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 기업으로 머잖아 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소매 기업인 베스트바이(Best Buy)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궈메이는 시장점유율 3위였던 융러전기(永乐电器)를 6.75억 달러에 인수하여 중국 내에서는 더 이상 도전자가 없을 정도의 ‘공룡’이 되었다.

궈메이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황광위(黄光裕) 사장이 탈세혐의 등으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었는데 지난 1월 무혐의로 처리되어 완연한 상승 곡선을 타게 되었다. 궈메이전기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36%였다.

8. 바이두(百度) - 구글(Google)의 킬러

바이두는 중국 첫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이는 미국에서 구글의 독점 우세와 조금도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해 바이두의 순이익은 3870만 달러로 2005년에 비해 533.9% 증가했다.

그러나 바이두의 중국 시장 성장속도는 이미 완화되고 있으며 일련의 지적재산권 침해 분쟁에 휘말려있다. 바이두의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 있는데, 바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거물 기업들과 합작관계를 설립하여 일본의 인터넷 검색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95.5%이다.

9. 펀중미디어(分众传媒) - 안구(眼球) 약탈자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을 때 이들의 마케팅 전선에서 엄청난 이익을 가져간 기업은 펀중미디어공사이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실외 액정스크린 광고 기업으로 중국의 오피스텔과 엘리베이터, 각종 공공장소를 광고로써 점령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판촉활동에 열을 올릴수록 펀중미디어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다. 비록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여전히 중국 광고업계의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펀중미디어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64%이다.

10. 성다(盛大) 공사 - 엄숙한 오락

중국의 인터넷 게임 시장도 거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Play Station)과 엑스박스(Xbox) 등 유명 게임기의 멜로디가 중국 대륙에서도 울려퍼지고 있다.

성다(盛大)는 인터넷 게임개발업체로 수년간 여러 개의 인기 게임을 만들어내 업계 1위가 되었다. 그러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업체들에 밀리기 시작했는데, 부활의 카드로 만들어낸 것이 2005년 말부터 시작한 ‘무료 게임’이다. 업계에서는 성다가 무리수를 둔다고 우려했지만 무료 게임에 동반하는 아이템과 상품광고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만 3100만 달러를 기록해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의 성과를 과시했다. 이 기업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59%이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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