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을 받은 여성대표들

 

 

 

 

 

 

 

 

 

 

 

 

지난 10일, 귀한동포연합총회는 성립 처음으로 ‘3.8세계여성의 날’기념행사를 성대히 가졌다. 구로지회, 영등포지회, 안산지회 등 400여 명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3.8세계여성의 날’ 역사를 돌이켜 보고 여성의 인권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귀한동포여성위원회’도 내왔었는데 위원장에 문민, 부위원장에 김신복, 박정숙, 위원에 홍춘선, 강봉금, 신분희, 장경화 김금옥, 신미옥, 신순금 등이 선발되었다.

김천 회장은 그 동안 총회의 발전과 동포들을 위해 발 벗고 뛰어온 여성대표들을 표창하였다. 나이 어리지만 남자들 못지않게 한몫 든든히 감당해 나가는 문민 부회장, 땀 흘려 번 돈 1천 5백만 원으로 영등포지회 활동실을 마련한 김신복 부회장, 한국에 시집와서 시부모를 잘 모시며 어려운 환경에 잘 적응해 가정화목을 이뤄낸 서경애, 귀화예비시험교육을 책임지고 무료봉사해 온 박정숙, 허약한 몸을 이끌고 안산지회 재설립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온 김금옥, 그리고 구로지회 발전을 위해 수질 높은 회원 각각 40여명을 확보해온 홍춘희, 이순석 등이 주인공들이었다.

 

이날,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이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인 신혜수 여사가 초대되어 자신들의 권익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싸워온 한국여성사(史)에 대해 유모아적이고도 재치 있는 화술로 강의를 하였다.

 

7~80년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북어와 여자는 사흘에 한 번 씩 패야 한다.”는 말이 돌았는데 지금은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로 바뀌어졌다. 예전에 이상적인 여성상은 현처양모였다면 지금은 전문직여성이다.

 

7~80년대 여성운동은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반대하는 운동이 주류였다면 90년대는 대체로 폭력 및 차별반대운동과 더불어 성폭력방지법, 남녀차별금지법 등 법제도 마련에 힘써왔다. 현재 여성지위를 나타내는 숫자를 보면 한국여성은 돈 버는 일에 50.1%로, 수입에서 남자가 100만 원을 번다면 여자는 63만 원을, 교육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한다. 대학진학률은 남자가 83%이면 여자가 80%이고 석박사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이며, 공무원 행정고시 채용상황을 보면 여성이 43%이다.(그러나 고위급 공무원과 전문분야에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현저한 차이가 있다.) 국가별 비교, 한국여성의 인간개발지수도 2006년에는 26위(중국은 81위)로 발전하였다. 지금 여성관련 단체로 중앙정부에 등록된 단체만 99개, 지방에는 350여개, 등록 안 된 단체까지 합치면 4000여개 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선진국에 비해 경제적 자립프로가 떨어지고 가정폭력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다문화사회가 대두된 현재에 대비해 제도적 장치 마련이 의연히 시급하다. 때문에 귀한동포여성위원회에서도 인권침해 등 방지를 위해 한국의 법을 잘 알아야 하고,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컴퓨터나 정규생활용어 학습 등 각종 학습프로그램을 가동하여 한국의 생활에 잘 맞춰나가야 한다.

 

그리고 구(區)나 시(市)의회에 진출해서 자신들의 권익증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어 총회에서는 각 지회에 준비해온 문예절목을 연출하고, 조선족의 전통놀이-노래자랑활동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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